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고갱과 반 고흐의 애증
세계 대전을 통해 인간 문명에 깊은 염증을 느낀 젊은 세대들에게 순수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불러 일으켰던 서머싯 몸의 대표적이 작품이 있다. 모든 이에게 내재 되어 있는 즉, 억압적인 현실을 벗어나 마음의 소리가 이끄는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강렬한 작품으로 남아있다. <달과 6펜스>라는 작품이다.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주식 중개인으로 평범한 가장의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 스트릭랜드가 어느 날 화가가 되겠다며 그림에 심취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남은 평생을 화가의 길에 바쳤고 마지막엔 타히티 섬으로 떠나 어린여자와 동거하며 홀린듯 그림을 그리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프랑스 후기인상주의 폴 고갱의 삶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그랬다. 폴 고갱이라는 화가의 대략적으로 설명한다면 이런 모습이었다. 가족과의 생이별, 힘든 생활고, 병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화가 경력을 이어나간 예술가다.
이런 폴 고갱이 자신만의 화풍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태오를 만난다. 반 고흐와 태오는 폴 고갱을 재능있는 화가로 인정했고 친구로서 신뢰했다. 고흐와 고갱은 아방가르드 예술커뮤니티를 함께 만들고 1888년 아를의 노란집에서 동거한다. 둘은 그곳에서 같은 주제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생활환경이 어려워지고 둘의 사이도 악화된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개성있고 유명한 이 두 화가의 비극적인 다툼은 바로 예술에 대한 의견차 때문이었다고 한다.
반고흐는 고갱의 작품을 '낡은 신념에 사로 잡혔다'며 자연을 기반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고갱은 고흐의 작품을 보고 '순진하고 무지하다'며 상상에 의한 영감에 의해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얘기했다.
둘의 이 뜨거운 예술적 논쟁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만들었다. 반고흐는 고갱에게 칼을 들이대며 위협했고 그길로 고갱은 고흐를 떠났다. 그 후 고흐는 우울감에 휩싸여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고 결국 자신의 귀를 자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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