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Co Aug 16. 2023

천지창조를 그린 사람은 화가가 아니었다?

미켈란젤로를 질투한 사람들



시인 괴테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시스티나 성당에 가보지 않고는 인간이 지닌 가능성의 위대함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할 수 없다'


2018년 가을, 바티칸 시국에 있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나는 인간의 위대함이 어느정도인지 실감했다.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될 만큼 감동적이었던 작품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렇게 웅장한 작품을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하게 되었는지 한 화가의 일생을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시스티나 성당에 발을 들여놓고 천정화의 입구에서 펼쳐지는 작품의 거대함에 압도당했다. 그도 그럴것이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화는 총 4년에 걸쳐 완성됐다고 한다. 엄청난 크기의 이 작품은 감상하기도 버겁다. 그런데 한 사람의 4년 인생이 담긴 작품이라니. 미켈란젤로는 이 그림을 스물여덟 살에 그리기 시작했는데 작품을 완성한 후에는 실명이 되어버렸으며 척추가 휘었다고 한다. 인간의 노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뜨겁고 대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더 대단한 것은 원래 미켈란젤로는 화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조각가였다. 조각가로 명성이 자자해던 미켈란젤로를 질투했던 브라만테가 교황 율리우스 2세에게 프레스코화 작업자로 추천했다. 조각전문가였던 미켈란젤로가 프레스코화 작업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입지가 더욱 굳어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켈란젤로는 불후의 걸작을 남긴 것이다.







* 원래 작품 이름은 '아담의 창조'다.

1982년 일본의 NHK가 아담의 창조를 들여 복원해주는 댓가로 촬영 독점권을 얻어냈다. 

그 당시 일본에서 빈번하게 아담의 창조를 천지창조라고 칭했고

우리나라도 일본의 영향을 받아 흔히들 천지창조라고 지칭한다.



#미켈란젤로 #천지창조 #아담의창조 #바티칸여행 #바티칸박물관 #성베드로성당 #성시스티나성당 #ET

#미술 #문화예술 #예술

매거진의 이전글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와 수박정물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