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보시집

꽃이 피는가

봄은 언제나 새롭다

by 바보





새벽 바람은 아직 차다


시샘하는 삭풍 잔바람 불면

얼어있던 대지는 몸을 열고 누군가가 그리워

고개드는 새 순 하나에 사랑이 움트고

내 놀이터 텃밭 나무 반가움에 살며시 웃는다


저 밑 매화향 예까지 온지 언제인데

이제사 언 땅 녹이고 고개드는 놈이 미워도

흐르는 시간 깨고 올라오는 자연의 신비로움

눈도 얼은 땅도 옷깃 여민 계절의 끝자락

만화처럼 그려진 어린 잎새 하나에

난 눈물이 난다

잠든 시간을 깨운 잎새 하나에 눈물이 난다


모진 세월 지켜 낸 어린 새 싹은

아직은 뜨거운 여름의 푸르름과 소나기를

가을 하늘에서 떨어질 낙엽의 그리움을 모르지

아직은 봄바람이지

그래도 언 땅 녹이고 일어난 보이지 않는 꿈

봄바람이 분다

봄바람이 분다


그래서 내게 봄은 언제나 새롭다



2017-03-12

춘설 속 매화 향은 잔설을 마저 녹인다고 합니다 모든 이미지는 다음 불러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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