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카오뱅크 Apr 25. 2024

사람들이 비트코인 반감기를 손꼽아 기다린 이유

필수 경제 상식

<코인위키>시리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암호화폐.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릴게요.


지난 20일 비트코인의 4번째 반감기가 지났어요. 비트코인 세계에서 반감기는 가장 큰 이벤트인데요. 약 4년마다 한 번씩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반감기’란?


비트코인 반감기(Bitcoin Halving)는 특정 주기(대략 4년)마다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이 되는 것을 말해요. 비트코인이 처음 생긴 2009년에는 10분에 50개씩 발행되었는데요. 2012년부터는 25개, 2016년엔 12.5개, 2020년엔 6.25개까지 줄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또 한 번의 반감기를 지나며 10분당 발행량이 3.125개로 바뀌었죠.

시장 경제 논리에 따르면, 공급이 줄어들수록 희소성은 증가해요. 수요는 느는데 공급이 줄어드니 가격이 오를 거란 기대감이 생기는 거죠.


■ 비트코인은 어떻게 발행될까
비트코인 발행 과정을 간단히 비유로 설명하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같아요. 누구든 이 수학 문제를 푼 사람은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죠. 비트코인은 평균 10분에 1번씩 발행(채굴) 되도록 수학 문제의 난이도를 조절해요.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비트코인의 전체 발행량을 2,100만 개로 제한했어요. 그리고 약 4년마다 발행량이 절반이 되도록 반감기를 설정했는데요.

비트코인은 화폐의 무분별한 발행을 반대하며 태어난 탈중앙 화폐예요. 기존 화폐는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의지로 추가 발행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통화량을 임의로 바꿀 수 없어요. 제한된 발행량과 반감기가 가치 하락을 막고 희소성을 높이는 거죠.



세 번의 반감기, 어떤 일이 있었나


지금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이후로 크게 올랐어요. 발행량이 줄어 희소해질 테니 미리 보유하려는 사람이 자연스레 많아진 거죠.


출처 : Google Finance, Investing.com (글로벌 마켓 기준)


그렇다면 이번 반감기 후에도 가격이 오를까요?


그건 장담할 수 없어요. 새로운 발행량이 총량보다 줄며 반감기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줄었거든요. 이미 전체 2,100만 개 중 93%(1,968만 개)가 발행되었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을 거란 분석도 많아요.

실제 비트코인 단기 고점 상승률은 반감기를 거치며 9,073% → 2,883% → 688%로 점점 낮아졌어요. 앞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식하는 투자자 수요가 더 크게 작용할 거라는 의견도 있어요. 아무리 큰 영향을 주는 이슈라도, 시장이 언제나 똑같이 반응하지는 않는 법이죠.


비트코인이 모두 발행되면 반감기는?
반감기도 당연히 사라져요.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2136년이 마지막 반감기가 될 것으로 보여요.



• 암호화폐 뉴스레터 '코넛'이 제공한 콘텐츠로 카카오뱅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국민연금 더 많이 받는 네 가지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