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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 그 뒤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미래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 (2)

by khori

개괄적으로 크게 구분된 2번째 장은 변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담고 있다. 알고 있는 말이지만 책이 끝나는 부분의 글귀를 다시 세기고 있다. 미래를 바라보며 우리는 스스로 그리는 어떤 상을 갖고 있다. 그것이 할 수 있는 일인지, 가능한 일인지, 하면 되는 일인지 알 수 없지만 마음으로는 의미와 다짐을 세기게 된다. 그렇게 상상한 미래를 품고, 현재를 바라보면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 더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양자중첩처럼 사람은 알 수 없는 미래를 희망과 욕망을 갖고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고, 그 미래와 다른 현실을 체감하고 인지할 수 있다. 그 격차를 어떻게 좁힐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동기를 유발하고, 그 차이를 줄이는 나의 열정을 품은 행동이 간격을 줄인다. 도착했을 때 비록 상상과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도착지 근방에 가까울 확률이 올라간다. 인생도 세상도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매년 나오는 이 책을 좋은 마음으로 읽게 되는 이유는 한 가지다.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의 준비를 걱정하고 준비하자는 의견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해관계를 떠나 대한민국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이 듬뿍 담겨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들어보기 힘든 말이고, 나도 젊어서 한 번 들어본 정도지만 보국사업이란 말이 있다. 조선시대로 보면 부국양병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 더 나아가 국가라는 사람들의 터전에 대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의 시리즈에서 언급하듯 Mobility로 구현되는 자율주행과 인프라스트럭쳐, 그리고 문명의 발전이 갖고 올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변화를 크게 본다고 생각한다. 포괄적인 스마트시티와도 다양하게 연결되고 당연히 5G, 6G와 같은 통신과 보안문제를 짚어보는 부분이 크다. 그 핵심 자원중 하나가 AI가 국가경쟁력의 판단에 기본적인 생산성, 외교와 같은 협상과 권력에 더불어 이를 평가하자는 의견은 새롭지 않다. 작년 기정학과 마찬가지로 기술패권은 생산성과 직결되고, 이를 통태로 구축된 플랫폼의 위력과 권력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바이오, 헬스케어를 미래 산업을 보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고, 2026편에 추가된 양자컴퓨팅을 보면 현실에 좀 더 다가온 가능성을 보게 된다. 핵심주제가 AI다 보니 스마트정부, AI 인지전(국방, 안보), 금융, 소재, 자원의 복잡계를 다룰 가능성을 많이 부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AI는 인간의 오감과 지적체계를 다양한 사물을 통해 증강하고, 증간된 실제와 가상의 경계 사시에 클라우드, 네트워크, AI와 같은 구성물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우편물을 보내다, 전자우편을 보내고, 이젠 영상과 실시간 메신저와 DM을 사용하는 시대다. 사람의 활동이 변한다기보다는 사용하는 수단이 변화하고 이에 따른 좋은 영향과 부작용이 공존한다. 개인, 기업, 공공분야에서 이런 변화에 따라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이해한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과거와 달리 사람이 많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천재를 바라는 시대가 그 후로 다가왔었다. 지금은 기계를 활용해서 인간을 뛰어나게 하려는 노력인지, 인간을 뛰어넘는 시대가 될지 생각에 따라 행동은 바뀌게 되어 있다. 세상의 인위적인 것은 인간의 문명이고, 인위적인 세상이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과 융화되는 과정이 되길 바랄 뿐이다. 이젠 이미자를 수용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되고, 탄소중립을 걱정하는 시대가 되고, 데이터센터는 필요하고 기술 발전과 더불어 더욱 복잡 미묘한 문제들도 양산된다. 다만 많이 뛰어난 인간이 되어 남의 집 떼려 부수고, 남이 집 재물을 도둑질하고,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일이 줄길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2026은 세상의 그림자만큼 밝은 미래보다 우려와 걱정이 많아 보이는 것은 내 마음 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디스토피아의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쨍하고 해뜰날처럼 밝은 희망을 품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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