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성향의 언어

by 아르칸테


에필로그


다름을 품고, 언어를 넓히는 삶

우리는 모두 다른 문법으로 말하고,
다른 어휘로 세상을 해석하며 살아간다.
그 차이는 때로는 오해를, 때로는 매력을 만든다.
문제는 다름이 아니라, 그 다름을 해석하는 우리의 태도다.

성향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지 MBTI의 네 글자를 아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익숙하게 쓰는 문법 밖으로 나가,
다른 사람의 말투와 사고방식을 ‘이해 가능한 언어’로 번역하는 일이다.

판단형의 계획 속도와 인식형의 유연함이 만날 때,
사고형의 냉철함과 감정형의 온기가 공존할 때,
감각형의 정확성과 직관형의 통찰이 함께할 때,
외향형의 폭과 내향형의 깊이가 조화를 이룰 때,
그 관계는 갈등 대신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

우리는 완벽한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그 가능성을 붙잡고 조금씩 언어의 폭을 넓혀갈 때,
성향은 틀에서 도구로 변하고,
사람은 경계에서 다리로 변한다.

다름을 피하지 말고, 품자.
그리고 그 다름을 통해 내가 쓰는 문장을 더 길고, 더 깊게 만들자.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고,
더 많은 세상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다름을 이해하는 순간,우리는 경계가 아닌 다리가 된다.

-A.Ka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