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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록씨 May 02. 2023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이야기 : '안녕, 안녕'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를 보고 온 이야기


영화가 너무 좋았는데, 생각나는 것들에 대해서 기록을 하고 싶어서 남기는 이야기들.


'뮤지컬 영화' 그렇기에 판타지인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 대부분이 갑자기 한국사람이 한국말로 노래하고 춤추면 당황해하는 건 나도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국내 최초 주크박스형 뮤지컬 영화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출시를 한 영화라 그런지 관객들에게 장르에 친숙함을 느끼도록 노력한 흔적들도 보인다.


일단 유명한 뮤지컬 영화인 레미제라블같은 싱스루도 아니고, 라라랜드 정도의 뮤지컬 비중을 갖춘 것.


그리고 20대부터 5,60대까지가 들어도 어색하지 않은 명곡들을 적재적소에 녹아낸 것이 그런 흔적이 아닐까.


무엇보다도 각 곡들이 가진 이미지가 있는데, 예를 들면 <다행이다>는 청혼의 이미지, <뜨거운 안녕>은 찌질한 남자의 이별 이야기 같은 게 떠오르는데


과하지 않게 비틀고 그 가사들이 그 상황에 적절하게 맞아떨어졌다는 부분에서 아주 훌륭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내용이 뻔한 신파라고 얘기할수도 있겠다.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여성이 첫사랑을 찾아 떠난다고 하면 사실 별 기대가 안되는 것도 사실이다.


감독은 이 영화를 '웰-다잉'의 메세지도 담은 영화라고 얘기한다.


만약 나도 내가 두세달 안에 죽는다면, 죽음을 향해 떠나는 여정이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래와 춤이 가득한 판타지였으면 좋겠다.


결국 죽음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도 않을 정도로, 죽음을 하루하루 앞둔 주인공이 처음을 향해 되돌아가는 이야기인데, 그 과정이 이렇게 슬프지 않고 휘황찬란한 게 나는 더 마음에 든다.


왜냐면 이게 뮤지컬이니까! 춤과 노래가 가득한 이 시간에 누구나 우중충하게 있지 말고 꿈을 꿀 수 있는 게 뮤지컬이기 때문에 나는 이 영화가 그렇게 뻔한 신파에 너무 명곡들만 있다는 점이 불만스럽지 않았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이렇게 모두 춤추고 노래하는 영화를 본 게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 내내 훈훈한 웃음을 짓게 하는 영화였다.




가장 마지막 소원 '사랑받기'


죽음을 앞둔 주인공이 써내려 가는 버킷리스트에서 써내려 써내려 간 마지막 소원은 결국 결론이었다. '사랑받기'

20대부터 함께 해 온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남편을 두고 생일날에도 홀대받는 그녀는 첫사랑을 만나고 싶어한다.

그녀의 가장 찬란했던 시절이기에, 그녀의 가장 아름답게 남은 기억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 길은 쉽지 않았고 예정보다 쭉쭉 길어지기만 했다.

서울에서 동탄, 목포, 부산, 완도까지.

우리나라를 쭉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셈인데 3일안에 그 길을 다 왔다갔다하라고 하면 어느 운전자도 피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 여정의 끝은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흔히 '첫사랑은 우리의 추억과는 달라요' , '첫사랑은 첫사랑으로 남겨두는 거다' 라는 말과 다르지 않은 엔딩.

결국 첫사랑은 다시 만나지 말라는 것으로 교훈을 주며 영화의 결론이 맺어지는가?




그런데 사실 이 여행 속에는 또 다른 여행이 껴있다.

남편을 만나서 지금까지에 이르게 된 여행이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여행은 그렇게 퉁명스럽던 남편이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생일선물이었다.

아내가 남편에게 '당신은 내가 처음이었어?' 라는 질문에 '당연하지'라고 중얼거리는데 아내는 들은체도 안한다.

이건 흘러가는 대사라는 느낌이 아니라 내겐 우리가 일상에서도 자기 할말에 집중해서 넘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남았는데,

괴팍한 모습으로만 보였던 남편이 사실은 표현력이 부족하고 아내를 정말로 사랑하는 모습으로 바꿔주는 효과를 낳는다.




사실 그녀는 사랑받고 있었던 것이다! - 암만 봐도 마지막이라며 포장하는 기분도 들지만 -

그녀는 마지막에 사실 당신이 내 첫사랑이었다고 말한다.

첫사랑의 기준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처음으로 짝사랑한, 처음으로 연애한, 등등의 기준들이 있지만.

남편이 화내면서 "뭐, 첫 뭐?" 이렇게 말할 때 "사.랑." 이라고 강조했었던 그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그녀 나름대로 바뀐 것이다.

어쩌면 제일 마지막 사랑인, 뒤에서 첫번째인 그 사랑이 '첫사랑' 일 수도 있고,

처음과 끝을 함께 해준 완결형인 사랑이 '첫사랑'일 수도 있고.




또는 지금까지 과거만이 화려하다며 생각하고 살아왔었는데 허탈함만 남았던 과거여행에서

남은 인생을 바라보게 된, 남은 순간 중 가장 젊은 이 순간부터의 사랑이 첫사랑일수도 있고.





여담으로 이 둘의 과거를 배우들이 그대로 연기한 게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미인에 같이 등장한 류승룡의 친구들도 다 류승룡의 실제 대학동기들이 뮤지컬 교수 정도 하시는 분들인데도 참여하셨다고..


가족에 대한 진부하지만 그래서 소중한 이야기


가족이란 단어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 단어 자체가 너무 익숙해서 글자만 바라보고 있어도 더 낯설게 느껴지는 느낌. 낯부끄러운 감정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는 여러 가족들이 등장한다. 류승룡의 부모님, 그리고 현재 류승룡의 가정.

염정아는 어머니 없이 아버지가 꽤나 고생하며 키우셨던 가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입대신에서 주고자 하는 느낌은 류승룡이 왜 이렇게 무뚝뚝한 남자로 자라났는지를 조금은 알려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흔히 아버지는 그 아버지를 닮았다고들 한다. 이건 사실 불변의 진리로 남는게 누구나 '나는 저렇게 안해야지'라는 마음을 가지면서 결혼 이후엔 똑같아진다고 하니.

류승룡이 입대하면서 한참을 뭐라뭐라 욕하면서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신에서는 아버지가 가지말라고 울면서 노래를 부른다.

결국 표현력이 부족해 퉁명스럽게밖에 말을 못하는 것뿐이었다.


흔히 사람들이 얘기하는 경상도 남자들에 대한 느낌이 전달됐지 않을까.. 극중에서 경상도 컨셉을 가지진 않았지만.



그리고 이런 감정은 류승룡의 아들에게도 연결된다.

흔히 아버지의 미결된 꿈을 아들에게 강요하는 집안도 정말 많은데 여기서는 '행시'의 꿈이었다.

행시 7수생인 아버지는 지금 동사무소에서 6급이 될까말까 하는 남자로 살고 있는데,

그게 평생의 미련이었던 아버지는 아들에게까지 꿈을 미룬다.




어쩌면 행시가 이 아버지에게는 미련일만도 했던 게 아내가 결혼 전 부모님이 선보라고 얘기하는 걸 말리기 위해서 '행시 안보겠다' 라고 얘기하는데

그만큼 아내를 사랑했었다는 것이기도 하고, 그만큼 속상한 포기였을 것이기도 하다.

왜냐면 나도 현직 행시생이니까...

그래서 이 영화에 더 뜨끔하는 마음이 남아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을지도..


아들은 사실 음악을 잘하고 좋아한다. 인디밴드 무대에 설 정도로 실력있다.

독서실에 가는 척 하면서 지하의 밴드연습실에 향하고 있는 비밀을 안고 있는 아들은 매일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 그의 단독 곡이 됐을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음악을 꿈꿨던 때가 있어서 이 장면이 더 뜨끔했다...)


아들은 매일 밤 자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에게 '네, 네.' 같은 대답밖에 안하거나 휑하고 돌아서는 기계같은 표현밖에 안하지만,

어머니의 폐암 소식을 알게 된 이후엔 전화로 그동안 중에서 가장 긴 이야기를 한다.

지금까지 자기가 거짓말을 해왔음을, 그리고 자신의 죄책감을.




아들은 어쩌면 정말 성실하고 착한 아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방향이 부모님이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에 말을 못했던 게 아닐까.

수험생이라면 '아들~ 열심히 하고 있지?' 라는 말에 긴 대답을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의 그 질문이 무엇을 말하는 건지 나는 아직도 의미를 모르겠지만, 아들의 입장에선 나올 말이 쏙 들어가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극 중에서 계속 약을 챙겨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결국 그게 아들에겐 화를 가져오기도 하고 자녀에게 투병 사실을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아침식사, 영양제, 옷, 교복 이런 게 가족들 간에 중요한 소재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건 실물적인 것들밖에 없기 때문에 - 그 외에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닿는 것들은 - 영양제는 굉장히 좋은 물품이다.


영양제 사이에 껴있던 항암치료제는 어쩌면 아들과 딸 사이의 이슈에 딱 하나 엄마의 말 못할 사정이 있었던 것.

사실 그냥 이름을 써놔도 정체를 몰랐을텐데, 약통 바닥에 자신의 이름을 써놨던 게 가족들 중에서도 소외받는 엄마라는 존재를 나타내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랑받는 인생이었나요?


영화 마지막 연회 장면은 개인적으론 완전히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위에서 말한 것처럼 뮤지컬이기에 가능한.



첫사랑을 가로채기 위해 거짓말한 줄 알았던 친구와의 만남으로 연회는 시작된다.


이 영화의 중요한 소재였던 첫사랑을 찾아떠나는 여행이, 3명이서 찍은 사진에서 잘라내 버릴 정도로 실망했던 친구의 배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묘한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친구는 아마 너가 아니라 나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말하기가 어려워서 거짓말을 했을 것이고 사실 그렇게 말하는 선배의 말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서 그를 바람둥이라고 표현했을 것이다. 분명 그 자체도 미숙한 거짓말이고 금방 탄로날 거짓말인데 결국은 두 사람의 절교로 이어졌다.


알고보니 친구에게 사랑받고 있었구나, 나를 지켜주고 있었구나 하는 사실이 그녀에겐 껄끄러운 감정으로 남았을 것이다.



처음에 동사무소 직원이 첫사랑을 찾지도 못한다고 얘기했는데, 결국은 그 동사무소 직원이 그녀의 첫사랑 여행의 새로운 결론이 된 옛 친구를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그 옛친구와 남편이 함께 연회의 문을 열어주는데 이는 결국 과거의 좋은 기억들이 그녀의 엔딩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회에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모두 함께한다. 그녀의 출산을 도와주었던 예전 이웃 아주머니부터 시작해서 같이 춤추고 노래했던 친구들까지.


걸어가며 그들 앞에서는 순간까지 그녀는 '아 내가 사랑받으며 살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받기라는 추상적인 소원을 들어준 건 결국 남편이었고.


'다행이다' 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청혼하면 떠오르는 프로포즈송이나 축가로 굳어진 곡이다.


하지만 사랑을 고백한다는 노래라는 점에서 이 두 부부의 새로운 청혼송이 된 것이다.


남편이 리마인드 웨딩이 아니라 아내를 주인공으로 한 '잔치'에서 남편은 아내가 인정한 첫사랑이 되는 곡.


그리고 지금까지 고생한 아내가 당신을 만나서 기뻤다고 얘기하는 곡.






안녕, 그것도 뜨겁게!


우리 모두 우울하게 있지 말고 즐겁게 놉시다! 라는 뜻의 선언과 함께 눈물 쏙 빼다가 갑자기 문 밖으로 뛰어나간다.

그 곳에는 들어온 장소와는 다르게 새로운 파티장이 있다.

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너도 너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 라는 듯이 연주를 부탁하고

그렇게 서로 미워죽던 딸과도 긴 눈맞춤을 한다.

'엄마, 행복해?' 라는 눈웃음을 보내는 딸에게 엄마는 웃음으로 대답하고.




소중했던 내 사람아 이제 안녕, 찬란하게 반짝이던 눈동자여.


사랑했던 날들이여 이제 안녕, 달빛아래 타오르던 붉은 입술.


뜨거운 안녕과 함께 그녀는 그녀의 마지막 날로 기록될 순간을 즐긴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장 예쁘고 화려한 모습으로.


가장 찬란했던 시절을 찾던 여행이었던 이 영화가 결국 지금으로 가장 찬란했던 시절을 가져온다.


이 영화 자체가 그녀의 이야기이듯이, 이 영화에 나온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나와 그녀의 마지막을 빛내준다.


마치 커튼콜처럼.



이 영화는 처음을 찾아서 떠나던 주인공이 결국 지금으로 돌아오는 영화다.

첫사랑과 안녕을 하고 또 안녕을 했던 주인공이, 인생과 안녕 또 안녕을 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나도 어쩌면 내 인생의 마지막은 정말 화려하게 모든 사람을 초대해서 즐겁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 이후는 정말 허무하겠지만, 아무렴 어때.

내가 내 사람들에게 나를 그렇게 기억해주게 하고 싶다는데.


연회에 참석해준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모두 소중했던 사람들이다.

아니, 주인공은 그들 모두에게 소중한 사람이다.


안녕, 당신이 우리를 언젠가 보게 된다면 안심하고 지나갈 수 있게 멋있게 살게요.

라는 느낌을 담은 마지막.


가끔씩 빈손을 맡아보네



떠나며 좋은 사람 만나고 외롭지 않게 살라고 당부했지만,

혼자서도 어떻게든 잘 지내보고 있는 남편.

더 이상 자신의 꿈을 강요하지 않고 아들의 꿈을 응원해주며 약도 챙겨준다.


이 영화의 끝이 연회가 아닌, 또 누군가의 사망이 아닌,

그리고 정말 새로운 사람을 만나 너 없이도 잘 살아~ 하는 끝이 아니라

빈 자리를 어떻게든 매우면서 '꿈에도 안나타나냐' 라며 서운해하는 남편인 게 어떤 의미에선 빠밤! 하는 엔딩이 아니라 아쉽기도 하지만

더 인간적이게도 느껴진다.




사랑은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그 흔적은 새로운 곳으로 이끈다.

아내가 칼릴 지브란의 책에 끼워두었던 사진 덕분에 여행을 떠나게 됐고, 그 책을 보다가 남편을 만나게 됐고.

그리고 첫사랑 또한 그가 생각한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수많은 흔적을 남겨두었다.


아내가 남긴 흔적은 평생하고 싶었던 일들과 화려한 순간을 담은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

그게 남편에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고 그녀를 잊지 않게 될 동기가 되어준다.


남편은 극 초반에서 아내의 손을 잡아보려고 시도했었다.

그런데 아내는 서운한 마음과 멀어진 마음의 거리로 손을 뒤로 하게 되며 남편은 체념하고 앞장서서 나아간다.


그러나 극의 끝에서 남편은 '빈 손을 맡아본다' 는 노래를 부른다.

남편은 아내의 따뜻한 손이 흔적처럼 남아서 다시 잡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영영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간 아내를 찾고자 처음 만났던 장소인 서울극장으로 온다.


남편도 어쩌면 영화 내내 아내를 찾는 여행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영화에 실린 곡들이 모두 명곡이고, 그 명곡들을 잘 녹여낸 게 이 영화의 장점이다.

주연 배우들이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줘서 그런지 뮤지컬스러운 부분들을 B급으로 표현했는데도

익살스럽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인다.


나는 다른 신파에서는 그렇게 감동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큰 울컥함을 느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가족이 최고다~' 이런 주제가 아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누구나 죽음과 마지막을 두려워하면서 산다. 이별이라는 건 항상 어려운 일이다.

그것들은 항상 계획한 타이밍에 오지 않기 때문이다.

한 사람을 잘 보내주는 것, 그리고 내 인생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더 감동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만약 그게 내 가족이거나 친구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에 더 울컥한 감정이 생겼다.




무엇보다도 내가 지금 고시생이라... 영화 내용의 일부를 남들보다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인생도, 내 주변 사람들의 인생도 충분히 아름답길.


나도 언젠가 내 인생의 미결된 인연을 찾으려고 다시 돌아올 때가 있겠지만,


결국 그 결론은 항상 지금으로 돌아올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난 직후 막 쓴 거라 부족함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간만에 너무 좋은 영화였다고 주저리 쓸 수 있는 영화가 생겨서 기뻤다.


더 많은 관객이 봤으면 좋겠다. 또 앞으로도 이런 뮤지컬 영화가 낯설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가무의 민족인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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