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배꽃처럼 하얀 새가 날아왔다
창가에 앉아서
나를 바라본다
까맣고 깊은 눈,
심연으로 나를 이끌어
이제 나오는 길을 잃는다.
날개를 펼때마다
몸을 움찍일떄마다
돌리는 고개짓에
나는 심장이 흔들린다.
하햔 새는
새장에 가둘 수도
회분에
심을 수 없다는 것
영원히 머물수 없는
새는
마음이 아프다
미워진다.
너무 사무치게
서럽게
미워진다.
새가 날아오르자
미움이 깃털처럼
떨어져 내린다.
흩날린다.
저기
내 미움이 날아간다.
사랑도
날아간다.
미움은 잃버릴 미래에 대한 현재의 불안과 아픔이라서 크고 소중할수록 커지는 단어
미움이 사랑이 변하고 날아갈가 두려운 마음이라면
미워한다는 말은
사랑했다는 말일까,
사랑한다는 뜻일까?
사랑하고 싶다는 말이겠지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