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 닫힌 문을 여는 힘

열쇠의 방향

by 심 청

나는 수많은 열쇠를 쥐었다.

그중엔 작은 서럽을 여는 열쇠도 있었고,

오래된 집의 현관문을 여는 열쇠도 있었다.

어떤 열쇠는 쉽게 돌아갔고,

어떤 열쇠는 힘을 주어도 꿈적도 하지 않았다.


어릴 때 열쇠는 내 세상을 지키는 물건이었다.

내 방 문을 닫고,나만의 공간을 가질수 있는 힘.

그러다 첫 월급으로 받은 집 열쇠는 어른이 된 기분을 주었고,자동차 열쇠를 손에 쥘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니 깨달았다.

진짜 중요한 열쇠는 손에 쥐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임을.


어떤 문은 과거를 향해 열리고,

어떤 문은 새로운 기회를 향해 닫힌다.

어떤 문은 힘을 주어야 열리고,

어떤 문은 가만히 기다리면 열린다.


그리고 어떤 문은,

닫혀 있어야 비로소 나를 지켜주는지도 모른다.


산전수전을 겪으며 나는 알게 되었다.

열쇠는 단순히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일이라는 것을.


나는 지금 어떤 문 앞에 서 있을까??

그 문은 열어야 할까?,아니면 잠시 그대로 두어야 할까?.

월, 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