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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도 처음 Dec 12. 2023

[가장 쉽게] 조민 입시비리 총정리

혐의는 인정, 공소시효 지났다?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난 조민, 아버지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이며 아버지의 미국 체류 기간 중 매사추세츠 벨몬트에서 중학교 생활을 합니다. 


이후 귀국하여 송파구 방산중학교 졸업, 외국 거주자 특례 전형으로 한영외고 입학, 이후 세계선도인재 전형으로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합격하여 23살에 졸업합니다. 


대학 졸업 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불합격,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로 입학했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 서울대 총동창회로부터 두 번의 장학금을 받습니다. 


1년 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여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그만둡니다. 


24살, 부산대 의전원 입학 후 첫 학기에서 세 과목을 낙제해 유급되었고 3-1학기에도 유급해 4년제 학교를 6년간 다니게 됩니다. 


이때 아버지 조국이 문재인 정부 법무부장관에 지명되면서 35일 동안 조국의 아내, 딸, 아들, 주변인들의 조사가 이루어졌고 조민의 입시 의혹이 커지게 됩니다. 


한영외고를 외국거주자 특례로 입학하려면 부모 모두와 함께 아이가 2년간 해외 거주해야 하는데 아버지와 1년만 머물렀던 조민,  조기교육 실정법 위반 의혹부터 논란이 되기 시작합니다. 


조민이 입학한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전형은 어학 40%, 서류평가 60%가 평가 기준인데요. 고등학교 시절 경험했다는 12개의 증빙서류 중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증명서, 서울대 법센터 인턴, UN 인권센터 인턴 등이 과장과 특혜 논란을 받게 됩니다. 


특히 제출 서류 중 최고점을 받은 것은 고1의 조민이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 생활 중 했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영어 의학논문을 제1저자로 등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30여개의 유사 논문을 완벽히 이해해야 작성할 수 있는 논문으로 언빌리버블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스펙으로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에 입학한 조민은 1학년 내내 의전원 입시를 준비했는데요. 이 시기 400만원씩 두 번의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해 조민 측은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 서울대 측은 벌벌 떨며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어렵게 입학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당시 제출한 스펙에는 엄마(정경심)가 교수로 일하고 있는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과 동양대 인턴쉽 확인증, 우간다 의료봉사 확인증(결국 간 적 없다고 진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이틀 근무 후 3주짜리 가짜 인턴 증명서(엄마 친구가 써줌), 서울대 장학금 2회 수령증 등이었습니다. 


각종 스펙으로 부산대 의전원에 어렵게 입학했지만 공부 천재 의전원 동기들에 비해 학습능력은 낮았습니다. 1-1학기 유급, 3-2학기 유급을 당했는데요.


당시 아버지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권력의 정점에 있던 시절, 부산대 의전원은 조민 2-1학기 때 유급을 막기 위해 동기들 전원 유급 면제를 해줍니다. 당시 교수들 사이에서는 ‘조국 딸 구하기'라는 말이 나왔다고 하네요. 


고려대, 서울대 대학원,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한 각종 스펙들이 허위로 드러나면서 결국 모든 학교들은 조민의 입학 취소를 결정하였고 의사면허 또한 반납(복지부의 면허 취소 발표 전 재빨리 반납)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12월 8일 재판에서 조민은 "모든 허위스펙 위조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났으니 처벌하지 말아달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4년간 조사받던 조민은 얼마 전 자신의 일상을 알리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구독자수 30만명을 돌파했고 최근 고교생의 고민 상담 문의에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라며 조언을 합니다. 


또한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라는 에세이 책을 발간해 자신의 자라온 환경, 신념, 4년간의 조사, 처지, 삶의 방향 등을 글로 남겼고 이는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누군가는 조민을 정치적 희생양이라 하고 수사 자체가 기획수사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사회적 비판에 주눅들지 않고 당찬 모습으로 활기차게 살아가는 것을 응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표적이었던 아니었든 간에 부모의 직장, 직위를 활용한 각종 인턴쉽 기회 제공, 허위 표창장, 서류 위조 등 부모가 주도했고 자녀가 동의한 그들의 "입시비리" 행위는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노력하는 수험생들에게 좌절감을, 권력없는 부모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준 입시 비리자들..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조민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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