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능성을 본 브랜드에서 - #7

저녁 먹을 시간에 빨리 끝내면 안 될까요

by 인천사람

‘요즘 사람들’이라는 말이

선을 긋는 표현이라 생각해 딱히 쓰지 않는데,

‘요즘 사례에서 자주 보는 말‘

실제로 듣고 나니 이해가 되던 날.





대행사 다닐 때보다 늦게 퇴근할 줄이야.

입사 이후 매 순간 고비의 연속이지만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채워야지요.


작업 막바지.

화장실 다녀오던 길에 다른 현장을 지나치는데,

팀장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저녁 먹고 하자”하시니

“저녁 먹을 시간에 빨리 끝내면 안 될까요?”가

팀원 분들께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물론, 웃으면서 얘기하고 분위기 좋았습니다)


부모님 세대 때는 꿈도 못 꿀 일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 모습을 보니 재밌었습니다.


‘저런 얘기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이구나’싶고,

한 편으로는 그 팀장님께서도

야근하는 팀원들 저녁이라도 사주고 싶으셨겠죠.

서로의 생각이 종착지는 같지만,

도착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저희도 저녁 먹을 시간에 빨리 끝내면 안 될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능성을 본 브랜드에서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