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난 바나나를 잘 먹지 않는다.
못 먹거나 안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있어도 굳이 손이 가지 않는다.
특별히 맛이 싫은 것도, 식감이 싫은 것도 아닌데 그러하다.
집에 가족이 사다 둔 바나나가 너무 심하게 익어갈 무렵까지 있으면, 신경이 쓰여 재고를 없애기 위해 먹는다.
집 앞 마트에서, 바나나를 사면 바나나 걸이를 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바나나걸이는 바나나를 조금 더 오래 보관하는데 유용하다고 한다.
이 바나나걸이가 갖고 싶어, 바나나를 샀다.
바나나도 스스로 사는 법이 없는데, 대체 왜 일까?
바나나를 사지 않으니, 바나나를 잘 보관할 이유도 없는데, 또 바나나걸이가 왜 갖고 싶은 것일까..
대체 나란 사람이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