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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Jun 27. 2024

비트코인 가격은 왜 유독 들쑥날쑥할까?

필수 경제 상식

<코인위키> 시리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암호화폐.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릴게요.

 


‘비트코인’ 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뭘까요? 엄청난 변동성 일 거예요. 초기 비트코인의 연간 변동성은 200%를 넘을 정도였죠.

변동성이란?
시장 평균 수익률과 수익률 표준편차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출처: Glassnode, 2024/3/25 기준


요즘엔 그 변동 폭이 크게 줄었는데요. 최근 비트코인의 1년 변동성은 약 44.88%. 이에 비해 나스닥 대표 종목인 테슬라, 메타, 엔비디아의 1년 변동성은 50%가 넘었어요. S&P 500 지수의 약 500개 기업과 비교해도 비트코인은 33개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죠.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왜 초기에 그렇게 큰 변동 폭을 보였던 걸까요? 그리고 점차 안정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비트코인의 이유 있는 변명


변명 1 :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쉬지 않아요

주식시장은 오전 9시에 개장해서 오후 3시 반에 끝나요. 거래 시간으로는 6.5시간인데요.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죠. 즉, 단순히 비교 계산하면 주식시장이 하루 열리고 닫힐 때, 암호화폐 시장은 약 3.7일 열리고 닫히는 셈이에요. 그러니 변동 폭이 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삼성전자에 호재가 터져서 하루에 8% 오르면 대부분 "역시 삼전이야"라는 말이 나오죠. 하지만 비트코인이 하루에 30% 오르면 "비트코인은 역시 위험해. 너무 급하게 올라"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느끼는 ‘하루’라는 단위는 같으니까요.



변명 2 : 365 연중무휴

주식시장도 주말이나 공휴일엔 쉬어요. 때문에 주식시장이 잠자고 있을 때 세계 경제를 흔들만한 큰 사건이 일어나면 그 충격이 바로 반영되지 않아요. 짧은 시간 내에 이슈가 해소되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지나가기도 하죠.


반면 암호화폐는 365일 연중무휴! 때문에 이슈를 즉각 반영해 하락과 상승을 반복한답니다. 암호화폐의 예민도는 쉼 없이 돌아가는 부지런함 때문일지도 몰라요.



변명 3 : 규제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선물 시장

주식시장에서 선물거래를 하려면 정해진 교육을 이수해야 해요. 증거금 제도가 있어서 일정 금액의 자본도 필요하죠. 사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진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도 정해져 있고요. 따라서 개인보다 기관이 주로 선물거래를 하는데요.


암호화폐 선물거래는 교육과정 이수, 증거금, 레버리지 제한 등의 규제가 없어요. 주식시장의 가격변동률 제한(1일 상/하한가 30%)이나 서킷브레이커(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처럼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는 장치도 없고요. 


때문에 비교적 많은 개인 투자자가 선물거래를 해요. 아무래도 개인 투자자는 정해진 계획하에 중장기 투자를 하는 기관에 비해 충동적 단기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어 변동 폭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답니다. 게다가 개인 투자자는 메신저나 SNS로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시장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죠.



변명 4 : 초기 자산 특징 = 변동성 큼

사실 큰 변동성은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모든 자산이 초기에 겪는 문제예요. 그러다가 파생상품이 출시되면서 자산 변동성이 낮아지죠. 유동성이 늘고 분산 투자의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얼마 전 비트코인도 미국에서 현물 ETF가 승인되어 점차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죠. 



그동안 비트코인을 좋아하던 이들에겐 큰 변동성이 투자 걸림돌이 아닌 투자 촉진 요인이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비트코인은 점차 제도권 편입으로 전통 자산의 면모를 보일까요? 아니면 또다시 다이내믹한 변동성을 보여줄까요?



- 암호화폐 뉴스레터 '코넛'이 제공한 콘텐츠로 카카오뱅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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