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

지게차

by 바보

세상 어느 사회나 계급이든 반드시 완장은 있다

다만 님과 놈이 다를뿐이다

완장은 힘이고 권력이다

의무와 책임은 소수지만 님에게서만 보인다


님은 겸손하고 합리적이고 지혜롭지만

놈은 .... 무식하다

놈은 강한자에게는 약하고 약한자에게는 한없이 잔혹하다

지가 왕이다

그것도 살아가는 방법이겠지만 비겁하다

살아남은 자가 제일 강한자라 하지만 비겁하다


완장 찬 지게차 놈을 다시 만났다

지 멋대로다 공연히 지랄이다

개시키 하고 욕이라도 하고싶지만 마음뿐이다

참아야 했다 입이 없어서가 아니라 부딛쳐 보고 말해봐도 소용없고 지가 옳단다ㅋㅋㅋ

다음번에 만나니 내가 1번인데 꼴번이란다

이상한 셈법이다

고치고 싶지만 힘이 없는 내가 씁쓸하고 비겁하다

결국 현실에 눈을 감고 말았다


나도 그랬을까 생각해 본다

더 겸손해지자

더 겸손해지자


무튼

완장 찬 놈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악어와 악어새도 서로 상생하고 사는데

악어보다 못한 인간으로 살지 말라고 말이다


오후에는 완장 찬 님을 기대해 본다


-신길동 현장에서 순번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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