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고 나서 일상의 모든 것이 소원이다. 그중 한 가지 잠이다. 저녁에 이불자리에 누워서 한 번도 깨지 않고 아침에 눈을 뜨는 게 소원이 되었다. 모유수유를 2시간마다 일어나서 모유수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거기다 아이가 낮과 밤이 바뀌면 절규의 비명소리를 지른다. 둘째 아들이 낮과 밤이 바뀌었다. 저녁 11시가 넘어가는 데도 잠을 잘 생각을 안 한다. 억지로 잠을 재우기 위해서 아기 때를 매고 거실로 나온다. 잠과 결투를 할 거라고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잠을 재우기 위해서 거실을 돌고 또 돌면서 엉덩이를 두드려본다..
"자장~~ 자장~~ 우리 아기 잘 도잔다... "
조용하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아서 살짝 아들의 눈을 보았다. 장화 신은 고양이 눈빛을 "까꿍" 하면 웃는다. 웃는 아들 보고 화를 낼 수도 없고 세상에서 무거운 게 눈꺼풀이라는 사실도 점점 시간이 갈수록 알아간다. 이것저것 다 해도 도통 잠을 잘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 한잔 마시고 베란다 캄캄한 가운데 작은 빛이 보인다. 빛이 보이는 커다란 창가로 다가갔다. 어두움 속에서 살아있는 생존을 알리듯 빛이 밝히고 사라지고 다시 나타난다. sos 신호처럼 깃발 흔들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엄마들도 이 밤에 깨어서 수유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친정엄마도 나와 동생을 키우기 위해서 잠을 결투를 하면서 키웠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전에 나는 혼자서 컸는 주 알았다. 엄마가 되어보니 친정엄마가 이해가 되고 자식을 키우는 사랑도 조금씩 이해가 된다. 엄마가 되는 건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것도... 그러면서 조금씩 철이 들어간다. 친정엄마에게 잘해드려야지.. 별빛을 보면서 눈물 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