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창세기 33장입니다. 제가 와닿은 말씀은 4절, 5절입니다. 야곱은 드디어 에서를 만납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에서의 마음을 다 풀어놓으셨습니다. 그 후에 에서가 야곱에게 같이 온 이들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야곱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죠. 이걸 보고 참 야곱의 직전 행동들이 생각이 납니다. 에서가 자신을 죽일까 전전긍긍하던 그 야곱이 이렇게 바로 달라지니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구나 싶습니다. 저도 야곱처럼 그러길 바랍니다. 오늘부터 설연휴가 시작되죠. 다들 가족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텐데 저는 그러지 않습니다. 다음 주에 어머니 산소 가는 것이 전부일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정에 대한 생각이 늘 복잡합니다. 물론 각자의 하나님이 주신 길이 있지만 저는 보통의 가정들과 다르다고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의 각 가정의 막내라인에다가 늦게 결혼하시고 늦게 나으셨죠. 그래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제가 태어나셨을 때 이미 돌아가셨고 친할아버지도 돌아가셨고 그나마 친할머니가 살아계셨다고는 들었지만 연세 때문에 치매가 조금 있으셨고 제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돌아가셨다고 하셨죠. 거기다가 사촌들과 저의 나이차이가 너무 나서 가도 이도저도 안 되는 포지션이었습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죠. 그래서 저는 명절에 대해 복잡한 생각만 듭니다. 야곱은 에서를 피해 길을 떠났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배우자를 만났고 자녀들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런 걸 보면 주님께서도 저를 위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나약한 소리라는 걸 알지만 요즘 너무 자신이 없습니다. 모든 부분에 대해서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 길도 자신이 없는데 가정을 꾸려 가장이 될 수 있을지는 더욱 자신이 없습니다. 주변에서 요즘 결혼을 한다는 말을 슬슬 합니다. 제 나이가 27살이니 하나 둘 시작된 듯합니다. 근데 저는 하객으로 참석해도 신랑으로 서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주님만 아시겠지만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신앙이 무너졌다는 마음은 아니지만 그냥 모르겠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가정을 꾸렸죠. 저는 그 역사하심을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도와달라고 기도는 하였지만 요즘 그냥 마음이 붕 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이 모든 상황을 아시는 주여 저를 위해서 도와주시고 크게 역사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오늘 나눔을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이 나눔을 읽고 있는 분들은 옆에 있는 가족분들에 대한 소중함을 아셨으면 합니다. 정말 가정의 축복은 그 모든 축복에 비견할 수 없으니 말이죠.
창세기 33장 4절, 5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