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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강훈 Sep 07. 2022

세상 속에서 66

가을 새벽 찬 기운에

이불 덮고 시린 잠을 청한다


엊그제 한여름 더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풀벌레 조차도 울음 울지 않고 깊은 잠에 빠졌다


이 가을의 찬 기운에 홀로 있어 더욱 스산하고

창문 두드리는 바람소리에도 깊은 잠 못 이룬다


가을은 여행길에 잠시 머무르는 간이정류장 의자

버스조차 잊어버려 하염없이 쓸쓸한 기다림


버스보다 반가운 낙엽 한 장 나풀나풀

그렇게 가을은 내 곁을 슬그머니 지나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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