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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피노크ㅣ헨델 메시아

by Karajan

#오늘의선곡


G. F. Handel

Messiah HWV.56


Soprano/ Arleen Auger

Contralto/ Anne Sofie von Otter

Alto/ Michael Chance

Tenor/ Howard Crook

Bass/ John Tomlinson


Trevor Pinnock - The English Concert & 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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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무신론자도 <헨델 메시아>를 들을 때는 마음으로부터 깊은 평안을 느낀다. <J. S. 바흐 미사>를 만날 때도 그렇지만 난 오히려 "메시아"를 통해 가장 강력한 성령강림을 목격한다. 이 작품만큼 '예수를 향한 순수한 찬양'을 표현한 음악도 드물 것이다. 트레버 피노크, 잉글리시 콘서트 음원은 그 '순수함'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친근하면서도 따뜻한 연주가 아닌가 싶다. 지나치게 기교적이지도, 무리한 템포로 질주하지 않으면서도 쾌적하고 깔끔한 음색과 맑은 해석이 청량감을 안기는 연주다.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의 연주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그러나 서로가 완벽하게 상반된 방향성을 지닌 음원으로 깊고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명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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