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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사렌즈 Mar 31. 2023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 이중섭 후기

그림의 힘

 단체카톡방에서 링크가 왔다


"내일 그림모임은 경복궁으로 갈까요?"


" 네 " 주말여행,직업프로그램 ,집안일 등 있지만 나를 위해서 전시회를 보러 가기로 했다.  입꼬리가 내려지지 않는다. 빡빡한 일상 속에서 그림은 안식처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준비하고  싱크대 그릇 쌓였지만 집을 빠져나왔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넘으니 국립현대미술관이 보였다.


내일상속에서 빠져나와서 경주로 여행온 기분이었다. 건물 보고 있는데 등뒤에 무거웠던 짐을 풀어놓고 여유를 즐기는 마음이다. 떨린 심장을 튀어나가지 않게 조심스럽게 입장을 했다. 전시회 들어가자마자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 포근한 깃털 위에 두둥실 몸이 자유로워진다. 아이들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그림만 집중하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중섭화가  그림은 자유롭다. 50년이 시간이 지났는데.. 시대의 흐름을 뒤떨어지지 않고 자유분방하고 트렌드 하다. 그림이 항상 이래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깨트렸다.  굵은 덩어리에 선위에 그림자를 그리고 표현하면 되고.. 색은 꼭 이래야 한다는 편견도 깨졌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소리가 들리고 , 바다 향기, 햇빛  느껴진다. 그러다가 말없이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울 때  선생님들이 없어서 다행이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걸까? 마음이 미어지면서 행복할까? 아이들 그림을 가족그림을 보면 그렇다.


 알 수 없는 눈물이 답을 찾고 싶다. 가족의 결핍이 때문이었다. 아버지께서 4살 돌아가시고 어머니 항상 바쁘셨다. 동생과 떨어져 지냈다. 내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이 없었다. 그 결핍이 그림을 보면서 치유가 되면서 눈물이 났다.  어린시절 원하는 게 따뜻한 피부의 살결, 가족 향기,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그림 보면서 연결고리 계속 눈에 걸린다. 나는 왜 이중섭에 연결고리를 들어오는 걸까? 과거 어린 시절과 현재 연결해 주는 고리였다. 과거 내 어린 시절 회상하면서 현재 내 가족도 연결이 되었다. 내 결핍이 치유가 되고  아이들을 모습이 떠올랐다. 이중섭 화가이 가족의 이별과 슬픔을 아름다운 그림 표현하는.. 감탄하고 감명을 받았다. 힘들면   불만, 불평을 나를 반성했다. 어떤 상황에도  어둠과 밝음 중에서 밝음으로 바라보고 사람이 되어야겠고 다짐했다. 지금 내 삶을 어떤 상황에도 감사. 사랑. 희망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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