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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oney Talks

금이 드디어 지구상 모든 자산을 제쳐 버렸다!

5,000살 금이 5살짜리 AI를 압도하고 있는 현실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97d53ef4-2250-45a2-948d-b9ea0056858f_800x982.heic 출처: Companies Market Cap


602만원짜리 금 한 돈

금 가격이 온스당 4,300달러(약 602만원)를 돌파하며 금의 전체 시가총액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30조 달러(약 42,000조원)를 넘어섰다. 최근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엄청난 수준이다. 이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애플(3.67조 달러, 약 5,138조원), 마이크로소프트(3.80조 달러, 약 5,320조원), 엔비디아(4.43조 달러, 약 6,200조원)를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


10년 만에 왕관을 되찾았다

이번 랠리는 금에게 있어 놀라운 10년의 정점이다. 한때 순수한 안 자산으로만 여겨졌던 금이 다시 지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했다. 중앙은행들의 적극적 매수,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지폐 자산에 대한 신뢰 붕괴가 이 상승을 이끌었다. 채권 수익률은 정체되고 인플레이션은 계속되는 상황에서, 보험으로서의 금의 매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은도, 비트코인도 상대가 안 된다

비교를 위해 다른 자산들을 보자. 은의 전체 시가총액은 3조 달러(약 4,200조원)가 채 안 되고, 비트코인은 2.1조 달러(약 2,940조원)에 불과하다. 금은 이제 독보적인 카테고리에 속한다. 디지털 금이라 불리던 비트코인도, 은도, 그 어떤 것도 금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공포가 만든 붐인가, 가치의 재평가인가

이제 질문은 하나다. 이것이 공포로 인한 붐의 정점인가, 아니면 안전의 가치에 대한 장기적 재평가의 시작인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종이된 자산을 믿지 않는다.


5,000년의 신뢰

금은 5,000년 동안 인류가 신뢰해온 유일한 자산이다. 제국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동안, 화폐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동안, 금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아무리 커져도, 그것은 결국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일 뿐이다. 금은 기대가 아니라 확신이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건 그 확신의 가격이 재조정되는 과정일지 모른다.


한줄평

AI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5,000년 경력자 앞에서는 신입은 아직 한참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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