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기에 걸린 아이를 가정보육하기로 결정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소고기 구이와 엄마를 위한 국 정도를 차려 단출한 점심상을 차렸다. 이른 점심을 먹고 나서 함께 양치를 하고 낮잠을 자기로 했다. 잠이 올 듯 말 듯 하는 아이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쉼 없이 넘겨주고 따스한 뺨을 어루만지다 보면, 이 부드러운 촉감이야말로 지금 바로 손에 잡히는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의 나는 지금의 행복을 미뤄두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했었는데.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 둘 중 누가 더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