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ire의 카카오벤처스 투자팀 인턴 후기
안녕하세요.
올해 상반기 투자팀 인턴 클레어입니다.
저도 카카오벤처스 인턴 지원을 고민하면서, 그리고 지원 과정을 거치면서 역대 인턴분들의 브런치 글을 많이 참고했었는데요. 어느새 제가 이렇게 글을 작성하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ㅎㅎ 인턴 지원 꿀팁과 더불어, 제가 인턴 기간 배운 것들까지, (최신버전으로) 아낌없이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낭만적인 회사가 있을까?”
제가 카카오벤처스를 처음 접하게 된 건, 당시 대표셨던 시나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서였습니다. 투자사와 피투자사의 관계를 기장과 부기장의 관계로 나타내며, “우리는 패밀리들을 돕는 코파일럿이다”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는데요. 진로를 고민하면서 금융 쪽에 관심은 많으면서도, 앞으로 나의 직업이 재무적인 요소에만 묶여있지 않았으면 했던 저는, 이 인터뷰를 보면서 참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투자 실적도 중요하겠지만, 카카오벤처스는 초기 투자사인 만큼 그 너머에 있는 사람과 아이디어, 풀어야 하는 문제와 같은, 보다 다양한 것들에 무게를 싣는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휴학을 하며 진로를 탐색해 보자 했던 저는, 나에게 이정표가 되어줄 사람을 많이 만나자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카카오벤처스는 다양한 배경과 꿈을 가진 열정적인 대표님들과 그들과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심사역님들을 바로 옆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6개월 동안 그분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 열정의 농도, 그것들을 뒷받침할 날카로운 사고를 경험한다면, 인턴을 마친 제가 더욱 분명한 방향을 가지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겠다는 확신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서류지원 → 1차면접 → 과제 → 최종면접
서류 지원
이렇게 인턴 지원을 결심한 후, 본격적으로 서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에 한 달 남짓의 짧은 인턴 경험밖에 없었던 터라, 역량보다는 fit을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는데요. 나와 카카오벤처스가 얼마나, 어떤 면에서 fit이 맞는지 알기 위해 카카오벤처스 홈페이지와 인턴 채용 글을 여러 차례 읽었습니다. 그렇게 카카오벤처스의 인재상을 먼저 파악한 후, 저와 맞물리는 몇 가지 키워드를 추려보았는데요. 이를테면 “호기심”,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등이었습니다. 이렇게 몇 가지의 포인트를 바탕으로, 낭비되는 문장이 없는지, 글을 읽었을 때 나라는 사람의 상이 확실히 잡히는지, 충분히 진솔한 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면서 1주일가량 계속해서 서류를 수정했던 것 같습니다.
1차 면접
아직도 1차 면접 대상자라는 메일을 받고 어안이 벙벙했던 순간이 생생한데요. 제가 준비했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그동안 나의 경험을 쭉 펼쳐놓고 보며, 무엇을 배웠는지 정리하기
그 배운 점들을 각각 구조화해서 2~3줄의 짧은 글로 써보기
나의 지난 경험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최대한 짧게 글로 옮겨 적어 보면서, 이 경험들 속에 내가 가장 남겨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를 가려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 덕분에 한정된 면접 시간 동안 나라는 사람의 핵심만 전달해 더 선명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과제 제출
1차 면접을 통과하셨다면, 기쁜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과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ㅎㅎ 과제에 있어서 꿀팁은, 팩트의 나열보다 내 생각과 논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자세한 가이드라인은 1차 면접자 합격 메일에 제공되니, 꼼꼼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종 면접
대망의 최종면접입니다…! 최종면접은 시니어 심사역님들과 다대일로 진행되는데요. 최종면접은 1차 면접보다 더 긴 호흡으로,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최종면접 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를 역량적으로 뽐내기보단, 저의 태도적인 장점들을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1차 면접 때 아쉬웠던 부분들을 스스로 미리 정리해 보면서, 답변할 때 그 점들을 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요? 결과적으로 저는 투자팀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준비 과정을 돌이켜보니, 제가 꽤나 열심히 준비했었네요. 준비 과정에서 제가 느꼈던 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나라는 사람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이제 와서 바꿀 수는 없지만, 그 히스토리를 잘 전달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나를 보여주는 게 자연스럽고 쉽게 생각되실 수도 있지만, 그걸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긴 과정을 거쳐 드디어 투자팀에서 인턴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1월부터 시작해 벌써 5개월가량 일하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카오벤처스는 제가 기대했던 바를 넘치게 채워주는 곳이었습니다.
투자팀 인턴의 업무를 4갈래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심사역님들과 미팅 참여
투자 검토 기업/패밀리사 미팅, IR 미팅 등 다양한 미팅에 참여하며, 미팅 후 심사역님들과 논의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고의 회로가 다양해지고, 비즈니스에 대한 시각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2. 투자 관련 리서치
투자를 검토하면서 혹은 주목할 만한 시장을 태핑 하면서 관련 시장과 산업에 대해 리서치합니다. 데이팅 시장에서 건축 폐자재,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정말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리서치를 진행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시장에 대한 편식을 줄이고 다양한 산업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3. 정기적인 콘텐츠 작성
카카오벤처스 투자팀은 다양한 정기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뉴스레터, 아. 갈. 파, Insightful VC 브런치 글이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 또한 인턴의 역할로, 이 과정에서 생각을 깊이 있고 명료하게 하는 법과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법을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4. 초기 스타트업 센싱
초기 VC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새롭게 나오는 프로덕트들을 관찰해야 하는데요. 투자팀 인턴 또한 이 과정에 함께하며 평소 눈여겨보던, 흥미롭게 보던 프로덕트를 심사역님들과 공유합니다. 논의의 과정에서, 단순히 흥미를 넘어 진지하게 이 비즈니스가 잘 될 가능성은 무엇인지,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장을 바라보는 나만의 견해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즐거움이 더 컸는데요. 그 이유를 꼽아보자면 바로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카벤 투자팀 인턴은 단순히 지시받은 일을 수행하는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업무의 범위를 넓혀가는데요. 인턴일지라도 생각과 의견을 경청해 주며 존중해 주는 카벤의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턴을 하면서 더더욱 처음 주어진 업무의 범위에만 안주하지 않고 더욱 성장의 공간을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지원 과정과 인턴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요. 그동안 배운 것들이 너무 많아, 이 글이 짧게만 느껴지네요. 제 글이 아직 인턴 지원을 고민 중이신 분들께는 용기를, 지원을 결심하신 분들께는 설렘을 전달드렸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카오벤처스 2024 하반기 투자팀 인턴 모집]
카카오벤처스 투자팀에서 2024 하반기를 함께할 인턴을 모집합니다.
모집 인원: 0명(IT 서비스 / 딥테크)
서류 마감 기한: ~ 2024.6.17(월) 23시 59분
* 제출 이후 수정이 불가하며, 마감 이후 제출은 받지 않으니 꼭 기한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원 방법: 채용 홈페이지를 통한 지원 (https://kakaoventures.oopy.io/9e5fe3a8-ca54-447d-a873-1e10d7d81592)
채용 절차: 서류 제출 → 1차 면접 → 과제 제출 → 최종 면접
기타 문의는 ‘hello@kakao.vc’를 통해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카카오벤처스와 함께 스타트업의 모험 여정을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