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AI 대예측!

by 캡선생

All-In Podcast의 〈All-In’s 2026 Predictions〉

위 콘텐츠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콘텐츠


AI는 빠르게 변한다. 관련 정보는 넘쳐난다. 문제는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검증이 어렵다는 점이고, 그 와중에 이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는 데 있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판단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AI가 대중적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기술 발전 속도를 능가하는 속도로 이른바 ‘자칭 AI 전문가’가 늘어나고 있다. 소음과 신호의 비율이 99:1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일단 메시지의 그럴듯함보다 메신저의 트랙 레코드를 보는 편이 낫다.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메시지 자체의 진위를 가려내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오히려 ‘내가 바라는 미래’를 ‘전망’처럼 말해주는 대중친화적 메신저에게 쉽게 설득될 수 있다. 반면 누군가가 어떤 경력을 거쳐왔는지는 상대적으로 속이기 어렵다. 완벽한 기준은 아니지만, 최소한 신뢰의 출발점으로 삼아볼 수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인 팟캐스트(All-in Podcast)는 참고할 만한 메신저다.


올인 팟캐스트는 실리콘밸리의 투자자이자 기업가 네 명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술/경제/정치/지정학 이슈를 솔직한 톤으로 다룬다. 이들은 서로를 ‘베스티즈(Besties)’라고 부르며, 특정 산업이나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전망한다. 구성원은 팟캐스트의 창시자이자 진행을 맡고 있는 제이슨 칼라카니스, 거시 경제와 자본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전망으로 알려진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과학적 데이터와 구조 분석을 중시하는 데이비드 프라이드버그, 그리고 기술과 정치/규제 이슈를 함께 다루는 데이비드 삭스로 구성되어 있다.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인가, 아니면 더 만들어낼 것인가. 올인 팟캐스트 멤버들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이 질문 자체가 다소 단순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이들이 말하는 AI는 몇 개의 직업을 없애고 몇 개를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비용 구조와 경쟁 방식, 나아가 국가 간 힘의 균형까지 바꾸는 자본재에 가깝기 때문이다.


2026년, 가장 먼저 특이점에 도달할 기업

가장 먼저 등장하는 화두는 승자와 패자다.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2026년 비즈니스의 최대 승자로 아마존을 지목한다. 근거는 단순한 기술 낙관론이 아니다. 아마존은 인간 채용 규모는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물류와 운영 전반에 로봇을 빠르게 투입하고 있다. 인간 노동을 로봇으로 대체하면서도 생산성과 운영 마진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다. 제이슨은 이를 ‘기업 특이점(Corporate Singularity)’이라 부르며, 이 지점에 가장 먼저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아마존이라고 본다.


붕괴의 시작점이 된 소프트웨어 산업

반대로 가장 큰 패자로 지목된 곳은 SaaS 중심의 소프트웨어 산업이다.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AI 에이전트의 발전으로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와 마이그레이션 비용이 급격히 낮아질 것이라 전망한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기존처럼 높은 라이선스 비용을 감수할 유인이 줄어들고,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소프트웨어 산업 복합체’의 수익 구조가 구조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특정 기업의 몰락이라기보다 산업 전반의 재편에 가깝다.


가장 먼저 압박받는 노동, 청년 화이트칼라

여기에 또 하나의 취약한 집단이 등장한다. 대학을 막 졸업한 청년 화이트칼라 노동자다. 초급 업무 상당수가 AI로 대체되면서, 기업들은 신입을 채용해 교육하는 방식보다 AI 도구를 활용해 즉시 생산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기조는 이미 미국의 일부 대기업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제본스의 역설, 일자리는 정말 줄어들까

노동 시장에 대한 전망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다수는 AI가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 보지만, 데이비드 삭스는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는 제본스의 역설을 인용하며, 코딩 비용이 낮아질수록 소프트웨어 활용 자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지식 노동자에 대한 총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 변화는 균등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AI 도구를 다루지 못하거나 학습 속도가 느린 인력은 빠르게 밀려나고, 반대로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숙련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2026년의 빅딜, M&A는 사라지지 않는다

기술 변화는 자본의 이동 방식도 바꾼다. 삭스는 코딩 어시스턴트와 컴퓨터를 직접 제어하는 AI 에이전트가 2026년에는 하나의 주류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차마스는 반독점 규제로 전통적인 인수합병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업 전체를 사들이는 대신 IP 라이선싱을 통해 기술과 인력을 흡수하는 방식이 확산될 것이라 전망한다. 제이슨 역시 애플이나 메타, 아마존 같은 빅테크가 앤스로픽이나 퍼플렉시티와 같은 AI 기업을 대규모로 인수하려는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AI 패권은 기업이 아니라 국가의 문제다

AI 경쟁은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의 문제로 확장된다. 제이슨은 오픈AI가 선두 자리를 영원히 유지할 것이라는 가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구글의 제미나이와 일론 머스크의 xAI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프라이드버그는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술 자립에서 예상 이상의 성과를 낼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이 흐름 속에서 2026년은 AI 기업들의 IPO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남는 질문

정리해보면, 올인 팟캐스트 멤버들이 그린 2026년의 AI는 실험적 기술이 아니다. 비용 구조를 바꾸고, 노동을 재편하며, 경쟁 질서를 다시 짜는 자본재다. 코딩 비용은 제로에 수렴하고, 노동 시장은 단순 업무와 숙련 업무로 분화된다. 빅테크는 규제를 피해 더 정교한 방식으로 AI를 흡수한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AI가 세상을 바꿀 것인가가 아니라, 그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디에 설 것인가다.


photo: All-in Podcast


2026년,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고 싶다면 이 책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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