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단사향의 효능과 선택 시 꼭 고려해야 할 3가지
최근 만성피로증후군을 진단받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원인 불명의 피로감이나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해당할 수 있는데요. 과거에는 주로 활발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육아 및 가사노동이 많은 주부 또는 수능을 학습량이 많은 수험생, 노화로 인한 고령층 등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발병하고 있습니다. 이 원인은 명확히 어느 하나로 특정하기보다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무리한 신체 활동뿐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패턴 등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대개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힌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병행한다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할 텐데요. 하지만 ‘만성화’되었을 때는 치료를 통한 해결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큰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공진단사향’인데요. 유명한 약이기에 이미 잘 알고 계실 수 있겠지만 주요 효능과 선택 시 주의할 점 등에 관해 알려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진단의 핵심 약재 ‘사향’의 주요 효능 알아볼까요?
본래 공진단은 중국의 원(元)대 명의로 알려진 위역림이 창방한 것입니다. 그가 편찬했던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에서 찾아보면 공진단과 관련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데요. 이는 주로 중국의 황실과 조선의 왕실에서 활용된 보약이기도 하죠. 최근에는 직장인의 피로 회복과 체력 향상, 수험생들의 건강 증진 등의 목적으로 처방되는 일이 많은데요. 공진단의 핵심 약재는 녹용, 사향, 당귀, 산수유입니다. 이 중 사향의 효능은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말할 수 있는데요. 공진단사향의 효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개규(開竅)
외부로부터 들어온 사기(邪氣)가 심규(心竅)를 막아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개선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열을 가라앉히거나 체내 담(痰) 또는 한(寒)을 제거해주죠.
② 안신(安神)
담기허(膽氣虛) 또는 담열(膽熱)로 발생할 수 있는 심계(心悸), 실면(失眠), 양기조동(陽氣躁動), 번조이노(煩躁易怒), 광망(狂妄), 경간(驚癇) 등의 병증이 나타났을 때 정신을 안정화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③ 개경(開經)
경락을 열어 기의 순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④ 주찬통락(走竄通絡)
락맥(絡脈)의 소통을 돕습니다.
⑤ 투골(透骨)
뼛속까지 약의 효능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공진단사향 선택 시 주의할 점 3가지
1) 정품 사용 여부
이 재료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CITES 협약 보호 아래 있는 사향노루에게서 얻은 것입니다. 따라서 CITES에서 인증받은 후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것이라야 정품이라 말할 수 있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동물의 하나이기에 공급의 수량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즉 수요가 많은 것에 비해 공급의 양이 적은 것이죠. 이로 인해 시중에서는 고가의 약재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또 안타까운 것은 단가 조율을 위해 가짜나 대체 약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진단사향의 제 효능을 제대로 얻으려면 정품 약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러므로 이 보약을 알아볼 때는 정식 경로를 통해 공급된 사향으로 사용되는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원방 기준 함량 준수 여부
공진단 1환당 정상적인 중량은 약 5g입니다. 이 중 사향의 중량은 0.1g을 지킨 것이 정상이죠. 현재 경희류한의원에서는 정식 경로를 통해 공급된 ‘조은생약’의 사향을 사용 중인데요. 이는 1통당 약 10g이기 때문에 총 100개의 공진단 조제가 가능합니다. 물론 0.1g이라는 원방을 준수했을 때 말이죠. 앞서 이 약재는 소량의 복용으로도 전신의 기운을 일시에 소통시켜주는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품 여부뿐만 아니라 기대하는 바 가장 적절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원방 기준의 함량을 지켜 조제 하는 것도 중요하죠. 따라서 경희류한의원에서는 조제 후 남은 빈 통으로 탑을 쌓듯 차곡차곡 쌓다두고 있는데요. 환자분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정품 약재를 원방 기준으로 조제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한 하나의 상징적인 탑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약재의 신선도 확인
이 약재의 대표 유효 물질은 ‘무스콘’입니다. 방향성이 매우 강한 물질인데요. 약을 입안에 넣은 후 천천히 씹어서 드실 때 특유의 향이 퍼지는 것도 바로 무스콘 때문이죠. 따라서 정품일뿐더러 신선한 약재를 사용했다면 복용 시 입안에서 특유의 향이 퍼지는 정도가 강할 텐데요. 즉 향을 통해서도 약재의 정품 여부와 신선도의 파악이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경희류한의원에서는 공진단 조제 시 사향뿐 아니라 녹용도 가장 으뜸 품종으로 여겨지는 러시아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당귀, 산수유 등의 약재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희한약의 것을 사용하고 있죠. 저희도 기력이 저하됐을 때 한 번씩 공진단을 복용하고는 합니다. 따라서 환자분들의 것을 조제 할 때도 저희를 비롯해 저희의 가족 및 친지, 소중한 지인이 드실 것이라는 생각으로 청결과 안전에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며 직접 정성스레 조제 해드리고 있습니다. 또 약재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처방을 한 후 원내 탕전실에서 직접 조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지켜나가고 있는데요. 특히 경희류한의원에는 류봉하 명예원징님께서 직접 연구 및 개발하신 보위 또는 양위 공진단을 통해 위장의 기능을 정상화하여 전신의 원기 회복을 도와드리기도 합니다. 이는 기본 공진단의 약재 구성에서 위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약재를 첨가한 것인데요. 필수 약재를 제외하는 것은 안 되지만 개인의 체질을 고려하여 필요한 약재를 첨가 후 약효를 배가시키는 것은 가능한 일이죠. 단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춰서 진행 가능한 부분인데요. 그러니 먼저는 대면 또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진행 후 공진단사향 처방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