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숨만 나온다.
무려 5년 동안 손을 놓고 지낸 내가 후회스럽지만, 지금 와서 후회해 봤자 뭐 하랴.
출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를 임신해서 도저히 일 할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일을 했었다. 결국 둘째는 7개월 차밖에 모유수유를 하지 못했고 나는 엄청난 출퇴근과 업무 스트레스에 젖이 완전 말라버렸다.
정신적인 압박 때문에 결국은 일을 쉬게 되었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젖이 다시 돌기 시작했다. 아이는 이미 이유식을 먹고 있는데 젖이 도니 쓴웃음만 나왔었다. 그리고는 일을 다시 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출퇴근이 무서웠던 워킹맘이었던 나였기에 한동안 두문불출하고 지냈다. 집에서 번역만 주야장천 했었다.
그러다가 이번 주부터 너무나도 민망해서 하기 싫은 일, 통역 연습을 시작했다.
과거에 내가 잘하던 일이었지만 지금 실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어마무지한 꼴통처럼 보이는 실력을 내 귀로 듣고 있자니 내가 다 소름... 아휴 정말 못 들어주겠네...
그 와중에 이력서도 한 곳 넣었다. 연락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과 아직 실력이 부족하니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서로 충돌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연습을 이어가 본다.
오늘은 금요일, 그러니까 시작한 지 딱 1주일이 되었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있으니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하니까 사실 지금도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시간인데 타이핑하고 있다. 클클클....
공부 시간에 잠깐 딴짓하는 게 얼마나 꿀맛인데... 킥킥킥
그래도 며칠 했다고 혀는 아직 꼬이지만 짧은 문장은 나름 소화하고 있다.
너무 오랜만인 게 티가 난다. 노트테이킹 기호도 잘 기억나지 않아서 무식하게 단어를 갈겨썼더랬다.
기호도 외우고 녹음해서 스스로 수정도 해보고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
입사하려면 잘해야지 어쩌겠어. 열심해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