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the Journey Beyond

by 오스칼

사람이 태어나면 이름을 짓듯이 집을 지었으니 집 이름을 지어야 했다. 우리 가족은 뭘로 할지 고민을 하다가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으로서 여행을 의미하는 내용으로 집 이름을 짓자고 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가 유력한 후보로 'base camp, Journey Beyond'가 나왔다. 저 너머로 여행을 떠나는 베이스 캠프라는 의미였다. 너무 긴듯하여 단순히 Journey Beyond로만 하기로 했는데 아이가 한자로 '여행을 왔다 가다.'는 뜻을 하고 싶대서 알려줬더니 본인이 여행(旅行)의 여(旅), 왔다 가다는 왕래(往來)라는 글자로 여왕래(旅往來)를 추천했다. 그런데 그게 여왕(Queen)과 발음이 같다고 결국 Journey Beyond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정해진 우리가 지은 우리 집 'Journey Beyond'를 소개한다.


1-1. 외부

산뜻하고 모던한 느낌을 좋아해서 외벽은 스타코 플렉스로 흰색과 먹색을 사용해서 대비를 주었다. 1층과 2층은 거실에서 나올 수 있는 외부 데크가 있고, 2층은 사이드 데크를 둬서 현관 지붕 구실을 하면서 휴식 공간으로 두었다. 지붕은 블루 계열의 리얼 징크 자재를 사용하여 박공지붕으로 심플하게 하고 남쪽과 북쪽에 뻐꾸기 창을 두어서 바람과 빛이 잘 통할 수 있도록 했다.


1-2. 현관

1층 현관은 집으로 들어오는 첫 공간으로 중문을 통해 1층과 2층의 구분을 두고 있다. 2층 계단 밑에는 창고가 있다. 창고에는 집수리 공구, 짐 등을 보관하는 곳이다. 2층 현관은 2층과 다락과 연결되기에 바닥을 마루로 시공했으며 2층 거실로 들어감과 동시에 2층 사이드 데크와 다락으로 가는 공간이다.


1-3. 계단

거주 공간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만드는 계단 벽에는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볼 수 있도록 집 이름의 정체성이자 활력이라 할 수 있는 가족 해외여행을 했던 순간을 기억하고자 시간대별로 각 도시 사진을 두어서 일상 속에서 여행을 느낄 수 있게끔 했다.


2-1. 1층 거실

1층 거실은 2층 외부 데크에 가려져서 햇빛이 가득 들어오지는 않지만 어머니가 휴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바로 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2-2. 1층 안방

안방은 어머니의 젊은 시절부터 함께 한 장롱과 편안한 잠을 위한 돌침대가 있어서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정남향이라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공간이기도 해서 따뜻한 색감이 감도는 듯한 느낌을 준다.


2-3. 1층 손님방

어머니의 수납공간이기도 한 손님방은 집을 찾은 이가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현관에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방으로 설계되었다.


2-4. 1층 주방

1층과 2층이 분리되어 생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ㄷ' 형태로 충분히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손님이 찾아와도 충분히 응대가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3-1. 2층 거실

책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며 TV와 소파는 놓지 않고 양 벽에 책장을 두고 가운데는 테이블을 두어서 영상 매체와는 거리가 있는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다만 거실 블라인드를 내리면 작은 영화관이 되기도 한다. 정남향이라서 햇볕이 오래 머물다 가는 곳이다.


3-2. 2층 안방

부부 침실로 장롱과 침대, 행거, 화장대가 있어서 수면과 외출 준비의 공간으로 사용되며 정남향이고 2층이라 언제나 햇살이 가득한 곳이다.


3-3. 2층 아이방

눈이 시원해지도록 하늘색으로 페인트 도배를 해서 상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아직은 어리지만 차츰 성장하면서 이곳에서 많은 꿈을 그리고 다양한 색을 채워보길 기대한다.


3-4. 2층 주방

공간 대비 상당히 넓은 규모로 요리를 좋아하는 특성상 싱크대를 앞, 뒤로 2개를 만들었다. 식탁 겸용 공간도 만들어서 가족이 식사하기에 부족함 없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4-1. 화장실

거실 화장실에는 세면대, 양변기, 욕조, 샤워기가 설치되어서 가족이 사용하기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안방에도 작은 화장실을 두어 세면대, 양변기, 샤워기를 설치했다. 바닥에도 난방을 해서 주택에서 아쉬운 단열을 잡았다.


4-2. 다용도실

다용도실에는 보일러, 세탁기, 건조기, 기타 짐을 놓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으로 탄성 코트 시공을 해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4-2. 외부 데크

1층과 2층 거실에서 나갈 수 있는 외부 데크가 있어서 1층에서는 바로 텃밭이 있는 마당으로 갈 수 있고, 2층은 야외에서 식사하거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있다. 2층에는 사이드 데크도 두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넉넉히 두었다.


4-3. 다락

층고가 높아서 다락같지 않은 다락은 아이 놀이 공간 겸 창문을 배경 삼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고, 중간은 2층 거실과 주방으로 트여있어서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주었다. 창이 남쪽, 동쪽, 북쪽에 다 있어서 바깥 풍경을 조망하기에 좋고 다락이지만 가장 빛이 가득한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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