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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윤 Jan 13. 2023

성모의 승천

엘 그레코

 <성모의 승천>은 1577년 산드 도밍코 사원의 제단화로 엘 그레코의 성화이다. 화면은 성도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승천하는 광경을 표현하고 있는데, 관이 열리고 성모가 승천하자, 지상의 사람들은 경이로운 표정을 짓고 있고, 하늘의 천군 천사들이 성모의 승천을 영접하고 있다.

  

 


사실적인 묘사이지만 광선의 밝은 색채 처리는 단순 광선이 아닌 정신적인 내면을 투사한 빛으로 서로 미묘한 반사와 조화를 이루어 발산함으로써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을 위한 예술’이며 종교적인 높은 차원에서도 최고의 성화이다. 엘 그레코는 그리스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훈련을 받고 스페인에서 활동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에는 이 세 나라의 역사 문화적 환경과 1520년대 이후 이미 전통과 규범이 된 르네상스 미술의 반 자연주의적이고 주관적인 방법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매너리즘 미술, 프로테스탄트에 캐토릭을 지키려고 했던 개혁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종교 운동이 반영되고 있다.

그리고 엘 그레코의 예술의 가치는 매너리즘을 벗어나 자유로운 형체와 공간 처리에 의해 정신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의 작품의 위대성은 당시보다도 20세기에 더 높이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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