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카오뱅크 Sep 08. 2023

워런 버핏은 왜 아내에게 ETF를 추천했을까?

투자 잘하기


요즘 ETF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요. 2023년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이 100조 원을 돌파할 정도로 관심이 커졌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아내에게 ETF를 추천했다고 하는데요. 워런 버핏은 왜 아내에게 ETF를 추천했을까요? 투자 초보자를 위해 ETF에 대해 정리했어요.




ETF vs 주식,

차이를 모르겠다면


여기 한 과수원이 있어요. 사과, 복숭아, 딸기, 수박을 키우고 있죠. 이 과수원에 비룟값을 보태면 나중에 판매 수익을 나눠준다고 하는데요. 비룟값을 보태는 방법은 두 가지,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과일을 선택하기

사과, 복숭아, 딸기, 수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그 나무의 비룟값만 보태는 거예요. 예를 들어 딸기를 키우기 위해 드는 비룟값이 50만 원이라면 50만 원에 내 돈을 보탤 수 있어요.


과수원을 지원하기

과일을 선택하는 대신, 과수원을 지원하는 거예요. A 과수원의 비룟값이 총 100만 원이라면 거기에 내 돈을 보태는 거죠.

이때 과일을 선택한다면 나는 딸기를 팔아서 번 돈만 나눠 가질 수 있어요. 딸기 농사가 잘되어 수익이 많다면 그만큼 내가 받는 돈도 늘어나겠죠. 만약 과일을 선택하지 않고 과수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면? 딸기 농사는 물론, 나머지 과일을 포함한 과수원의 전체 수익을 기준으로 내가 받을 수 있는 돈이 결정돼요.




‘딸기냐, 과수원이냐’


만약 과일을 선택했다면 나는 직접투자, 즉 주식과 같은 개별종목에 투자한 거예요. 반대로 과수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면 간접투자, ETF에 투자한 셈이죠. ETF는 여러 주식(과일)의 성과를 종합한 *인덱스 펀드(과수원의 수익률)를 투자하기 좋게 만들어 시장에 내어놓은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는데요. 특정 테마에 해당하는 여러 개의 주식으로 이뤄져요. 즉, ETF에 투자하면 자동으로 분산 투자하게 되죠.

분산투자는 수익률이 낮은 만큼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워런 버핏도 이런 장점에 주목해 ETF에 투자하되, 장기간에 걸쳐 인덱스 펀드에 적립식으로 하기를 강조한 거예요. 버핏은 시장에 흐름을 반영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면 개별 종목의 성과에 매이지 않고 시장 평균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물론 ETF라고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에요. ETF가 따르는 기초지수가 떨어지면 손실을 볼 수도 있죠.


▶ 인덱스 펀드란?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따르는 펀드예요. 예를 들어 코스피 200지수가 5% 상승하면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도 5% 상승하는 식이죠. 이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 ETF인데요.

즉, 수박, 복숭아 등 과일이 주식이라면, 여러 나무를 가진 과수원의 수익률은 인덱스 펀드, 그 인덱스 펀드를 상품화하여 시장에 내놓은 것은 ETF라고 할 수 있죠.




ETF, 펀드와 이런 게 달라요


ETF는 인덱스 펀드와 주식을 합친 상품이에요. 펀드처럼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해 손실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죠. 즉, 주식보다 안전하면서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데요.


직접 사고팔 수 있어요

펀드에 투자한 사람이 할 일은 딱 한 가지예요. 펀드에 가입하고 돈을 납입하는 거죠. 그러면 펀드매니저가 펀드에서 사기로 한 종목을 매수하는데요. ETF는 달라요. 투자자가 직접 시장에서 사고, 팔아야 해요. 즉, 거래 방법은 주식과 같죠.


수수료가 저렴해요

펀드매니저의 손을 타는 펀드의 경우, 가입할 때 연 1% 내외의 보수를 지불해야 하죠. 하지만 ETF는 투자자가 직접 매매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또는 운용사)에게 지불할 수수료가 없어요. 그래서 연 1% 미만으로 펀드에 비해 저렴하죠.


세금이 없어요

주식, 펀드와 달리 ETF를 팔 때는 세금을 내지 않아요. (단, 국내 주식형 ETF에 한함) 정부에서 국내 주식형 ETF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금을 면제해 주거든요.



작가의 이전글 "경매로 집 사면 싸다는데 도전해 볼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