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투자해야 하는 이유
최근에 알게 된 공직에 있는 지인이 있습니다. 항상 여유가 넘쳐흐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주변의 분위기에 맞게 자신의 의견을 차분히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만 그렇게 보았나? 이렇게 생각하던 차에 거주하는 곳을 알게 되고 자식이 서울대를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특히 더 느껴지는 분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산, 자식, 지위, 가정
공무원이든 아니든 나이 들어 여유 있으려면 저 중 두 가지는 최소 확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중 자식은 결코 내 마음대로 안되죠. 지위도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내가 스스로 가꿀 수 있는 것은 자산과 가정입니다.
공무원은 우리 주변에 정말 흔한 직종입니다. 그리고 그 종류도 상당히 많습니다. 행정직 공무원, 기능직 공무원, 교육 공무원, 교사 등등 이들의 공통점은 박봉이라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장기간 근속이 보장되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없는 일을 하기에 월급이 더 작습니다. 내 업무 하나 잘하지 못한다고 공공기관이 무너지지 않거든요. 학창 시절 비슷한 성적이었던 친구들이 들어간 기업체의 월급과 비교해 보면 박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만큼 월급이 말 그대로 ‘평범’ 하기 때문에 자산이 오르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월급을 몇 년 모아서 집을 사려고 해도 그땐 이미 모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올라있습니다. 늘 강조하지만 이건 당연합니다.
월급 모아서 집 못 삽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합니다. 은행이 어떻게 돈을 벌죠? 예대마진입니다. 쉽게 말하면 고객에게 3%로 예금을 받고 4%로 대출을 내줘서 1%의 이익을 취합니다. 우리가 월급을 매달 모아서 3%로 불려도, 이미 누군가는 4% 대출을 받고 자산을 삽니다. 그 자산의 기대수익은 최소한 4%보다는 높겠죠? 그 사람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겠죠. 수요자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대출을 받아 산 것이니까요. 자산에 확신이 있고 상환능력도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4%로 빌려준 것이고요.
결론적으로 우리는 은행이 있는 한, 결코 월급을 모아서 자산을 사기가 어렵습니다.
작은 월급을 모으기만 하는 것보다는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은 연금입니다. 작은 소득이지만 모두 납득하는 이유가 바로 연금이죠. 하지만 이는 가장 큰 단점입니다. 오히려 이 연금이 심리적인 올가미가 되기도 합니다. 정해진 최소한의 근속이 있어야 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꾸역꾸역 다니게 되죠. 또한 연금이라는 보험이 있다고 느끼기에 쉽게 안주하게 됩니다. 애쓰며 투자하지 않아도 나중에 노후 보장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언가를 도전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렇게 관성에 젖어 살다 보면 나중에는 연금만을 기대하게 됩니다. 연금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코 기대하면 안 됩니다.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에 노후를 모두 맡기실 건가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등 여러분이 열심히 매달 납부하는 돈은 국가가 잘 운용해서 나중에 준다는 것입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연금을 내야 하는 사람은 줄어드는데, 연금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점차 늘어만 갑니다. 이건 추측이 아닙니다. 곧 다가올 미래의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금에 내 미래를 맡긴다는 생각은 정말 위험하지 않나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생산 가능 인구를 늘리기 위해 이민이나 다양한 인구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 불확실한 연금에 기대기엔 아직 젊은 우리는 남아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연금에 기대지 마세요. 국가에 기대하지 마세요.
스스로 투자하여 자신의 노후 자금을 만들어내세요.
공무원은 지역을 선택해서 봅니다. 서울이나 경기권은 전국에서 몰리겠지만, 특히 지방 공무원이라면 비슷한 환경에 지역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으면 특이한 사람이 됩니다. 언행을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무원 사회의 특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 평범한 보통의 삶을 바라고 선택한 직업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 중 소수가 되는 거죠. 이런 폐쇄성은 처음에는 의지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젖어 들어갑니다. 사는 곳, 주변 인물, 주변 인프라가 늘 같은데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나요? 다른 삶을 꿈꿀 수 없습니다. 점차 울타리가 생성되고 강인한 벽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공무원일수록 투자를 해야 합니다. 나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자주 접해봐야 합니다. 독서와 기록을 통해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자꾸 갈고닦아야 합니다. 안주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일깨울 필요가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저절로 애쓰게 되고 노력합니다. 스스로 도전하게 됩니다. 동기부여가 됩니다. 조직에 목매지 않습니다.
취미를 가져도 결코 공무원 조직 내에서 갖지 마세요. 특히 투자는 더 그렇습니다. 공직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세요. 공무원의 투자는 돈이 아니라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공무원은 꼭 투자하세요.
공무원이라면 안정적인 근무 환경, 꾸준한 월급을 활용하여 꼭 투자하세요. 공무원은 사실 투자하기 좋은 직업입니다. 그 이유는 장기 대출을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 대출을 이용하지 않는 단기 투자는 독입니다. 공무원은 직업의 이점을 살려 시간에 장기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하지 않는다면 평범한 월급으로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소수가 될 수 없습니다. 어리다면 하루라도 빨리 투자해야 합니다. 도전하면 실패나 성공을 할 수 있지만 느린 결정은 가장 위험합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이 경험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길고 긴 공무원 인생에서 노후에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공무원 지인을 보며 든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공무원이 꼭 하면 좋은 투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