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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Jul 24. 2019

여름의 추억

- 방훈


여름의 추억
- 방훈



내 삶을 조금씩 깎아내
결국에는 주저앉게 하던
아픔의 기억

여름이 되면
그 기억은
나에게 태풍처럼 몰려온다

장마의 끄트머리에서
나의 아픔도 빗방울처럼
땅을 향해 곤두박질친다

여름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은
버려진 일회용 우산처럼
쓸쓸하기만 하다

가을이 되면
새로운 기운이 돋아나
새로운 삶을 선사해줄까?

그래도 허망(虛妄)한 삶을 끌어안으며
다음 계절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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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TyM3PJIBV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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