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브런치 팝업 방문 후 브런치 인턴 작가가 되어 이것저것 글을 써보고 있다.
예상은 했지만, 초보자에게 글쓰기란 이렇게 힘든 일이었던가
나름 왕년에 아마추어 수필 대회라도 나가면 상 깨나 받았던 나인데
교내 에세이 공모전에 빠짐없이 수상했던 나인데 글 하나 완성 안 되는 게 충격이다.
근 2년간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니 내가 멍청해진 걸지도 모르겠다.
여기는 서랍 기능이 있어 쓰던 글을 올리지 않고 저장해 계속 써내려 갈 수 있다.
근데 그렇게 한 두어 번 글을 써봐도 잘 모르겠다.
브런치 작문에 대한 글들을 찾아봐도, 자신의 경험이나 일에 대해 쓰라는데
취준 중인 사회초년생에 입담도 경험도 없는 내가 쓸게 뭐가 있나.
그나마 전공 관련 내용 쓰려고 해도 계속해서 이거 맞아?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싶다.
학부생 주제에 뭘 아는 척이야.
일상생활에 대해 써보자면 대부분, 남들은 안 힘든 줄 알아? 싶어서 괜히 징징거리는 것 같다.
솔직히 이렇게 우울한 시대에 쓸 말이라고는 보통 힘든 이야기뿐이잖아.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 보니 또 스스로 울적해지길래, 평소 다른 플랫폼 블로그에 쓰는 것처럼 막글이나 적어본다. 인턴인데 좀 봐줘
그래도 꾸준히 글 쓰다 보면 늘겠지 뭐
내 반드시 포기하지는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