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다단계 하루 두쪽 방에서 호모 카자아스 찾기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프로필 사진 사용 금지, 존댓말 사용 금지 방을 만든 지 오늘이 820일째 되는 날이다.
오픈 카톡방 이름은 하루 두쪽 방이다. 하늘이 두쪽 나도 매일 두쪽은 읽어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책은 매일 읽어야 좋음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루 두쪽 방에 얼마 전 방에 근사한 이름이 생겼다. 좋은 사람들에게 추천했다며 자랑하는 어느 회원의 이야기에 영감을 얻어 '다단계' 수식어를 붙었고 그 앞에는 매일 조금이라도 성장하자는 의미에서 '성장' 단어를 추가했다. 빠졌던 나사가 끼워진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한 번 불러본다. 성장 다단계 하루 두쪽
공지 사항이 총 10가지다.
<성장 다단계 하루 두쪽 공지>
1. 대화는 반말로 하자. 어색하겠지만 자주 하다 보면 친구처럼 느껴질 거야.
2. 프로필 사진은 이모티콘이나 글귀로 바꿔. 프레임을 씌우지 않기 위해서, 누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야
3. 인증 리스트와 아이디는 동일하게 부탁해. 인증은 다섯 명 단위로, 마지막 사람은 다음 사람을 위해 빈칸 인증 리스트 만들어주면 감사. 혹시 인증 순서가 뒤섞이면 컴퓨터 앞에 있는 친구가 수정해주기. 인증 리스트보다 더 중요한 건, 오늘 내가 책을 읽었다는 사실.
4. 궁금한 건 언제든 질문 (모든 질문은 옳다, 고민 상담도 환영)
5. 30일간 참여 없음 예고 없이 강퇴할 거야. 책을 읽도록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한 거야. (매달 30일에 강퇴)
6. 운영에 참여해보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개인 톡으로 연락 줘.
7. 재밌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 공유해줘.
8. 책 읽으며 깨달은 점, 질문, 도끼 같은 문장, 오늘 읽은 페이지 사진, 직접 그린 그림, 나누면 좋은 콘텐츠, 자신이 쓴 글, 책 수다는 언제든 환영.
나머지 두 개는 현재 진행하는 프로그램 소개와 이 방 활용법에 대한 내용이라 생략했다. 하루 평균 200개의 수다가 올라오고 책 읽고 참여자는 인증자 수는 평균 40명, 누군가 수다에 불을 짚이면 순간 카카오톡 안 읽은 메시지가 +300을 찍는 그런 방, 언제든 들어가서 자유롭게 수다 떨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들이 있는 방, 책 추천, 인생 질문, 고민들을 서슴없이 나눌 수 있는 방을 만들어가는 게 내 목표다. 이게 가능하냐고? 직접 들어와서 눈으로 보면 안다.
이 방이 활성화가 된 이유는 뭐라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나는 반말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서로가 서로가 누구인지 몰라서일지도 모른다. 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 덕분에 자유로움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카카오톡 링크를 클릭하고 익명의 사용자로 들어가면 그만이다. 그래서일까. 남들에게 좋아 보이려고 가면은 내려놓고 일부러 잘 보이려는 말은 줄고 스스럼없이 자신의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많다. 카카오톡에서 진짜 본모습을 찾은 걸까.
토마토 닉네임을 쓰는 친구가 이런 글을 올렸다. 카톡에서 또 하나의 자아를 찾는 호모 카자아스. 호모는 인간이란 뜻일 테고 '카'는 카카오톡의 줄임말이고 '자아스'는 자아를 찾아가자는 의미라 추측된다. 결합하니 꽤나 근사한 단어가 됐다. 구글에 검색해도 안 나온다. 새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매일 책 읽고 진짜 호모 카자아스를 찾고 싶은 분들은 언제나 환영한다. 참여 코드는 2page 다.
https://open.kakao.com/o/g4ZApT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