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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빈 Mar 20. 2020

30kg를 감량하고서야 배웠다, 마법 따윈 없다는 걸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나도 한때 당신과 같았습니다.

(1부) https://brunch.co.kr/@kevinoh9xmh/85

(2부) https://brunch.co.kr/@kevinoh9xmh/86

: 1부에서는 '식습관 문제'를 , 2부에서는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다루었다면 마지막 3부에서는 실제 적용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 합니다.




‘다이어트’  당신은 이 단어를 들을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나의 인생에서 ‘다이어트’는 몸에 새긴 문신과도 같다. 바로 ‘튼살.’ 시간은 5년 전으로 돌아간다. 아무 걱정 없이 인생을 만끽해야만 할 것 같은 중학교 3학년, 급격하게 살이 쪘고 피부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때의 흔적은 아직도 내 몸 구석구석에서 과거의 고통과 상처를 대변하고 있다. 100kg 넘는 거구의 몸으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20년 지금, 나는 6000m 산을 등반했고 철인 3종을 완주했다.  

2016년, 100kg
2019년, 경주 아시아 트라이애슬론대회

사람들은 아니 기업들은 이야기한다. ‘1주일 만에 10kg 빼드립니다!  30kg 감량 한 달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나는 절대 이 문장을 믿지 않는다. 30kg를 감량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 3종을 완주하기 까지, 결코 누군가 마법을 부려서 가능했던 것이 아니다. 생각하고, 행동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살을 깎는 시간을 보낸 후, 나는 또 다른 삶을 선물 받았다. 그리고 오늘, 누군가의 삶에 또 다른 선물이 찾아가길 바라며, 내 인생에 적용시키고 있는 몇 가지 방법을 공유하려 한다.


1. 음식을 천천히 드세요

2. 깨끗한 음식을 드세요   

3. 밤늦게 음식 섭취를 자제하세요

4. 배고프지 않을 정도만 드세요   

5. 충분한 운동을 하세요.


1. 음식을 천천히 드세요

2년 전 스웨덴 친구와 함께 한국 여행을 할 때였다. 전형적인 한국인이었던 나는 음식을 10분 만에 다 먹었는데, 친구는 1시간에 걸쳐 음식을 먹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식사시간은 평균 10분대라고 한다)


나도 처음에는 왜 음식을 천천히 먹어야 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친구를 따라서 천천히 먹으니, 똑같은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다른 음식을 먹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각각의 음식들만의 고유한 식감을 온전히 즐기수 있는 것은 물론, 식사 중 포만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먹고살기 위해 산다고들 한다. 그런데 먹는 즐거움이 없다면 이 얼마나 불행한 인생일까. 음식을 천천히 먹음으로써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소식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2. 배고프지 않을 정도만 드세요

한국인이 음식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푸짐하게, 배부르게, 부족한 것보다 남는 게 좋다’. 스웨덴 친구와 여행할 때 한정식 집을 몇 번 갔었다. 처음 한정식집을 갔을 때 우리 둘 다 놀랐다. 스웨덴 친구는 음식 가짓수와 양에 놀랐고, 나는 그걸 다 먹는 친구를 보고 놀랐다. (이 친구가 음식 남기는 것을 죽기만큼 싫어한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주문과 동시에 이야기한다. “반찬 조금만 부탁드려요. 먹고 모자라면 더 부탁드릴게요”


음식에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배부르게'와 '배고프지 않을 정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나는 음식을 먹을 때 천천히 꼭꼭 씹어서 배부르지 않을 정도, 그보다 살짝의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만 먹는다. 그리고 절대 아까워서 음식을 먹지 않는다. 포만감의 넘쳐흐를 때 그 불쾌감이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초에 음식을 적게 주문하거나 적게 만들려고 한다. 음식을 다 먹고도 배고프면 그때 더 먹어도 안 늦지 않을까?

12시에 들어갔는데, 2시에 나왔다.
3. 깨끗한 음식을 먹을 것

'홍삼, 장어, 인삼' 등 소위 말하는 몸에 좋은 보양식을 찾아 먹으라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음식을 먹으라는 것이다. 한 예로 간식을 먹더라도 과자 대신 사과(과일)를 깎아먹거나 호두나 아몬드 (견과류)를 먹고, 소고기를 먹더라도 소답게 큰 소를 먹으라는 것이다. 몸에 좋은 것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몸에 나쁜걸 덜 먹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비싸다고’ 그런데 과연 멀리 보고 생각하면 이게 비쌀까? 병들어서 병원비 내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들어가는 음식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 몸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4. 밤늦게 음식 섭취를 자제하세요  

세계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다시 한번 놀란 게 있다. “야식 문화” 새벽 1시에 전화해서 치킨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아마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나도 예전에는 밤늦게 깨끗하지 않은 음식을 즐겨먹었다. 하지만 며칠 전 밤늦게 음식을 먹을 때 깨달았다. '이제는 몸이 안 받아준다'.


옛날에는 몸이 둔해서 먹고 자도 별 무리가 없었지만, 이제는 음식을 먹고 자면 속이 더부룩해 잠을 못 자고, 또 잠을 제대로 못 자니 다음날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요즘에는 저녁을 5시에서 6시 사이로 조금 든든하게 먹는다. 그리고 배고프기 전에 자는 것 ( 보통 11시 반 전후로 잔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


    5. 충분한 운동   

다이어트를 위해서가 아닌, 삶을 위해서 필요하다. 한국인 3명 중 1명이 운동부족이라고 한다. 과도한 업무, 스마트폰 등 다양한 원인 중 하나가 평소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운이 좋게도 자전거부터 복싱, 클라이밍(암벽등반), 스쿠버다이빙, 스노보드 그리고 윈드서핑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접해봤다.


재밌는 건 여러 운동을 하다 보면 요령이 생긴다. 그러면 또 다른 운동을 도전해보고 싶고, 도전 후 그곳에서 성취감을 얻어서 또 도전하는 선순환이 된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건강해지고,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삶의 풍성함은 침대에서 생기지 않는다.

다합에서


나도 체중감량을 시작하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유지한 것은 아니다. 다시 찌기도 하고 다시 빠지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알 것 같다. '살이 다시 쪘던 것은 , 생각하지 않았을 때라는 걸'


마법 따윈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생각’하는 것, 즉 깨어 있는 것이다. 왜, 어떻게, 무엇을 위해 이 음식을 먹는지 생각하는 힘 말이다. 나는 결코 튼살이 부끄럽지 않다. 과거에는 고통과 상처의 표시였지만, 지금은 누군가에게 희망의 표시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질문 하나를 끝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겠다.


"당신은 왜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시나요? 아니, 당신은 왜 이 삶을 건강하게 살려고 하시나요? "

스물(2019),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글을 끝으로 3부작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글 읽어주신 분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실시한 조사(2016년)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10분 이내로 식사를 끝낸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으면 역류성 식도염 및 성인병, 대사증후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참고 자료 ( KBS 다큐세상 :씹어야 산다)


2. 스탠퍼드 대학 연구원들  (Dr.Christopher gardner)에 의하면 식단 다이어트는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특히 크리스토퍼 교수는 이야기합니다 "당신에게 맞는 식단을 따르면 더는 다이어트가 아닙니다. 그건 당신의 식습관입니다. 우리가 실험을 통해 알아낸 것은, 그들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바꾼 것입니다. 그들은 목표 체중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 음식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로 그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참고 자료 (Netflix :세계를 해설하다- 다이어트는 왜 실패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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