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 볼보자동차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을 타고 서울에서 남원까지 약 250km를 달렸다.
XC40은 필요한 것에만 집중,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다. 적당히 널찍한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실내공간은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간의 거리)가 결정짓는데 XC40은 동급 수입 프리미엄 SUV 경쟁 모델 중 가장 긴 2702mm만큼 확보했다.
이외에도 보행자와 자전거를 감지하는 긴급제동시스템과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네비게이션이 장착돼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준다.
XC40은 지난 2018년 1월 글로벌 시장 출시 후 고객 인도를 시작한 첫 해 상반기에만 누적계약 8만 대를 돌파하며 자동차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에서의 인기도 엄청나다. 색상과 트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XC40은 지금 계약 주문을 넣어도 최소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볼보의 중형 SUV XC60은 1년 대기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복합적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기본 주행 성능이다. 출력이 미흡하면 다른 요소에서 뛰어나도 소비자는 냉정하게 불합격 판단을 내린다.
XC40에 탑재되는 B4 엔진은 최고출력 197마력(5400rpm), 최대토크 30.6kg∙m(1500-4200rpm)를 제공하며, 48볼트 배터리가 출발 및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해 더욱 민첩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XC40은 글로벌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197마력 B4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주행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부드러운 주행 질감으로 노면을 뻗어나가는 힘이 상당하다. 특히 환경까지 고려한 엔진이니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겐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다.
기본적인 성능에 대한 경계가 끝난다면 시선이 옮겨가는 곳은 디자인이다. 미간을 찌푸린 듯한 전면부 인상은 XC40만의 터프한 감성이 담겼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헤드 부분의 풀-LED램프를 두고 ‘토르의 망치’라고 부르며 애정을 나타낸다.
실내는 대담한 컬러로 주행자의 시선을 끈다. 기자가 탑승한 XC40의 내부 도어트림에선 빨간색 부직포 재질이 담겨있다. 자칫 무한한 촌스러움을 줄 수 있는 색깔과 재질이지만, 발판과 같은 라인으로 배치하는 색 배합으로 고급스러운 실내와 한데 어우러져 오히려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로 다가온다.
안전에 대한 볼보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XC40은 90클러스터와 동일한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특히 주행 중 느낄 수 있는 예민한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은 주행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볼보 측에 따르면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를 통해 차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형 동물을 감지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 시스템이다.
기술력도 안전성을 튼튼히 뒷받침 한다. 명확히 표시된 도로에서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등이다.
지난 7월 볼보는 방송인 박지윤 씨와 최동석 KBS 아나운서 부부 가족의 교통사고로 안전성에 대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한 큰 사고였지만, 박씨 가족 4명은 복통과 손가락 통증 등의 경상에 그쳐 마음을 쓸어내리게 한 사건이다. 당시 사고 이후 안전한 차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볼보 브랜드의 XC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