[1월 3주] 대 실업의 시대

2026년 1월 3번째주

by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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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발전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두가지일것 같습니다.

1. 기회에 대한 두근거림: 무엇인가 새로운 기회를 AI를 통해서 잡을수 있을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 2. 대체에 대한 두려움: AI가 점차 일자리를 없애면서 자신을 대체할 것이라근 두려움과 걱정들


대 실업의 시대: 고용의 형태가 또다시 변할것이다.

제가 대학생이었던 시기에도 회사를 들어가는 것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저도 예전에 선배들이 했던것처럼 뭔가 골라서 회사를 들어가는 시대에 살지는 못했기 떄문입니다. 다들 저마다 고민거리를 가지고 이력서를 쓰고 낙방을 하고 고민을 하던 시대의 초입이 저의 대학생활이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취업을 보면 그래도 그때는 너무나 편안한게 회사를 구했던 시대였습니다. 적어도 "공채"라는 시스템이 존재하던 사회였기 때문이죠. 이제는 대기업에서도 대규모로 사람을 채용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중소기업들이야 말할것도 없습니다. 그 누구도 작은 기업에서 신입을 키울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습니다.


그건 신입으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의 자리가 누구보다도 소중해졌고, 한번 꽤찬 자리를 쉽게 버리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있는것이죠. 확실히 고용의 방법이 변하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변화는 비단 AI때문만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불황을 겪으면서 다들 어려워진것이 AI보다도 앞선 이유였습니다. 힘들어도 몸으로 때우면서 어렵게 일하면 그래도 회사가 굴러가니 그렇게 하자는것이 첫번째 이유였던것입니다. 하지만, AI가 나오면서 이제는 상황도 달라지게 된것이죠. 신입들의 역할이 아예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실업의 정의: 일단 취업을 해야 실업을 할 수 있는거 아닌가?

기존에 AI가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말은 AI의 발전에 따라서 점차 사람들이 해고되는 형태를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업이라는 말 자체가 직업을 잃어버리는것인데, 무엇인가 잃어버리려면 일단 직업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는 누군가를 해고하기에 앞서서 그 사람의 자리를 없애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아마존 같은 곳에서는 대량으로 사람을 해고했기에 그 의미도 맞는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과 같이 고용과 해고가 어려운 문화에서는 사람을 쉽사리 고용하기가 힘듭니다. 스타트업들이 무분별하게 사람을 고용했다가 해고하는 행태로 회사가 무너지는것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목격해왔습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생각한 해결책은 최대한 고용을 안하는것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스타트업들에게 그런말들을 꽤 많이 했습니다. 정말 죽을것 같을때 한두명씩 늘려가야된다고 말이죠. 하지만, 이런 현실이 되면서 실제로 고용이 엄청나게 줄어가다 보니 이제는 밖에서 그런말을 하기가 좀 겁이 납니다. 저의 탓은 아니지만, 현재의 상황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저의 영향력은 전혀 없겠지만, 말입니다.

효율성과 안전성: 새로운 조직구조는 사회의 발전과 양립할 수 있을까?


사업을 하다보면 가장 어려운것이 HR인것 같습니다. 실제로 조직을 이끌고, 사람을 고용하는데 필요한 지식들이 너무나 빠르게 트렌드에 의해서 변해가기 때문입니다. 1년전의 트렌드가 이제는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일이 쉽게 일어납니다. 현재의 고용 현황과 같이 말이죠. 이제는 어떻게 조직구조가 변화되어갈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누구보다 작은 조직이 큰 영향력을 만들어서 일할 수 있는 조직구조가 앞으로 각광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리고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환영받을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이게 맞는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실업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구매력이 줄어들고 구매력이 줄어들면 실제적으로 시장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회사는 어디에 물건을 팔아야될까요? AI에게 돈을 받고 서비스를 할 수는 없으니까 말입니다.


이런 새로운 고용의 형태가 사회의 발전과 양립하려면 어떻게 변화가 되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결국 기업도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성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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