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의 '스푸트니크 모먼트'가 발생했다?
최근 세계적 은행 HSBC가 IBM의 양자 프로세서 '헤론'을 활용해 채권 가격 예측 정확도를 34%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양자컴퓨터는 학계 연구소나 일부 기술기업에서만 쓰였는데, 실제 거래 데이터를 대규모로 활용해 은행이 그 효과를 입증한 건 처음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양자 혁신의 '스푸트니크 모먼트'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푸트니크 모먼트는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을 촉발한 역사적 사건을 가리키죠. 이번 성과로 다른 기업들도 양자 기술을 서둘러 따라잡으려는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금융업계에서 HSBC가 혼자 외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도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사 맥킨지는 10년 내 양자컴퓨터 시장 매출이 40억달러에서 72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ETF는 의학·금융·에너지·물류·AI·보안 등에 걸쳐 혁신을 일으킬 양자컴퓨팅 선도기업에 투자합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충격 이후 이어진 유동성 랠리의 끝자락에 '메타버스 광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재택 생활이 늘면서 가상공간에서 일하고, 놀고, 만나는 게 대세가 될 거라는 전망이 쏟아졌죠.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많은 기업들이 가상 부동산과 NFT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 경제를 뒷받침할 AR·VR 기기의 보급이 느렸고, 그 안에서 즐길만한 콘텐츠도 부족했습니다. 결국 열기는 빠르게 식어버렸습니다.(그러나 여전히 메타버스 세상을 가상자산 생태계와 함께 추적할 필요는 있습니다.)
AI 인프라 붐과 함께 "다음 기술 도약은 양자컴퓨터가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는 수십억달러가 몰렸고, 'AI의 뒤를 잇는 차세대 패러다임'이라는 수식이 붙었습니다.
아직 상용화된 서비스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연구 성과나 시범 사업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2021년의 메타버스와는 조금 다릅니다. 금융 시장을 비롯해 신약 개발, 물류 최적화 같은 분야에서 실제 적용 시도가 이미 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는 "세상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FOMO로 몰아넣었지만 결국 빠르게 식었습니다. 지금 양자컴퓨터도 "세상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FOMO로 이끄는 것이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양자컴퓨터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진짜 산업 변화를 만들어낼 잠재력이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AI, 반도체와 같은 인프라 투자와도 맞닿아 있어 장기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테마주 성격이 강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업구조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의 AI 인프라 사이클에 '양자 레이어'가 더해지는 그림을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