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헬륨으로 저탄소 시대 승자될까?

by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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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핵심만 요약했어요
• 엑손모빌은 미국 최대 석유 기업이에요.
• 방대한 자원과 탄소 포집 기술로 경쟁력을 갖추었죠.
• 중동 의존도와 친환경 전환 압박이 해결해야 할 과제예요.


[오늘 파헤쳐 볼 기업은?]

기업명 엑손 모빌(Exxon Mobil, XOM)
산업 에너지 및 석유화학
대표이사 Darren W. Woods
시가총액 약 912조 4,543억 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일 1980.03.17
현재 주가 149달러
애널리스트 목표가 평균 164.13달러 (현재 주가 +10.15%)
• 2026. 4. 15. Investing.com 기준


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이 격변하는 중동 정세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유가 급등의 수혜를 입는 듯 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거든요. 전쟁과 친환경이라는 키워드 사이에서, 엑손모빌은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까요?



엑손모빌, 어떤 기업일까?


찢어졌다 다시 만난 ‘석유왕’의 후예

엑손모빌의 뿌리를 알려면, ‘석유왕’ 존 D.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당시 스탠더드 오일은 미국 정유 시장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독점 기업이었죠. 하지만 너무 강력했던 탓일까요? 1911년, 미국 대법원은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스탠더드 오일을 34개 회사로 강제 분할해 버렸어요.


이렇게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 후예들은 여전히 업계를 주름잡았는데요, 엑손모빌도 그중 하나예요. 갈라져 나온 수많은 자회사 중, 훗날 ‘엑손’이 되는 뉴저지 스탠더드 오일과 ‘모빌’이 되는 뉴욕 스탠더드 오일이 있었거든요. 이들은 최대 라이벌인 셰브론 등과 함께 20세기 석유 시장을 지배한 ‘세븐 시스터즈’의 일원으로 꼽히기도 했죠.


한때 라이벌로 경쟁하던 두 회사는 1999년, 약 81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합병을 통해 다시 하나가 됐어요. 현재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은 약 6,700억 달러(약 960조 원)로, 사우디 아람코에 이어 전 세계 에너지 기업 중 2위를 달리고 있어요.


지금은 뭘로 돈을 벌까?

이렇게 재탄생한 엑손모빌의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 업스트림: 원유와 천연가스를 탐사하고 생산하는 핵심 사업이에요.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이 여기서 나오죠. 미국 퍼미안 분지에만 142만 에이커의 광구를, 남미 가이아나에는 약 110억 배럴의 자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매장량을 자랑해요.

• 에너지 제품 (다운스트림): 뽑아낸 원유를 정제해 우리가 쓰는 휘발유, 디젤, 항공유 등을 만들어요.

• 화학 제품: 플라스틱, 포장재,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기초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해요. 원유 가격 변동에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죠.



요즘 실적은 어떨까?


유가 올랐지만, 마냥 웃지는 못해요

엑손모빌의 2025년 연간 순이익은 288억 달러(약 41조 원)로, 유가와 정제 마진이 하락하면서 그 전해보다 약 15% 줄었어요. 특히 4분기 순이익(74억 달러)은 시장 기대치에 살짝 못 미치며 아쉬움을 남겼죠.


하지만 올해 초,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엑손모빌의 주가도 덩달아 날아오르기 시작했어요. 1월 한 달 동안에만 주가가 약 17.5%나 올랐고, 3월에는 170달러를 넘어서며 기대감을 높였죠.


그런데 4월 들어 휴전 협상 소식이 들리자, 주가는 오히려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어요. 사실 엑손모빌은 이번 전쟁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었어요. 전체 생산량의 2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는 건 좋지만, 당장 공장이 있는 곳이 위험해지는 셈이죠. 실제로 카타르 LNG 생산 라인이 공격받고 UAE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1분기 글로벌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어요.



엑손모빌의 전망은?


친환경? 우린 ‘탄소 포집(CCS)’으로 간다!

엑손모빌이 선택한 미래 먹거리는 바로 ‘탄소 포집·저장(CCS)’이에요. 공장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땅속에 묻는 기술이죠. 2050년이면 이 시장이 4조 달러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아주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어요. 미국 최대 전력회사와 손잡고 천연가스 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나오는 탄소를 CCS 기술로 90% 이상 없애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거든요. 빅테크 기업들을 새로운 ‘큰 손’ 고객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거죠.


‘하얀 석유’ 리튬 시장에 뛰어들다

‘Mobil Lithium’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사업에도 진출했어요. 아칸소주에 있는 12만 에이커 규모의 광권(스맥오버 지층)을 확보하고, 지하 3,000m에 있는 고농도 리튬 소금물을 뽑아내는 방식인데요.


핵심은 ‘직접리튬추출(DLE)’이라는 신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이에요. 무엇보다 이 방식은 기존에 하던 석유 시추와 공법이 매우 비슷해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가장 잘하던 역량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죠. 엑손모빌은 2027년 첫 생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매년 전기차 100만 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의 리튬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어요.


뜻밖의 기회, ‘헬륨’이 진짜 무기인 이유

유가 상승 효과는 전쟁이 끝나면 사라질 수 있지만, 엑손모빌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장기적인 무기를 손에 쥐게 됐어요. 바로 ‘헬륨’이에요.


헬륨은 반도체, MRI, 우주 로켓 등 첨단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원소예요. 그런데 전 세계 헬륨의 3분의 1을 생산하던 카타르의 LNG 시설이 전쟁으로 파괴되면서 공급망이 무너져 버렸어요. 더 큰 문제는, 이 시설을 복구하는 데 최소 3~5년이 걸린다는 점이에요. 전쟁이 끝나도 헬륨 부족 사태는 몇 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


바로 이때, 미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헬륨을 생산할 수 있는 엑손모빌이 주목받고 있어요. 엑손모빌은 와이오밍주에서 세계 연간 생산량의 21%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의 헬륨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번 사태로 ‘카타르 의존’의 위험성을 깨달은 기업들은 이제 중동과 상관없는 안정적인 공급선을 찾기 시작했어요. 미국 최대 생산자인 엑손모빌은 가장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밖에 없죠. 이는 단순히 헬륨을 비싸게 팔아서 얻는 단기 이익을 넘어, 앞으로의 계약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협상력’을 의미해요. 다른 미국 에너지 경쟁사들은 갖지 못한, 엑손모빌만의 강력한 차별점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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