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람은 말 안 듣지. 달리 성인군자가 되라고 떠들겠어
오늘 후배 녀석이 생일이다. 점심에 짜장면을 사줬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축하해줬다. 요즘은 결혼이 필수가 아닌지라 자칭 타칭 잠재적 독거노인이다. 생일자는 어제 조카들 귀고리를 사줬네 어쩌네 요란하다.
직장 후배들에게
"야 어디 아직 싱글이며, 공격적인 고모, 이모 여성분들 있으면 소개 좀 시켜줘봐라?"
했더니 왜 그러냐고 다른 녀석이 묻는다.
"너 길에서 도를 아십니까? 묻는 사람들 봤지. 비슷하게 그런 공격적인 고모, 이모들한테가서 착실한 종 하나 키워보시겠습니까?하고 좀 물어봐라"
대충 뭔 말인지 알아들었는지 키득키득 웃는다. 정장 당사자는 밥만 열심히 먹는다.
"원래 신천지나 종교나 암웨이나 네트워크 마케팅이고, 사람이 연결되는 것도 네트워크라 방식이라 다 똑같지. 주제만 다르지. 안 그래?"
하고 대꾸를 했더니 정말 당사자는 어이가 없다며 한 마디 한다.
"아니 당사자는 주인으로 살라고 하는데 왜 자꾸 종이라고 하는 거에요?"
라며 응수를 한다. (한가하다 한가해, 엄니랑 무릎맞대고 내가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
"그래, 종 이름은 '주인'이라고 하자. 됐지?"
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남정네는 나이 먹으면 추레함으로 얼른 처분을 해야하는데... 똑똑하고, 일 잘하고, 심성 곧고, 평균 정도의 외모에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어른들 말이 하나도 안 틀린다. 말을 안들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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