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신랑과 1일 1팩 합니다
2024.12.13. 금요일
10년 연애를 하고 결혼했다.
살아온 세월의 반이상을 함께하고 있다.
요즘 무기력함이 몰려왔다.
글도. 책도. 삶도 지루해졌다.
바쁜 삶인데 난 왜 이리 지루할까.
부정적인 마음이 몰아친다.
이런 내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바쁜 신랑을 보며 내가 위로해주지 않아도 내가 당신을 위하고 있음을 알아줄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함께한 세월이 훨씬 더 많으니깐.
하지만 나는 위로받길 원한다.
분명 상대방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가끔씩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연애할 때 십자수를 놓아 이대에 있는 십자수가게에 가서 쿠션을 만들어 나오면서 둘이 신나게 웃던 장면.
무기력하고 부정적인 마음
이런 마음과 비례하게 푸석푸석한 내 얼굴을 읽었는지 알고리즘을 타고 인스타에 물광피부팩 광고가 넘쳐난다.
'오~ 이거 신랑이랑 같이해야지~'
충동구매를 했다.
신랑!
우리 팩 하자!
이틀해보니 얼굴에는 뚜렷한 효과가 없지만 마음에는 효과만점이다.
익숙할수록 서로에게 배려하며 우리 재미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