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워런 버핏처럼
나는 simple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격언과 경구도 깊은 사고와 통찰의 과정을 통해서 나온다. 우리가 산수에 사용하는 다양한 공식도 그렇다. 돈을 잘 버는 회사를 이해하면 누가 봐도 잘 벌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로또와 같은 운빨을 믿다가 코 밑에서 문제가 터진다. 그 간단한 것을 매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경지의 일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쓰는 것이 어렵듯, 투자도 어떤 일도 그렇다.
레이 달리오의 '원칙', 권오현의 '초격차', '투자는 워런 버핏처럼' 그리고 '넘버 쓰리'에서 송강호가 최배달 선생을 설명하는 장면은 공통점이 있다. 소 뿔을 딱 잡고 부러질 때까지 떼리는 최배달과 하나의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끊임없이 지키는 것이 다른가? 본질은 동일하다. 동일한 본질이 다른 분야에서 활용되면, 현상에 현혹되어 다르다고 생각할 뿐이다. 레이 달리오는 원칙에 대해서, 권오현은 자신의 원칙을 사업의 분야에서, 워런 버핏은 투자의 분야에서 원칙을 세우고 지킨다. 한 우물을 파라는 것은 아무 곳이나 구덩이를 파라는 말이 아니다. 연습, 노력, 경험, 학습, 실행을 통해서 어느 정도 통찰력을 확보하고 끊임없이 그 방향의 변화를 읽으면 조정, 대응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통찰력이란 일정기간 한 분야의 반복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렇지 않아도 '워런 버핏 바이블'을 샀는데, 아주 일목 요연하게 잘 정리된 책을 읽었다. 이런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다. 배운다는 것이 주는 작은 즐거움이다. 내 분야에서 실행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지금까지 영업환경에서 경쟁기업, 선도기업, 신생기업을 바라보던 관점에도 추가할 점이 있다. 투자가가 기업을 선택하는 관점에을 이해하는 것을 통해서 내가 경주해야 할 사항을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다. 경쟁의 관점과 투자의 관점은 사실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것 같다. 반성하고 돌아볼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과 우리가 정의하기 힘든 "기본"이란 부분의 중요성을 돌아본다.
1.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몇 차례 읽어봤다. 처음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의사결정도 판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가지는 편견을 갖지 않을 것, 다른 한 가지는 데이터를 통해서 분석하는 스스로의 힘을 키우라는 것으로 이해했다.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지만, 투자는 손실을 동반할 수 있다. 투자자가 대여를 하면 채권이 남지만, 투자를 하면 이자보다 높은 수익과 위험을 인수하게 된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내 돈이면 1원도 틀리지 않지'라고 생각했듯, 상대 기업을 내 것처럼 판단하고, 내 원칙과 비교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 기업 가치에 경영자를 바라보는 것도 내가 그 만한 수준이 되어야 더 잘 볼 수 있다. 기업의 규모와 간판보다 내실과 실력, 그 기업의 역량을 만들어 내는 기업가의 업 철학과 실행은 그래서 중요하다. 이 장을 읽다 보면 영화 'Current War'가 떠오른다. 동시에 워런 버핏이란 사람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 성공하면 그 밖의 다른 것은 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상거래를 통해서 도를 닦는 사람에 가깝다. 그러나 "손해를 보지 말 것, 그 원칙을 지킬 것'이란 당연한 말은 공감이 간다. 나는 '손해 보고 물건을 파는 자는 영업이 아니다'라는 기준을 갖고 산다. 이런 일은 공헌이나 기부도 아니도 판매를 한 것도 아니다. 영업이 손해보고 판다는 것은 실질적 손해가 아니라 내 기준의 이익률보다 낮게 팔았다는 기회비용이다. 무료로 주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손해보고 파는 것은 바보나 하는 일이다. 이 장은 데이터라는 사실에 기초한 분석, 투기가 아니라 투자가 되기 위한 자신의 원칙에 대해서 언급한다. 기업의 부채 특히 대여금이 자산의 25% 이내라는 자신의 기준은 철저한 격을 만든다. 돈을 벌지 않는 기업은 F학점이다. 기업 성적표는 + 또는 -다. A학점과 F학점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계속 -를 만드는 기업은 사회적 리스크라는 그의 말이 좋다. 왜냐하면 부채가 향하는 최악의 길은 탕감밖에 없다. 공적자금이란 이름으로 쏟아부은 국민들의 혈세를 생각해도, 돈 떼인 사람들이 흔한 것을 보면 그렇다. 이런 높은 격은 헐값에 후려쳐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가격에 좋은 기업에 투자한다는 아주 간단한 원칙 동시에 수준 높은 투자를 이끈다. 2장의 제목과 조금 동떨어진 내용들이 많아 보이지만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산 정약용의 "廉廉廉廉廉(청렴 렴)"이란 글처럼 자신의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서 절제를 통한 simple은 대단히 어려운 경지라는 생각을 한다. 아님 정말 독한 양반이다.
3. 웬만한 스트라이크는 그냥 흘려보낸다
자신의 원칙이 있다는 것은 내가 잘하는 분야를 통해서 만들어 간다. 그 판을 지배하기 위해 내가 잘하는 경기장에서 해야 한다. 축구선수는 축구장에서 빛을 발휘한다. 당연히 야구장이나 농구장에서 선수로 뛰지 않는다. 심판처럼 룰을 지배하는 경기장이 가장 좋지만, 투자자는 룰을 지배하는 범위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내가 잘하는 경기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자신의 업과 분야를 정하고, 그 업을 정의하며, 그 업을 높은 수준으로 이끈다.
4. 바보도 경영할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한다.
우리 회사에서 "이 제품은 할머니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는 연구원의 멘트가 생각나게 한다. 투자는 선택이다. 좋은 결과는 좋은 선택에서 시작한다. 좋은 기업은 좋은 선택을 하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다. 4장의 타이틀을 통해서 그가 보는 기업, 그 판단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낡은 사고를 버리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라는 매력적인 문구가 돋보이는 장이다. "리스크, 책임, 실적 이 세 가지를 다 갖추어야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이 기준이 명쾌할수록 강한 기업이다"라는 버핏의 판단을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실행할 일을 생각하게 된다.
5. 일확천금을 노리지 않는다.
복권을 사는 마음속에 잠재적으로 '현재 불행하다'는 사고가 담겨있다고 한다. '인생을 개척하려면 칼이 아니라 도끼를 쥐어야 한다'는 소제목을 통해서 이해한 바는 이렇다. 결정하기 전까지 많은 사고와 고민을 한다. 그러나 결정했다면 정말 후회 없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구잡이가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원칙, 소신을 실행하는 것이다. 이런 집중력이 본질에 다가가는 길이다. 그가 '근본은 무엇인가?', '보편적인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 결국 자신이 지키는 원칙을 찾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했다. 포커를 하면 20분 안에 누가 호구인가가 판단되지 않으면 내가 호구라는 이야기를 통해서도 어떤 조건에 달했을 때 누구보다 전투사다운 면모가 보인다. 동시에 "당신이 가진 최고의 재산은 당신 자신입니다"라는 멋진 말을 통해서 지나온 과거를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줬다.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의 말이 여운이 된다.
6. 패배자가 적은 승리 방식을 취한다.
확실한 성공은 공부와 검약이라는 벤자민 플랭클린의 말이 나온다. 성공이란 사회 속에서 가능하고 세상이 어떻게 선순환되고 유지되는지를 아주 잘 이해해야 가능하다. '설국열차'의 머리칸과 꼬리칸은 서로를 잘 이해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서로 잘 이해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차이점도 있다. 하지만 서로 공조하기에 세장이 운영된다. 이 장을 통해서 순리라를 말이 떠올랐다. 버핏은 투자를 통해서 일종의 선(善)을 구현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지키며 추종할 수 없는 높은 성취를 이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해는 되지만 실행은 또 다른 일이다. 작은 실행은 또 작은 발전을 만들어 좋은 길로 들어서는 첩경이다. 나는 회사를 다니면 집에 돌아가 아이들을 보면 최소한 '떳떳하게' 일하고 왔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내 생각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내고 있다'고 했어야 한다는 것이 되었어야 했다. 생각났을 때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7. 남이 반할 기준을 가진다.
매력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별 볼일 없는 사람은 "내가 누구누구를 안다"를 한참 떠들어 댄다. 정작 그 사람이 당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안 그런가? 그런 매력은 내가 쌓아서 타인의 생각과 마음에서 일어나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도 그런 기업을 통해서 투자하고 매력을 쌓는다. 잘 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잘 되는 것은 그 상태를 유지하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은 매력적이다. 왜냐하면 그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잘 분별하기 때문이다. 투자에 관한 책인데 묘하게 투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는 재물만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 애정, 노력, 마음 모든 것이 광범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이란 부분을 보면 "나의 생각을 타인의 언어로 말하고, 기록하는 것"이란 생각을 했다. 글을 기록하는 것이 그렇고, 타인에게 나와 같은 감정을 일으키는 것이 "시"가 아닐까 하는 투자와 상관없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씨즈캔디(이 땅콩 붙은 과자 아직도 면세점에서 50불 가까이한다 ㅡㅡ;;)를 말하며 "우수한 경영자,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성, 뛰어난 가격 경쟁력, 고수익 체질, 적은 설비 투자, 적은 유사 대체품"이란 투자 판단 기준은 기업의 입장에서도 유효하다. 기업도, 사람도, 투자도 정도의 길이 매력을 만든다.
책을 아주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다. 또 엄청나게 책에 내 생각을 같이 적으면 읽었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읽어보라고 권할 계획이다. 읽고 듣는 사람을 배려해서 요약되고 정리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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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와바라 데루야 저/김경원 역
에이지21 | 2020년 0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