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캡틴쏭 Oct 14. 2023

최고의 조종사는?

조종사와 신체검사 이야기

아침 일찍 오랜만에 회사 OC(operation center)를 방문했다. 1년에 한 번씩 정기신체검사를 받기 위해서다.


1년 동안신경 쓰이지 않는 체크가 없다지만, 그래도 신체검사는 유난히 신경이 많이 간다. 1년간의 내 몸 상태를 확인받는 날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냥(Just) 건강검진(medical checkup)이 아닌 신체검사(medical certificate)이기 때문에 어느 다른 직업과 비교해 보면, 조종사 자신들에게는 그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통과하지 못하면 이상적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비행에 제약을 받거나, 혹은 현실적으로는 내 가족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이를 더 먹어갈수록 그 신경쓰임만큼이나 그에 따른 나 자신의 노력도 더 늘어나야 할 것이다.


매년 신체검사를 포함해 다양한 평가와 훈련을 거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와 때론 굳은 절제와 노력으로 정년까지 건강과 비행 모두 아무런 문제 없이 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고 큰 축복인지를 새삼 깨닫는다.


몇십 년을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걸어가신 조종사 선배님들에게 언제나 경건함과 존경심을 느낀다.


최고의 조종사는 정년까지 건강하게 무탈하게 마지막 착륙을 하는 조종사다.


ref. 조종사 정년 65세,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급격히 늘어난 항공 여행객으로 인해 조종사 정년을 연장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나라들도 있다.


ref. 1종~3종 신체검사 중 항공사 조종사는 1종 신체검사를 받고 1년간 유효기간을 유지한다.


#정기 #최고의조종사 #정년 #정기신체검사 #건강 #대한항공 #안전비행 #마지막랜딩 #신체검사 #정기 #정년 #health #koreanair  #bestpilot #medicalcertificate #airman #b737  #737captain #pilot #pilotlife  #조종사생활 #captain_song_flight_story #captain-song

작가의 이전글 단둘만의 오붓한(?) 비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