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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en Oct 23. 2024

휴식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

더위 속에서는 수평 자세로 누워서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그렇게 애써 쉬는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여러 일들이 사람을 조금씩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살수록 실감합니다.

-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中


휴식이란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다. 사전적 의미대로라면 나는 쉰 적이 거의 없는 삶을 살아왔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내 나름대로 책 읽고 필사를 하거나, 다이어리를 쓰거나, 서점을 가거나 등등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나를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누군가는 제발 좀 쉬라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다. 최근 들어 몸이 힘들어지는 걸 느끼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다 일리 있는 말이다.


나에게도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한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나는 멍 때리기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 그래서 매일 10분이라도 쉬어가자는 의미로 명상하는 시간을 나에게 선물했다. 하루 10분이지만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짧은 시간이 무언가를 하게 해 준다는 힘을 느꼈다. 그 '무언가'에 휴식도 있다는 중요한 포인트! 이완된 몸을 그대로 눕혀 쉬는 일상도 즐기는 내가 되었다. 운동을 하면 먹는 것, 쉬는 것까지가 운동이라고 하던데 이젠 일에도, 일상생활에서도 휴식이 필수임을 깨달아서 일부러 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휴식을 하나의 스케줄로 잡으니 그야말로 *일-쉼-일-놂을 내 생활에 데려온 셈이다.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中) 바쁘다 바쁜 현대사회에 살면서 가끔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가기도 하지만, 딱 그때뿐이라 아쉬웠다. 지금 생각하면 멈추면 다시 일어서는 게 힘들어서 혹은 멈췄다가 두려움과 불안에 떨까 봐 온전히 쉬지 못했나 싶다. 그러니 몰아서 쉬지 말고, 일과 일 사이에 나의 건강을 위해서 쉼을 즐기라고, 스스로에게 시간을 내어주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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