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야 미래를 얻는다
당신이 만약 금융, 부동산,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해서 성공했다고 가정해 보자. 큰 이익을 거둔 당신은 스스로를 칭찬하며 현실적인 성장을 이룬다. 그 배경에는 특정 ‘선택’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익이 생기는 방향으로 제대로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투자에서 실패했다면, 불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당신이 선택한 결과이다. 선택의 결과임에는 분명하지만 성공했을 때와 비교해서 이익 또는 손실이 생긴 것 이상의 큰 차이가 있다. 투자에 성공했을 때는 하나의 확고한 모습으로 귀결되지만 실패했을 때는 선택하지 않았던 여러 가능성을 살펴보게 된다는 사실이다.
투자에 성공했을 때 성공으로 이끈 선택이 아닌 자칫 실패로 이끌 수 있었던 선택을 깊이 살펴보진 않는다. 성공했기에 대개는 거기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성공한 결과에 그냥 긍정(positive)한다. 반면 실패했을 때는 실패의 아픔과 아쉬움으로 인해 택하지 않은 선택들을 깊이 살펴보게 된다. 그런 연유로 실패했을 때 오히려 많은 가능성의 길이 보이게 된다. 실패한 결과를 긍정하지 않고 부정(negative)하는 행위를 하게 된다. 즉, 부정은 가능성을 의미한다.
성공의 현실은 어쩌면 환상과도 통한다. 어쩌다 성공이라 현실이기는 하지만 실재성(the Real)은 부족함을 뜻한다. 성공의 크기가 크면 클 수록 더욱 그러하다. 실패는 지극한 실재이고 사실로 다가온다. 성공의 현실은 환상 같은 상징이요, 실패는 냉혹한 실재 사실이다. 바로 이 이유로 성공이란 현실은 순간이라 시간을 갖지만 시간의 철학, 즉, 미래란 시간성을 갖기 힘들다. 하지만 실패는 지극한 실재라 순간이란 시간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바로 그 이유로 인해 시간성이란 미래를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