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켈리폴리 May 17. 2021

무신사 UX - 커뮤니티로 성장한 패션 유니콘 기업

무신사 UX/UI 분석

안녕하세요! UX에디터 켈리폴리입니다:) 오늘 딱 무신사 앱 뜯어보기 글 작성하고 있었는데, 따끈따끈하게 무신사가 29cm와 스타일쉐어(두 서비스는 한 회사) 지분을 100% 인수했다는 소식이 나왔네요! 무신사와 29cm 모두 제가 애정하는 패션 앱이었는데, 각각 서비스 특정을 잘 유지하기 위해 인수 후에도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고 해요. 앞으로의 행보가 더더욱 기대되네요!

(출처 : https://platum.kr/archives/163041)


무신사 앱 뜯어보기 전에 가볍게 무신사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시작해서 2019년 2,0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당당하게 한국의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고 해요. 그럼 앱을 뜯어보며, 무신사 UX/UI는 어떤지 파헤쳐볼까요? (무신사,우신사의 UX/UI는 거의 비슷하기에 보는데 참고해주세요!)



01.하단 탭 가운데 버튼으로 무신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둘러볼 수 있어요

우선 메인 페이지를 보면, 무신사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초반에 남성 브랜드들이 훨씬 많이 입점해있고, 이후에 우신사를 론칭하면서 여성 브랜드 입점을 늘려간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기본은 무신사(남성패션)으로 되어 있고, 하단탭에 가운데 M아이콘을 꾹 long press하면, 무신사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와요.

저는 여성패션을 주로 운영하는 우신사를 자주 이용하는데요. 위의 스크린샷에서 가장 오른쪽 화면보면, "여성/남성" 플로팅 버튼으로도 우신사/무신사를 빠르게 왔다갔다 할 수 있어요. 이 부분은 다른 서비스들보다 주로 무신사/우신사를 이용하는 유저의 비율이 높아서 사용성을 고려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02.상품 상세페이지에서 코디 팁을 얻어가요!

무신사(우신사)의 상품 상세페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장 먼저 코디와 브랜드 스냅을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무신사는 커뮤니티로 시작한 origin을 곳곳에서 잘 간직하고 있는데요. 이부분도 그 점을 잘 살린 부분 중 하나라고 느껴졌어요.


이 옷 이렇게 입어보는 게 어때?

이렇게 사람들이 어떻게 코디하는지 사진과 정보와 신체사이즈 등을 보여줘서 유저들이 더 이 옷을 사고싶게 만들고, 저부분을 탭해서 댓글을 남기거나 다른 매칭한 옷에 대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게 유도를 하고 있어요. (실제로 저기 브랜드 스텝으로 되는게 패션 쪽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하나의 큰 타이틀로도 여겨진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에 더 불을 지펴주는 요소가 성별, 연령대별 구매 현황 수치인데요. 이렇게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주는게 좀 더 신뢰성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투명하게 수치를 보여주는 서비스들은 자신감이 있다고 여겨지기도 해서, 더 호감이 가는 것 같아요:) 어떤 나이대에 인기가 있고, 어느 정도 팔리고 있는지를 통해 쇼핑할 때 팁을 얻어갈 수 있기도 하구요!



03. 이렇게 디테일한 후기는 처음이야!

그리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부분! 바로 무신사 후기부분입니다.

무신사는 후기를 정말 잘 사용하고, 디테일하게 해 둔 점이 극장점으로 보여져요.

위에 스크린샷 보시면, 사이즈, 밝기, 색감, 두께감, 촉감 구분해서 후기를 받아서 수치로 보여주는게 보이시나요? 이게 다 이 옷을 구매한 유저들이 작성해준 데이터인데요.


옷 구매할때 필요한 정보, 실제 사용한 사람들의 반응으로 보여줄게!

처음에 저도 물건을 사고, '이렇게 디테일하게 후기를 남겨야하면 귀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런데 무신사에는 정말 패션을 사랑하고, 자기가 느낀 정보를 알려주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이 분위기를 잘 형성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 역시도 진짜 만족스러운 옷을 무신사에서 구매하게 되면, 이 정보 나만 알기 아까워서 꼼꼼하게 체크해서 후기를 올리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후기를 올리면,  현금성 포인트로 보상을 주기 때문에 유저 행동을 제대로 유도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무신사에서 옷을 구매하면, 이렇게 4가지 후기를 남기게 되어 있어요. 이 4가지는 절대 의무는 아니고, 현금성 포인트를 많이 받고 싶으면 4개 다 작성하면 돼요:) 각각 4개 다 포인트를 지급해주거든요.


*사이즈 추천 후기  다른 후기는 모두 평점과 사이즈, 밝기, 색감, 두께  체크 절차 있음

1)스타일 후기 : 구매한 옷을 착용하고 전신이 나온 사진과 20자 이상 텍스트 (사이즈,밝기,색감,두께 일반후기에서 작성 안 했을 경우, 여기서 작성 유도)

2)일반 후기 : 20자 이상 텍스트로 작성

3)상품 사진 후기 : 상품 사진만 나온 사진과 20자 이상 텍스트

4)사이즈 추천 후기 : 사이즈에 대한 정보 작성 ex) 성별, 키, 몸무게, 사이즈 작음-적당-큼 중 체크


이렇게 다양한 후기들을 남이 남긴 것도 볼 수 있어서, 실제로 입었을 때 핏이 어떤지 내 신장,몸무게에 어떤 사이즈가 맞을지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서 너무 유용한 UX인데요.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스타일 후기에서 전신을 무조건 찍어야 하는 정책이 직접 유저로 사용하면서도 의문이 들었고,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스타일 후기의 기준이 무조건 전신이라니!


예를들어, 귀걸이를 구매했는데도 얼굴이나 상체만 나오면 안되고, 무조건 전신을 다 찍어야해서 오히려 상품이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되는 상황이 나오는 거죠. 저도 전에 맨투맨을 사서 상체부터 무릎정도까지만 후기 사진 찍어서 올렸다가 전신이 아니라서 거절당해서 포인트를 지급받지 못한 적도 있답니다 ㅠㅠ


이런 부분은 상품마다 좀 변주를 주어, 상품 카테고라이징할때 후기까지 같이 고려해서 얼굴에 착용하는 액세사리 등은 상체까지만 나와도 되는 등 스타일 후기의 기준을 바꿔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04. 단순히 쇼핑 앱이 아니야,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하는 곳

무신사는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니라, 요새 패션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하기 좋은 플랫폼이기도 한데요. 앱 상단에 "스타일"메뉴에 들어가보면, 특히 "코디숍"에서 스타일별로 올라온 코디들을 볼 수 있어요.

360도로 볼 수 있는 컨텐츠도 있고,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코디도 있어서 코디를 다각도에서 보고 참고할 수 있답니다. 이부분도 무신사에 입점하는 브랜드들의 자신감이 느껴졌는데요!

보통 옷을 한 각도에서만 보여주는 상세페이지나 코디들은 사고나서 내가 원하는 핏이 아니라 후회할 때도 많은데, 이렇게 360도와 동영상이라는 방식을 사용함에서 투명하게 옷에 대한 정보와 코디를 보여주려는 게 엿보였습니다.

그리고 스타일별로 매거진처럼 분류해주는 점이 특히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싶을 때도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코디숍 안에 들어가면, 커뮤니티 origin을 살려서 댓글과 옷 정보들을 알 수 있는 점도 무신사스럽다고 느껴지네요:)



05. 신발로 시작한 곳, 카테고리에서도 느껴져요

그리고 카테고리 페이지에서는 가볍게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신발에 대한 카테고리가 스니커즈, 신발 두가지로 분류되어 있어요


맨 처음에 무신사는 원래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시작했다고 했는데요, 그런 시작점이 카테고리에서 신발쪽만 이렇게 상세하게 나눠진 걸 보고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기업이 처음 시작했던 때의 mission과 identity를 녹여서 보여주는 서비스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더 신뢰가 가는 것 같아요. 시작때와 변함없는 정신으로 사업을 밀고 나가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06. 레벨업하고 싶은 욕구 뿜뿜!

무신사 왜 써?라고 하면 가장 많이 들어오는 대답이 사실, 쿠폰을 엄청 나게 뿌려주기 때문이라는 답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어요. 저도 사실 쿠폰 할인율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다른 앱에서 예쁜 옷 찾아도 일단 무신사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나 검색해 보고 하는데요.

여기서 마이페이지에 레벨이 보여지는데, 이 레벨에 따라서도 할인율이 달라져요!

더 레벨이 높을 수록 할인 쿠폰이 다양하게 쏟아진답니다.


07. 이미지 검색으로 원하는 옷을 구매할 수 있어요!

저는 이번에 분석하면서 사실 처음 써본 기능이긴 한데, 너무 유용해서 깜짝 놀랐어요.

여러분들도 인터넷에서 연예인이 입거나 인플루언서가 입은 옷 검색해서 비슷한 스타일로 사고 싶은 욕구 한번씩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혹시 있다면, 무신사 이미지 검색 꼭 써보세요!!!! 강추 드립니다!!!!

저는 테스트로 제가 입은 옷 사진으로 검색해봤더니, 비슷한 색감&핏의 상품들이 잘 검색되더라구요.

앞으로 저는 입고 싶은 옷 검색할 때, 이미지로 저장해서 무신사 이미지 검색을 무조건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분석하면서 이렇게 꿀 기능을 알게되어 행복하네요



✨무신사(우신사),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옷 살때, 후기가 중요하신 분들

혹시 옷 쇼핑할때 후기먼저 보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저는 실제 구매자들의 후기를 굉장히 많이 신경쓰는 편인데요. 무신사는 색감,두께,사이즈 등 옷 자체가 가진 특성도 상세하게 나눠서 후기를 남기게 되어있고, 스타일 후기, 상품 후기 등 실제 구매자들이 착용한 사진으로 후기도 볼 수 있어서 옷 살때 이런 점을 많이 참고해서 도움 받기 좋았던 것 같아요.


✅ 이 옷 어떻게 입지? 코디 팁을 얻고 싶은 분들

옷을 사기 전 따라 오는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이 아이템 어떻게 매칭해입지 아닌가요? 그런 소비자들의 고민을 고려해서 무신사는 곳곳에 코디 팁을 넣어두었어요. 커뮤니티 기반으로 시작한 점을 잘 살려서 코디 정보, 사이즈 정보, 댓글까지 남겨서 코디 팁과 패션 트렌드를 얻어갈 수 있답니다.


✅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입은 옷스타일 검색하고 싶은 분들

인터넷에서 모델이나 연예인이 입은 스타일 검색할 때, 텍스트로 검색하면서 애먹으셨던 분들, 무신사의 이미지 검색 기능이 그 고민을 해결해줘요. 이미지검색으로 저장한 스타일이 있는 사진을 업로드하면, 비슷한 스타일의 상품들을 기가막히게 보여준답니다. 저는 이 기능 앞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 같아요:)




여기까지 오늘 핫한 소식으로 더욱 몸집이 커진 무신사의 UX/UI를 분석해보았어요! 저는 사실 패션 앱에서  유니콘 기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어요. 사실 이래저래 이슈는 있을 수 있지만 무신사를 통해 도메스틱 브랜드들이 많이 온보딩할 수 있게 되었고, 무신사 테라스 등을 통해서 디자이너들의 협업 공간하는 마련하는 등의 움직임 자체가 패션계를 수면 위로 띄워주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느껴졌습니다.


혹시 패션 앱 고민하고 있으신 분들은 무신사 한번 사용해 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특히 스트릿브랜드들이 많이 입점해있고, 할인 혜택이 다른 앱에 비해 좋기 때문에!


그럼 앞으로 29cm와 스타일쉐어를 품은 무신사의 행보를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쳐볼게요:)

다음에도 흥미로운 소식과 앱 뜯어보기로 돌아올게요!


매거진의 이전글 스포티파이 UX - 노래 추천이 기가막히다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