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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온라인 가정학습을 위한 홈스쿨 환경 만들기

홈스쿨링(Home schooling) 저자들의 성공 노하우

[진북 이러닝 #10] 성공하는 온라인 가정학습을 위한 홈스쿨 환경 만들기 – 홈스쿨링(Home schooling) 저자들의 성공 노하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휴학이 어느 덧 2주를 지나고 있습니다. 처음의 혼란과 어수선함도 잠시, 이제는 마치 오래 전부터 홈스쿨링으로 가정학습을 해온 부모들처럼 집에서 생활하며 학습지도를 하는 것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4학년 큰 아이도 학교에 가지 않지만 나름의 스케줄에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학교 담임 선생님의 문자 알림장에 따라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체육, 음악 등 주요 과목을 2시간 정도 3학년 복습에 초점을 맞춰서 가정학습을 하고, 오후에는 아이스크림 홈런 학습기로 1시간 정도 4학년 1학기 예습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하며, 저녁에는 1시간 정도 영어 교과서, 파닉스, 영어 동화책, 영어단어 카드 등으로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주일에 5일 이상 걷기와 구기종목 등으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2월말 교육부의 휴학 결정 때부터 온라인 가정학습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알차게 학습지도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홈스쿨링 관련 도서를 전자책으로 몇 권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보면서 알게 된 좋은 정보와 노하우들을 잘 활용하면 성공적인 온라인 가정학습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핵심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위기를 잘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우선 홈스쿨링이 어떤 것인지부터 살펴보려 합니다. 홈스쿨링(Home schooling)이란 학교나 학원 수업을 받지 않고, 집에서 부모님에게 교육받는 것을 뜻하며, 우리 말로 '재택학습(在宅學習)'이라고 합니다. 서유럽에서는 '홈 에듀케이션(home education, 가정교육)'이란 말을 주로 씁니다.      


예전부터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만 공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아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부모님이 그 아이의 성격이나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있었던 겁니다.     


미국에서는 1993년에 홈스쿨링이 법적으로 인정되어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모든 교육을 집에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할 경우 홈스쿨 코디네이터(Home school coordinator)를 통해 홈스쿨 가이드라인에 맞게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평가 및 관리 감독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초중등 9년의 과정이 의무교육으로 정해져 있기때문에 법과 제도 안에서의 홈스쿨링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에서는 200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홈스쿨링으로 교육받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학교 밖 아이들이 30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만 있을 뿐 홈스쿨링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도 없습니다.        


제가 참고한 홈스쿨 관련 전자책은 <워킹맘 홈스쿨/김은영/시루>과 <세 자매 15살에 대학 장학생 되다/황석호, 윤미경/이지북>, <누리보듬 홈스쿨/한진희(누리보듬)/서사원> 등 3권입니다. 지금부터 홈스쿨 선배님들의 깨알 노하우를 함께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워킹맘 홈스쿨>의 김은영 저자는 친홈스쿨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필살기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첫째는 규칙적인 공부 습관을 들이기 위한 유치원 책상입니다. 둘째는 플래시 카드를 만들기 위한 손코팅지와 코너 라운딩기입니다. 셋째는 스마트폰 와이파이 연결로도 출력이 가능한 엡손 L355 복합기입니다.      


어떤 일을 실행하려면 번거로움과 귀찮음을 없애야 하는데, 이때 당장 행동으로 옮기기에 편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은영님은 주방 싱크대에 플래시 카드와 낱말 카드를 넣어두어 언제든 카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거실에 유치원 책상을 둬서 마음만 먹으면 학습지를 풀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세 자매 15살에 대학 장학생 되다>의 황석호, 윤미경 저자는 세 아이를 홈스쿨로 키운 부모님 답게 좀 더 다양한 홈스쿨링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우선 각자의 홈스쿨 목표와 인성교육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 책에서 소개한 아이들과 함께 정한 십계명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첫째, 부모님께 효도하자. 둘째,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셋째, 형제 간에 우애 있게 지내자. 넷째, 색깔 있는 사람이 되자. 다섯째, 남의 물건을 탐하지 말자. 여섯째, 이웃 간에 사이좋게 지내자. 일곱째,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자. 여덟째, 내 생명이 소중하듯 남의 생명도 소중하다. 아홉째, 피로써 맺어진 형제보다 하늘이 맺어준 형제가 더 소중하다. 열째, 양심을 속이지 말자.      

저자들은 홈스쿨링을 시작하면서 ‘못 한다, 안 한다, 왜 하냐’ 등 세 가지 말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못 한다’는 말은 도전해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고, ‘안 한다’는 말은 할 수 있는 일도 귀찮아서 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며, ‘왜 하냐’는 말은 조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상사의 명령이나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저자들은 홈스쿨링으로 창조성을 키워주기 위해 경험 반, 지식 반을 결합한 통합 교육을 추구했습니다. 즉, 경험과 탐구를 통해 높은 학습 효과를 얻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연구하는 것처럼 교재 없이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방법도 적절히 활용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이 주제라고 하면 인물은 기본이고, 그 당시의 정치와 문화, 생활 등을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창의력 향상을 위한 홈스쿨링이 되려면 가정학습의 교사로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호기심으로 질문을 하면 무시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면서 대답해야 합니다. 아이가 실수를 할 때는 핀잔을 주기보다는 실수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을 줘서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유시간과 함께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도 있어야 합니다. 사색을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기회도 되기 때문입니다.      


저자들이 말하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필요한 부모 십계명’도 아주 유용합니다. 첫째, 아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자. 둘째, 공부에 대해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 셋째, 가정의 소중함을 알게 하자. 넷째, 효교육과 인성교육은 필수과목이다. 다섯째, 당당한 아이로 만들어주자. 여섯째, 부모의 실수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일곱째, 모든 일에 감사하며 봉사하는 아이로 키우자. 여덟째, 매의 눈으로 아이를 분석하여 호랑이와 같은 강인함을 키워준다. 아홉째, 아이를 넓은 세상과 소통하게 하자. 열째, 모든 말과 행동은 부메랑처럼 나에게 돌아온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홈스쿨링 5단계 전략도 큰 도움이 됩니다. 1단계는 흥미진진한 수업 시간 만들기입니다. 2단계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도록 궁금한 것은 즉시 물어보는 겁니다. 3단계는 이해와 기억을 강화하기 위해 노트정리를 하는 겁니다. 4단계는 시험을 통해 공부의 방향을 정하는 겁니다. 5단계는 공부 목표를 꿈을 이루는 것으로 정하는 겁니다.      


저자들은 인성교육의 핵심으로 절제와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 성찰을 할 줄 아는 리더를 만들어내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기업가는 사회적 책임, 공직자는 공익을 먼저 생각하고, 지식인은 선비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이를 실천할 때 미래에 경쟁 속에서도 절제와 배려가 있는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누리고, 자유 속에서도 책임과 소통을 아는 성찰적 민주주의를 이루며, 비로소 우리도 선진국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와 가정의 일상에서 절제와 배려를 통해 인성교육의 초석을 다져야 합니다.”     


<누리보듬 홈스쿨> 한진희 저자는 EBS 이러닝 콘텐츠를 활용한 좀 더 구체적인 중학 수학 과목 온라인학습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먼저 맛보기 강좌를 들으면서 아이의 성향에 맞는 선생님을 함께 찾아봅니다. 강좌를 선택했다면 하루에 한 개 정도씩 동영상 강의를 순차적으로 수강합니다.      


강의를 들을 때는 선생님의 개념 설명에 집중하고, 문제풀이를 할 때는 잠시 멈춰두고 문제를 풉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풀이과정을 확인하면서 자신이 푼 방법과 비교합니다. 이런 패턴을 거치면 30분 정도의 강의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수학이라는 과목의 특성상 직접 스스로 풀지 않고 풀이과정을 보면서 이해하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수학 공부를 할 때는 처음부터 시간을 충분히 할애해서 직접 문제를 풀어보면서 실력을 다지는 것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단원의 개념 학습이 끝나면 문제집을 풀면서 개념을 다지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채점은 부모님이 도와주면 좋고, 틀린 문제는 체크해 두었다가 별도의 오답노트에 풀이과정을 자세히 기록한 뒤에 다시 한 번 풀어봅니다. 두 번 이상 풀어도 틀리는 경우에는 풀이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막히는 부분을 해결합니다. 이렇게 공부하다가 대단원을 정리할 때는 지금까지 모아둔 오답노트의 문제들을 다시 한 번 풀어보면서 확인합니다. 이것이 바로 홈스쿨로 수학을 완전정복하는 비결입니다.      


EBS 이러닝 콘텐츠를 활용해 홈스쿨로 수학을 공부한 아이의 말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시간이 아무리 많이 걸려도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나면 너무 기분이 좋아요. 어떻게 풀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면 문제를 풀면서 쓰인 개념도 확실해져요. 선생님 풀이를 보면, 그 순간은 시원한데 기억에 잘 남지 않거든요. 지금 당장 시험을 봐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푸는 데까지 풀어보면서 공부하고 싶어요.”     


홈스쿨링을 시작한 이유는 모두 달랐지만 아이를 위해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싶다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똑 같았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으니 집에서 부모님이 아이들 학습지도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런 시국에서도 좋은 교육을 하려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겁니다. 위에 소개한 홈스쿨링 선배 부모님들의 조언을 참고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로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참여가 좀 더 나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참고 도서 목록>      


<워킹맘 홈스쿨, 하루 15분의 행복 - 초보 워킹맘이 눈물 쏙 빼고 찾아낸 홈스쿨 노하우/김은영/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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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15살에 대학 장학생 되다 - 대치동 사교육보다 강한 홈스쿨링/황석호, 윤미경/이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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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보듬 홈스쿨 - 아이의 행복한 오늘을 위한 선택/한진희(누리보듬)/서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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