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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DEN Jul 17. 2019

나에게 내가 닿기를

무슨 일이야?라고 묻는 이에게 "별일 아니야"라고 답했고,

도와줄까?라고 묻는 이에게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답했어.

그리고는 혼자 있고 싶다고 말했었지.


사실은 나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고,
도움을 청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


왜냐하면
이 기형적인 감정의 정체를 나조차 알지 못했기 때문이야. 
원인을 알아야 도움을 청할 텐데 나는 그렇지가 못했거든.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노트를 폈고, 무언가를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어. 

그러다 작은 그림을 하나 그리게 됐는데

그 그림이 완성될 쯤에 요란스러운 감정들이 차분해진다는 걸 알게 되었지. 

그건 그려진 그림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그리는 동안 흘러간 시간을 통해서 얻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림은 나에게 일종의 사색이었어.

어쩌면 이 시간을 통해서 내가 나에게 닿는 방법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그렇게 시작된 "나에게 호기심 갖기"는 평범했던 나를 예술가로 만들어 주었어.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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