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고 싶은 걸까

by 유월

최근 죽음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내 정신과 육체는 썩어 문들어져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포기한듯합니다.

무엇이 나를 아직도 이 세상에 잡아두고 있는지 감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그저 환상 속의 꿈과 이상을 뒤쫓으며 영혼을 분리하는 것으로 살아가고 있는 듯한 감각.

내겐 증명해야 할 것과 현실의 벽들이 너무 높아 움직이는 것을 거부합니다.

마음의 병, 미래 없는 환경, 아픔조차 스스로가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며, 내가 병자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정신과에 가서 의미 없이 어두운 말들을 꺼내는 것 또한 지쳤습니다. 내 문제점을 스스로 상시 하며 자기 멸시에 빠지게 됩니다. 살면서 받는 고통보다 죽음의 고통이 덜 아프지 않을까요.

누구보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세상을 살다가, 갑작스레 죽는다면 내 고통을 말로 꺼내지 않아도 알아주지 않을까요? 나의 아픔을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결과 만을 중요시하는 지금의 시대에서

죽음은 그 무엇보다 많은걸 증명하고 이해받을 수 있는 최고의 해답이 아닐까요?

부디 내 생각이 틀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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