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 미국 의료보험 완전정복

미국으로 여행을 갑니다.

미국의 다층적 의료보험 체계와 보험 유형별 메커니즘에 관한 심층 분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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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의료보험 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복잡하고 독특한 구조를 가진 시스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보편적 건강 보장을 지향하는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미국은 공공 부문의 사회보장 제도와 민간 시장의 효율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다층적 의료보호망을 운영하고 있다.1 이러한 체계는 고용 상태, 소득 수준, 연령, 그리고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보험 유형에 접근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그 결과로 개인의 선택권은 넓어지나 시스템의 복잡성과 비용 부담은 가중되는 결과를 초래한다.3 본 보고서는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을 구성하는 민간 보험과 공공 보험의 각 유형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최근의 법적 변화와 비용 공유 구조의 세밀한 메커니즘을 규명하고자 한다.


민간 의료보험 시장의 지형과 고용 기반 보험의 지배력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민간 의료보험이며, 그중에서도 고용주가 제공하는 그룹 보험(Group Health Insurance)은 전체 인구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보장 범위를 담당하고 있다.3 민간 보험은 크게 고용주 제공 보험과 개인이 직접 시장에서 구매하는 비그룹 보험(Nongroup Insurance)으로 분류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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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주 기반 의료보험의 운영 방식과 법적 프레임워크

고용주 기반 보험은 기업이나 노동조합이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피고용인이 나머지를 분담하는 자발적 시스템에 의존한다.1 고용주가 제공하는 보험은 다시 재정적 위험을 누가 부담하느냐에 따라 완전 보험형(Fully-insured)과 자가 보험형(Self-insured)으로 나뉜다.5

완전 보험형은 고용주가 상업 보험사에 정해진 보험료를 지불하고 모든 리스크를 전가하는 방식인 반면, 자가 보험형은 고용주(주로 대기업)가 직접 의료비 지급의 위험을 부담하고 보험사는 행정적 관리 서비스(ASO)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5 특히 자가 보험형 계획은 연방 법률인 ERISA(Employee Retirement Income Security Act)의 적용을 받아 주 정부의 보험 규제로부터 면제되는 특징을 가지며, 이는 다국적 기업들이 주별로 상이한 규제를 피해 일관된 복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5

민간 보험 시장에서 고용주는 직원의 보험료를 전액, 일부 또는 전혀 부담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상당 부분을 보조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4 이러한 구조는 고용주에게는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직원에게는 세전 소득으로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여, 미국의 조세 제도와 의료 시스템을 강력하게 결합시킨다.3


의료 서비스 전달 네트워크 유형: HMO, PPO, EPO, POS

민간 보험사들은 의료비 통제를 위해 의료진 및 병원과 계약을 맺어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환자가 이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방식에 따라 네 가지 주요 보험 유형으로 구분된다.6

사보험 플랜 종류

미국의 사보험 플랜 종류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 1) 의사 선택 폭은 좁지만 저렴한 보험료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2) 의사 선택 폭도 넓고 전문의도 자유롭게 내가 선택하여 볼 수 있지만 보험료를 높은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만성질병이 없고 평소 건강한 젊은 층의 사람이라면, 의사를 볼 일도 크게 없을 것이고, 그러면 의사 선택 폭이 넓든 좁든 크게 중요하지 않겠죠? 반면, 내가 만성질병이 있어 의사를 자주 봐야한다거나, 어린 자녀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의사 선택 폭이 넓고, 빨리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의사 선택폭에 따라서 미국의 사보험 플랜의 종류가 HMO, PPO, EPO, HDHP, POS등으로 나뉘어 져 있는데요; 그 중 가장 흔한 옵션은 PPO와 HMO 플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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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O 플랜

선호하는 서비스 제공자 기관(Preferred Provider Organization)의 약자로 의사, 전문의, 병원 선택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입자를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1차 진료의인 주치의(Primary Care Physician, PCP)를 거치지 않고 보험 가입자가 원하는 병원이나 전문의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방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다른 플랜에 비해 월 보험료가 높습니다. 보험 적용 의료 서비스 비용은 PPO 네트워크 가맹 의료진을 이용할 경우 가장 저렴하고, 비가맹 의료진에게 받은 서비스 비용 일부도 보험사에서 지급합니다. PPO 네트워크에 속한 지역의 의사와 병원은 보험사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PPO 플랜은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하거나,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의료 검진 및 치료를 보다 빠르게 보기에 좋은 플랜입니다.

PPO 보험이 있는 상황에서 – 내가 피부과 의사를 보고 싶다면: 내 보험사 웹사이트를 통해 내 보험과 가맹된 인넷트워크 피부과 전문의 목록을 확인한 후, 그 중에 한 곳에 연락하여 예약 후 바로 전문의를 만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HMO 플랜

건강 관리 기관(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의 약자로, 주치의(PCP)를 통해 의료 서비스를 받는 건강 보험 체계를 뜻합니다. HMO 가입자는 병원을 가야할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주치의에게 연락을 해서 1차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추가 진료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주치의의 의사 소견과 추천이 있어야만 전문의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주치의 소견과 추천없이 의사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방문하고자 하는 의사 사무소가 해당 보험을 받아준다고 할 경우), HMO 가입자의 경우 보험사 네트워크 비가맹 의료진에게 받은 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보험사에서 일절 지급하지 않습니다.

HMO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PPO에 비해서 보험비가 저렴하여 보험비 납부에 부담이 적습니다. 단점으로는, 내가 급하다고해서 전문의를 바로 볼 수 없고 주치의를 먼저 1차로 보고, 그 다음에 주치의로부터 전문의를 추천받아야만 보험혜택을 받으면서 전문의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병원은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치의를 1차로 보고, 전문의와 예약을 잡아서 본다고 생각하면 – 전문의에게 진료 또는 치료를 받는 데까지 수일 또는 수주가 거릴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PPO 플랜보다 상대적으로 의사 네트워크 선택 폭이 좁습니다. 잔병치례가 없고, 지병이 없어 병원 갈 일이 적은 젊은 층 분들이 가입을 고려해 보기 좋은 플랜입니다.


HMO 보험이 있는 상황에서 – 내가 피부과 의사를 보고 싶다면: 내 주치의 사무소에 연락하여 예약 후 1차적으로 주치의를 통해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주치의도 피부과 전문의를 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이 되는 상황이면, 인넷트워크 전문의에게 직접 의사 소견과 함께 추천서를 보내주고, 예약은 내가 직접 추천받은 피부과 전문의 사무소에 개별적으로 연락하여 일정을 잡아 방문 해야 합니다. 만약 내 주치의가 피부과 전문의를 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을 하면, 내가 원해도 전문의를 볼 수 없습니다. 병원비 100% 자비 부담을 각오하고 PCP 추천없이 전문의를 바로 찾아가는 건 가능합니다.


EPO 플랜 & HDHP 플랜

HMO와 PPO 혜택의 중간정도 되는 플랜으로, PPO와 비슷한 점은 주치의 추천없이 전문의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볼 수 있다는 점이고, HMO와 비슷한 점은, 네트워크 밖의 의사 및 병원 이용 시 보험 혜택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월보험료가 HMO보다는 비싸지만, PPO보다는 저렴합니다. HDHP라는 플랜도 있는데요;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평소 병원에 자주 안 가기 때문에 디덕터블을 기존보다 높이고 보험료를 대폭 낮추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나온 플랜이 바로 HDHP입니다. EPO와 HDHP 플랜은 보험사마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의료비 분담 비율 플랜 종류

1차적으로 큰 틀의 플랜 종류를 선택했다면(PPO 또는 HMO 등), 2차적으로 청구되는 의료비를 보험사와 어떤 비율로 분담할 지를 결정하는 코인슈어런스 플랜을 선택해야합니다. 오바마케어 제도가 실행된 이후, 건강 보험은 총 네 가지 항목(브론즈, 실버, 골드, 플레티넘)으로 나누어 보험사와 보험가입자의 의료비용 분담을 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PPO를 선택했고, 가장 좋은 보험(보험혜택이 가장 좋으나, 월보험료가 가장 비싼)을 선택하고자 하면, PPO Platinum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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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nze plan: 가장 낮은 월 보험료를 내는 브론즈 플랜. 대신, 디덕터블이 가장 높습니다. 일반 건강검진 외에 의사를 볼 일이 거의 없는 경우에 선택하기에 가장 좋은 플랜입니다.

Silver plan: 월 보험료가 브론즈 플랜보단 약간 높게 선정 되어 있지만, 디덕터블은 브론즈보다 약간 낮은 플랜입니다.

Gold plan: 월 보험료가 높게 산정되어 있는 골드 플랜. 하지만 디덕터블 금액은 낮습니다. 의료진을 자주 봐야한다면, 고려하기에 좋은 플랜입니다.

Platinum plan: 월 보험료가 가장 높은 반면, 디덕터블이 가장 낮은 플레티넘 플랜. 의료진을 자주 보고, 가장 좋은 보험혜택을 받길 원할 시에 고려할 수 있는 플랜입니다.


보험 플랜 비교표 예 – Blue Shield California 보험, Single 개인 가입자 기준 /2021.03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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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O는 '게이트키퍼' 시스템을 통해 주치의가 모든 의료 서비스를 조정하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전문의 방문과 고가의 검사를 방지하여 비용을 낮춘다.6 반면 PPO는 네트워크 밖의 의사를 방문하더라도 보험 혜택을 일부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선택권을 극대화하지만, 그만큼 높은 보험료를 요구한다.6 최근에는 주치의의 추천 절차 없이 네트워크 내 의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EPO 모델이 젊은 층과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8


의료보호법(ACA) 마켓플레이스와 보험의 등급화


2010년 제정된 환자 보호 및 지불 가능한 의료법(PPACA), 일명 오바마케어(Obamacare)는 민간 보험 시장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2 이 법안은 사전 질환(Pre-existing conditions)을 가진 개인에 대한 보험 가입 거부와 성별이나 건강 상태에 따른 차별적 보험료 책정을 전면 금지했다.5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와 금속 등급 시스템

ACA는 각 주에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를 설립하여 개인이 보험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게 했다.5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되는 보험은 보장 수준과 가입자의 비용 분담률에 따라 브론즈(Bronze), 실버(Silver), 골드(Gold), 플래티넘(Platinum)의 네 가지 '금속 등급'으로 나뉜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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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등급은 서비스의 질이 아닌, 보험사와 개인이 의료비 리스크를 나누는 '보험계리학적 가치(Actuarial Value)'를 기준으로 한다.14 예를 들어 브론즈 플랜은 평소 건강하여 병원을 자주 가지 않는 사람이 큰 사고에 대비해 낮은 유지비로 가입하기에 적합하며, 플래티넘 플랜은 만성 질환이 있어 잦은 진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유리한 구조를 갖는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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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시스템: APTC와 CSR

ACA의 핵심은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보험료를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방 보조금이다.17 이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첫째는 보험료 자체를 깎아주는 '선지급 보험료 세액공제(APTC)'로, 가계 소득이 연방 빈곤선(FPL)의 100%에서 400% 사이인 경우 혜택을 받는다.17 둘째는 '비용 분담 감소(CSR)'로, 이는 실버 등급 보험에 가입한 특정 소득 계층에게 디덕터블과 코페이를 대폭 낮춰주는 혜택이다.16 CSR 94 플랜의 경우 가입자의 실질 보장률을 94%까지 끌어올려 사실상 플래티넘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16


공공 의료보험 프로그램: 메디케어(Medicare)의 상세 구조


메디케어는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으로, 주로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특정 장애를 가진 인구를 대상으로 한다.3 메디케어는 운영 방식과 보장 범위에 따라 네 가지의 'Part'로 세분화된다.19


오리지널 메디케어: Part A와 Part B

오리지널 메디케어는 연방 정부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행위별 수가제(Fee-for-service) 시스템이다.19

1. Part A (Hospital Insurance): 입원 환자 관리, 숙련 간호 시설(SNF), 호스피스 케어, 그리고 일부 방문 간호 서비스를 보장한다.18 10년(40분기) 이상 메디케어 세금을 납부한 가입자는 보험료가 무료이나, 입원 시마다 약 $1,736(2026년 예상치)의 높은 디덕터블을 지불해야 하며, 60일 이상의 장기 입원 시 일일 본인 부담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20

2. Part B (Medical Insurance): 의사 진료, 외래 수술, 예방 서비스, 구급차 이용 및 내구성 의료 장비(DME)를 포함한다.19 가입자는 매달 표준 보험료($202.90, 2026년 기준)를 납부해야 하며, 서비스 이용 시 20%의 코인슈어런스를 무제한으로 부담해야 하는 재정적 리스크가 존재한다.20

메디케어 어드밴티지(Part C)와 처방약 보장(Part D)

고전적인 메디케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보험사를 통한 위탁 운영 방식이 도입되었다.

Part C (Medicare Advantage): 연방 정부의 허가를 받은 민간 보험사가 Part A와 Part B를 통합하여 운영하는 플랜이다.19 대다수의 어드밴티지 플랜은 처방약 보장(Part D)을 포함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메디케어에는 없는 치과, 안과, 청력 보장뿐만 아니라 헬스클럽 멤버십과 같은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23 많은 플랜이 $0의 추가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어 최근 메디케어 가입자의 50% 이상이 Part C를 선택하는 추세다.23

Part D (Prescription Drug Coverage): 민간 보험사를 통해 제공되는 독립적인 처방약 보험이다.18 가입자는 월 보험료를 내고 정해진 약 목록(Formulary)에 따라 약값을 지원받는다.20 2025년 이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연간 약값 본인 부담 한도가 $2,000로 제한되는 등 보장성이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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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갭(Medigap) 보충 보험

오리지널 메디케어 가입자가 20%의 코인슈어런스와 Part A의 높은 디덕터블을 감당하기 위해 민간 보험사로부터 별도로 구매하는 보험이 메디갭(Medigap)이다.4 메디갭은 A~N까지 표준화된 플랜 이름을 사용하며, 가입자가 지불해야 할 의료비의 '구멍(Gap)'을 메워주어 재정적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26 단,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자는 메디갭을 동시에 소유할 수 없다.18


메디케이드(Medicaid)와 CHIP: 취약 계층의 최후 보루

메디케이드는 연방과 주 정부가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하는 공공 보험으로, 저소득 가구, 임산부, 아동, 장애인 및 장기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다.30

연방-주 파트너십과 FMAP 재정 구조

메디케이드는 연방 정부가 주 정부의 1인당 소득 수준에 비례하여 의료비의 50%에서 최대 77%(FFY 2026 미시시피 기준)까지 매칭 펀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32 주 정부는 연방의 최소 기준을 충족하는 한, 자격 요건과 보장 서비스를 설정할 폭넓은 재량을 갖는다.30

ACA의 시행 이후, 많은 주가 가계 소득이 FPL의 138% 이하인 모든 성인으로 메디케이드 수혜 대상을 확대했다(메디케이드 확장).31 그러나 일부 주는 이를 거부하여, 소득이 너무 낮아 마켓플레이스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서도 메디케이드 자격은 안 되는 '커버리지 갭(Coverage Gap)' 인구가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다.34

아동 건강보험 프로그램(CHIP)

CHIP는 부모의 소득이 메디케이드 기준보다는 높지만 민간 보험을 구매하기엔 부족한 계층의 자녀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다.35 CHIP는 대부분의 예방 진료, 치과, 안과, 예방 접종을 무료 또는 매우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며,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안전망 역할을 한다.35

군 의료 및 보훈 시스템: TRICARE와 VA

미국은 군인과 베테랑을 위해 별도의 독립적인 의료 시스템을 운영한다.3

TRICARE: 현역 군인, 퇴역 군인 및 그 가족을 위한 국방부(DoD) 관리 프로그램이다.39 현역 군인은 보험료와 본인 부담금이 없는 TRICARE Prime 모델에 자동 가입되며, 퇴역 군인은 일정 보험료를 지불하는 TRICARE Select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39

VA Healthcare: 보훈부(VA)에서 직접 운영하는 병원 시스템으로, 전역 군인이 수혜 대상이다.41 서비스 연관 장애(Service-connected disability) 수준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되며, VA 시설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거의 모든 비용이 면제된다.41 퇴역 군인은 TRICARE와 VA 혜택을 동시에 보유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두 시스템을 혼용하여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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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의 비용 분담 구조와 재무적 메커니즘


미국 의료보험의 복잡성은 가입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의 종류와 그 계산 방식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의료보험 계획은 단순히 병원비를 내주는 것이 아니라, 가입자와 보험사가 정해진 규칙에 따라 비용을 나누어 분담하는 재무 설계에 가깝다.2

핵심 비용 용어의 이해와 사례

의료보험 가입자가 매년 직면하는 비용은 다음과 같은 단계적 구조를 가진다.45

1. Premium (보험료): 보험을 활성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매달 지불하는 고정 비용이다.44 진료를 받지 않아도 지불해야 하며, 이는 디덕터블이나 본인 부담 한도에 포함되지 않는다.44

2. Deductible (디덕터블): 보험사가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하기 전까지 가입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연간 누적 금액이다.44 예를 들어 $1,000의 디덕터블이 있는 가입자가 $1,200의 병원비가 나왔다면, 첫 $1,000는 본인이 전액 지불하고 나머지 $200에 대해서만 보험 혜택이 시작된다.45

3. Copayment (코페이): 특정 서비스에 대해 지불하는 정액 요금이다(예: 일반의 $30, 전문의 $50).44 주로 디덕터블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지만, 플랜에 따라 디덕터블 달성 후에만 적용되기도 한다.45

4. Coinsurance (코인슈어런스): 보험 가입자가 디덕터블 금액을 모두 지불하고 난 뒤에 발생하는 의료 비용에 대해서는 가입한 보험 약관에 따라 보험사와 보험 가입자가 분담하여 지급하게 되는데, 이때 병원비를 분담하는 비율을 코인슈어런스라고 합니다. 100/0, 90/10, 80/20등으로 표기하며, 앞쪽에 표기되는 숫가는 보험사가 부담해야하는 비율, 뒤쪽에 표기되는 숫자는 보험 가입자가 부담해야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가령, 코인슈어런스가 80/20이고 디덕터블이 $1,000인 보험에 가입했을 때, 올해 처음 나온 병원비가 $3,000이 나왔다고 가정해봅시다. 보험 가입자인 내가 내야하는 비용은 우선 디덕터블 $1,000이 있고, 나머지 병원비 $2,000는 코인슈어런스 비율에 맞춰 80%인 $1,600은 보험사가 내고, 20%인 $400은 보험 가입자가 납부해야합니다. 그럼, 보험 가입자는 ($1,000 디덕터블) + ($400 코인슈어런스 금액)을 합해 총$1,400을 내게 되는 거죠. 한국에서는 병원 진료를 받으면, 바로 수납처에 진료비를 납부하면 되지만 미국에서는 병원 방문하는 날 코페이만 우선 납부하고, 그날의 병원 진료비는 수주 또는 몇달 후에 우편으로 청구 받게 됩니다. 병원측에서 내가 방문한 날의 진료비를 1차적으로 내가 가입한 보험사에 청구하고, 보험사에서 나의 디덕터블 상황을 확인 후, 내 디턱더블 금액이 다 채워졌으면 청구된 병원비를 코인슈어런스 비율에 맞춰 분담금을 계산한 후, 보험사에서 내야할 금액을 병원에 지급하고, 보험 가입자가 내야할 금액도 병원에 알려줍니다. 그럼 병원에서 보험 가입자인 내가 내야할 금액을 청구서로 만들어서 우리 집으로 우편으로 보내는 거죠. 청구서를 받으면 카드 번호를 기재하거나 체크를 만들어 우편으로 보내는 방법이 있고, 유선상으로 또는 온라인으로 카드 결제를 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병원비를 낼 수 있습니다.

5. Out-of-Pocket Maximum (연간 본인 부담 한도액): 가입자가 한 해 동안 지불하는 디덕터블, 코페이, 코인슈어런스의 합계가 이 한도에 도달하면, 그 이후 발생하는 모든 의료비는 보험사가 100% 부담한다.44 2026년 ACA 기준 최대 한도는 개인당 $10,600 수준이다.14 보험 가입자가 부담하는 연간 의료비 상한액.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디덕터블, 코페이, 코인슈어런스 등을 다 합친 것을 “아웃오브포켓”이라고 하고, 이러한 자가부담금의 최대치를 “아웃오브포켓 맥시멈”이라 일컫습니다. 아웃오브포켓 맥시멈은 보험 가입자가 과도하게 의료비를 지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험 플랜마다 아웃오프포켓에 포함되는 항목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보통은 1년동안 월보험료(premium)을 제외하고 가입자가 지불한 디덕터블, 코페이, 코인슈어런스 금액을 모두 합친 의료 비용이 아웃오브포켓 맥시멈 액수에 이르면, 그 이후에 청구되는 병원비는 보험사가 (인네트크 의료진에게 받은 대부분의 보험적용 의료 서비스 비용에 한하여) 100% 지급합니다. 다시 말해, 아웃오브포켓 맥시멈 금액이 $5,000로 정해져있다면, 그 해의 병원비가 $5,000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청구되는 의료 비용은 보험사에서 전액 부담하는 것이지요. 이 금액은 순수히 보험 가입자의 자비를 내야하기 때문에, 당연히 금액이 낮을수록 보험 가입자에게 좋습니다. 월 보험료가 높은 보험 플랜일수록 아웃오브포켓 맥시멈 금액은 낮고, 월 보험료가 낮은 보험 플랜일수록 아웃오브포켓 맥시멈 금액이 높습니다. 아웃오브포켓 맥시멈을 맞추면, 병원 방문 시 코페이 지급은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되나(대부분의 보험이 이를 따르고 있으나 예외가 있을 수 있음), 월 보험료는 보험사에 계속 지급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오바마케어에 따라, 건강 보험으로 개인이 파산신청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매년 건강 보험 가입자가 내야하는 아웃오브포켓의 최대 상한액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2021년의 경우, 개인보험 최대 한도치는 $8,550, 가족보험은 $17,100으로 산정되었네요. 그 최대한도치를 보험 가입자가 내면, 그 이후에 청구되는 금액은 보험사에서 100%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6. Provider [프로바이더] ; 병원, 의료기관, 의사 등을 뜻함.

7. Primary Care Physician [프라이머리 케어 피지션] ; 주치의라고 생각하면 되고 Primary Care Doctor 또는 PCP라고 부르기도 함.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과 계약된 내과, 가정의 또는 소아과 의사를 주치의로 선정함.

8. Teladoc [텔러닥] Teladoc은 국가 면허를 취득한 미국 전역의 의사와 낮은 코페이로 주7일 하루 24시간 연중 상담할 수 있는 원격 의료 서비스입니다. Teladoc 의사는 다양한 비응급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전화나 비디오 상담으로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9. Out-of-network & In-network [아웃-오브-넷트워크 & 인-넷트워크] ; 내가 가입한 보험사와 계약이 되어있지 않은 비가맹 의료 서비스 제공자(Provider, 병원, 의사 등)를 Out-of-network라고 하고, 계약이 되어 있는 가맹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In-network라고 합니다. 가맹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보험사와 계약된 요율에 맞춰 병원비를 청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 봤을 때, 내가 들은 보험사와 계약이 된 의사 또는 병원에 갈 경우에 더 큰 보험 혜택을 받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병원비를 청구 받게 됩니다. 만약 Out-of-Network Provider를 통해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되면, 보험혜택이 더 적거나 아예 적용되는 게 없어서, 보험가입자인 내가 내야 하는 병원비의 가격이 높아집니다. 만약 내가 의사 선택이 자유로운 보험플랜을 가입했다면, 내가 가입한 보험사 웹사이트에 가서 Find Doctor 기능을 사용하여 In-network 의사를 찾아 방문하는 것이, 보험 적용을 가장 많이 받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10. Preventive Care Service [프리벤티브 케어 서비스] 직역하면 예방 진료 서비스로, 인네트워크 provider를 통해 1년에 한번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받는 일종의 건강검진 진료. 사보험 대부분이 이러한 Preventive Care Service를 무료로(=보험사가 검진비 전액 부담) 제공하고 있습니다. 포함하는 진료 및 예방주사는 여기 Health Care Gov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의약품

처방약은 Generic Drug(상표가 없는 복제의약품, Store Brand 약)과 Brand Drug(상표가 있는 약, 예: 타이레놀)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마저도 4단계로 나뉘어집니다. 보험 플랜에 따라 적용되는 의약품의 코페이 금액과 보험자 부담 의약품 비용이 상이해집니다.

1단계 의약품 (1 Tier): 보험사 표준 처방집 내 저비용 선호 브랜드 의약품 및 대부분의 제네릭 의약품

2단계 의약품 (2 Tier): 보험사 표준 처방집 내 비선호 제네릭 의약품, 선호 브랜드 의약품 또는 의약품 안전, 효과, 비용을 기준으로 약사의료위원회가 추천한 의약품

3단계 의약품 (3 Tier): 보험사 표준 처방집 내 비선호 브랜드 의약품, 의약품의 안전, 효과, 비용을 기준으로 약사의료위원회가 추천한 의약품, 일반적으로 더 낮은 단계에 선호 및 더 저렴한 치료 대체재가 있는 의약품

4단계 의약품 (4 Tier): 생물의약품, 미국 식품의약국 또는 의약품 제조사가 전문 약국을 통해 배포하도록 한 의약품, 자가 투여에 훈련 또는 임상 모니터링이 필요한 의약품, 또는 1개월 제공분이 플랜 비용(환급 후)으로 $600을 초과하는 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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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플랜의 특수 구조: Embedded vs. Aggregate Deductible

가족 단위 보험 가입 시 디덕터블이 계산되는 방식은 가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50

Embedded Deductible (개별 포함 방식): 가족 구성원 각자에게 개별 디덕터블이 부여됨과 동시에 전체 가족 디덕터블이 설정된다.51 예를 들어 가족 디덕터블이 $6,000이고 개인 디덕터블이 $3,000일 때, 자녀 한 명이 $3,000를 썼다면 가족 전체 한도가 차지 않았어도 그 자녀는 즉시 보험 혜택(코인슈어런스 등)을 받기 시작한다.50 이는 한 명에게 큰 의료비가 집중될 때 가계 부담을 줄여준다.

Aggregate Deductible (통합 방식): 가족 중 누구라도 비용을 합쳐서 전체 가족 디덕터블을 다 채워야만 보험이 작동하기 시작한다.49 고공제 건강보험(HDHP)에서 흔히 사용되며, 한 명이 많은 돈을 써도 전체 한도를 채우기 전까지는 혜택이 전무할 수 있어 위험도가 높지만 보험료는 저렴하다.52


직장 전환과 보험의 공백: COBRA와 단기 보험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이 직장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퇴사나 이직은 즉각적인 의료 보장 상실의 위험을 수반한다.54

COBRA: 기존 보험의 연장

COBRA 법안에 따라 2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자는 기존에 유지하던 직장 보험을 최대 18개월간 유지할 수 있다.54 장점은 쓰던 의사와 혜택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지만, 단점은 고용주가 내주던 보험료 전액에 2%의 행정 수수료를 더해 개인이 납부해야 하므로 비용이 평소의 3~5배로 뛴다는 점이다.54

단기 의료보험(STLDI)과 규제 논쟁

이직 대기 기간과 같은 수개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단기 보험은 보험료가 매우 저렴하지만 보장 범위가 좁다.58 2024년 3월 바이든 행정부는 이러한 단기 보험이 부실한 보장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보장 기간을 4개월(3개월 계약 + 1개월 갱신)로 제한하는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60 그러나 2025년 들어 트럼프 행정부는 이 규제에 대한 집행 우선순위를 낮추고 다시 기간을 36개월까지 늘리려는 정책적 전환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정치 지형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61


보충 보험 및 저축 계좌: 치과, 안과, HSA


미국의 표준 의료보험은 치과와 안과 진료를 대부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자들은 별도의 독립된 보험(Ancillary Insurance)을 구매한다.64

Dental & Vision 보험: 치과 보험은 연간 보장 한도(대개 $1,000~$2,000)가 설정되어 있어 큰 수술 시에는 본인 부담이 크다.24 안과 보험은 정기 검진과 안경/렌즈 구매 비용을 일정 부분 지원한다.65

Health Savings Account (HSA): 고공제 건강보험 가입자가 개설할 수 있는 세제 혜택 계좌로, 저축한 돈으로 의료비를 지불하면 소득세가 면제된다.34 특히 HSA 잔액은 연말에 소멸하지 않고 은퇴 시까지 투자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어 유능한 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받는다.44 반면 일반 직장인들이 쓰는 FSA(Flexible Spending Account)는 연말까지 쓰지 않으면 잔액이 사라지는 'Use it or lose it' 원칙이 적용되어 철저한 계획 사용이 요구된다.44

치과 보험 & 안과 보험 ; 18세 이하의 자녀는 일반 건강 사보험에 기본적인 소아용 치과 및 안과 보험 혜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두 보험은 원한다면 별도로 가입을 해야합니다. 고용주에 따라서 일반 건강보험과 더불어 치과+안과 보험 모두 제공하는 고용주도 있는가 하면, 건강 보험만 베네핏으로 제공하는 고용주도 있습니다. 만약 내 고용주가 건강보험만 제공을 해줘서, 본인이 치과 보험과 안과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본인 자비로 치과 보험 또는/및 안과보험에 가입을 해도 되고, 안해도 무방합니다.

치과 보험은 dental HMO와 dental PPO로 나뉘어져있고, 월 보험료가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플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40불 선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치과 보험에 들면, 1년에 한번 정도 스케일링 및 정기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HMO 플랜은 일반적으로 매월 납입비가 적으며 PPO 플랜과 비교할 때 서비스별 자비 부담금이 낮습니다. 반면 PPO플랜은 치과 의사를 더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죠. 치과 의료진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조금 더 지급할 수 있다면 PPO플랜이 적합합니다. 치과 의사를 폭넓게 선택하는 것보다 낮은 비용을 유지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둔다면, HMO플랜이 적합합니다.

● 안과 보험도 치과 보험과 비용이 비슷하며, 안과와 안경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험 혜택입니다. 안과 보험에 든 경우, 시력 정기 검진을 1년에 한차례 저렴한 비용 또는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콘텍트 렌즈나 안경 프레임 및 렌즈 구입 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 가입시 고려해야할 사항

사보험을 가입할 때,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보험 플랜들을 보며 기본적으로 아래의 네가지 사항을 비교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월 보험료(Premium)

디덕터블 (Deductible)

코페이 (Co-payment)

코인슈어런스 (Co-insurance)

가입자가 월 보험료를 많이 불입할수록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의 코인슈어런스 분담금 및 코페이는 적습니다. 반대로, 가입자가 월 보험료를 적게 불입할수록 코페이 가격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의 분담금 액수는 많아지게 됩니다. 월 보험료를 적게 내고 병원에 갈 때마다 비용을 많이 내던가, 월 보험료를 많이 내고 병원에 갈 때마다 적게 내는 쪽으로 개인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주로 다닐 근처 병원에서 어떤 보험을 받는지도 알아보면 좋겠죠.

일종의 보험 오픈마켓인 건강보험 거래소(Marketplace) 홈페이지에서 개인 정보를 입력 후, 각 보험사별 보험 상품 및 월 보험료등의 비용을 한눈에 보며 비교해보세요. 보험 중개사와 가입 전 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회사를 통해 보험을 가입하는 상황이면, 회사와 연결된 보험중개사가 따로 있을테니 HR 부서에 연락처를 받아 물어보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만약 개인이 직접 보험가입에 드는 상황이면 보험사로 연락을 취해 보험사 내 보험전문가와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보험 가입 시기

공공보험 가입 기간

메디케이드, CHIP, 인디언 보험은 연중 아무 때나 가입이 가능합니다. 메디케어의 경우, 만 65세 생일이 되기 전 3개월 이내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사보험 가입 기간 (Open enrollment period)

건강 보험 가입 기간을 Open enrollment period라고 부릅니다. 만약 개인이 직접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경우, 연중 아무 때나 보험 가입이 가능하지 않고 꼭 이 Open enrollment period(주로 연말)에 가입을 해야 합니다. 만약, 이 가입시기를 놓치면 다음 해 보험 가입을 할 수 없게 되는 거죠. 단, 고용자를 통한 그룹 보험 가입을 하는 건 연중 상시 가능합니다. 기존에 보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 기간 동안에 보험 플랜 변경, 보험 계약 내용 변경을 하실 수 있습니다.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고서는, 이 기간에만 플랜 변경이 가능하니, 보험 플랜을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 보험 가입 시기는 매해 연방 정부에서 지정을 하는데요, 2021년 건강 보험 가입 시기는 2020년 11월 1일 – 2020년 12월 15일이었습니다. 일부 주정부는 보험 가입 마감 시기를 늦춰주는 곳도 있습니다.

사보험 특별 가입 기간 (Special enrollment period)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특별 가입 기간(Special Open Enrollment) 적용을 받아 보험 가입 및 내용 수정이 가능합니다. 만약 가입자가 결혼, 이혼, 출생, 입양, 사별, 부양가족(배우자, 동거인 혹은 26세 미만의 자녀)추가, 타주 이사, 시민권 획득 등의 상황이 생기면, 60일 이내로 특별 사유로 인한 정보 변경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건강 보험 카드

한국에서는 국민건강보험증이 모두 똑같은 디자인이지만, 미국의 건강보험 카드는 각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회원 카드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모두 다르고, 기재된 내용도 가입자의 보험 플랜 내용에 따라 다릅니다. 보험에 가입하면 약 한달 뒤에 우편으로 건강 보험 카드를 받게 되는데요; 병원 예약을 할 때 보험카드에 기재된 정보 제공을 요구받고, 병원 방문 시에도 신분증과 이 건강 보험 카드를 제시하여야 합니다. 보통, 운전면허증과 건강보험 카드는 주로 지갑에 늘 넣고 다닙니다. 건강 보험 카드는 신분증 사이즈만하고, 앞면에는 보험 정보(회원 번호, 그룹 번호, 보험 플랜 종류 등)와 코페이 가격이 나와있고, 뒷면에는 보험사 관련 고객센터, 약사, 간호사등의 상담 연락처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제 치과 보험 또는 안과 보험의 경우, 실제 카드가 발급되진 않았고, 디지털 카드만 발급 받았는데 치과 및 안과에서도 실제 보험 카드 제시 요청을 하지 않았고, 신분증만 제시하면 알아서 보험사와 확인한 후 접수를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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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 (ER & Urgent Care)

미국에서는 의사를 보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 입니다. 당장 아프다고해서 예약없이 주치의나 전문의를 만날 수 없습니다. 분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의 경우에는 911에 전화하여 엠뷸런스를 부르거나, 직접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Emergency Room, 줄여 ER)을 방문하여야 합니다. 앰뷸런스를 부르는 경우, 꽤 높은 비용이 청구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응급실에 데려가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시는 게 좋습니다. 응급실의 경우 일반 의사 사무소나 응급 치료 센터보다 의료 청구비가 높게 산정됩니다.

만약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급하게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에는 의사 사무소 또는 병원에 당일 예약이 가능한 지 문의를 해볼 수는 있으나, 당일 예약은 거의 불가능한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응급은 아니지만 바로 의사를 봐야하고, 예약을 기다릴 수 없는 경우 (=긴급하게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응급실 대신에 응급 치료 센터 (Urgent Care)에 보통은 예약없이 갈 수 있습니다. 단, 응급 치료 센터는 24시간 운영하지 않는데요; 센터마다 운영 시간이 상이하지만 보통 주중에는 오전 8시 – 오후 8시,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이런 스케줄로 운영합니다. 현재는 Covid-19로 응급 치료 센터도 당일이라도 사전 예약을 요구 할 수 있으니 방문 전 연락을 꼭 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응급 치료 센터는 센터나 담당의에 따라 다를 수 있긴 하지만, 보통 일반 감기의 경우 처방전을 잘 주지 않고(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감기약을 사먹으라고 안내함), 주로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예: 인두염, 요로 감염), 경미한 화상 및 찰과상 등,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아니나 즉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치료 및 처방전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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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이나 휴가를 떠날 때의 보험은?

사보험에 들어 있다면, 보통 미국 50개 주 여행 및 해외 여행 중에도 긴급 및 응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내가 든 보험의 약관 내용을 확인해보십시오.

직장을 실직했을 때 보험은? (COBRA)

코브라(COBRA, The Consolidated Omnibus Budget Reconciliation Act of 1985) 제도가 있습니다. 이는, 퇴직등의 사유로, 그룹 건강 사보험이 취소될 경우에도 보험 가입자가 원한다면, 가입된 건강 보험을 플랜을 그대로 18개월까지 연장해 주는 제도이죠. 단, 더는 직장에 다니지 않기에 보험료는 전액 본인이 부담합니다. 다시 말해, 재직 시에는 고용주가 보험료의 70% 내주고, 직원이 30%를 지불했다고 해도, 퇴직 후 코브라를 통해 보험혜택을 연장할 때는 100% 본인이 내야 하는 거죠. 대신, 그룹 보험으로 가입한 것이니, 직접 개인이 구입하는 것보다는 같은 조건의 보험을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는 선택 사항이고, 코브라 혜택을 원하면 고용처와 얘기를 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규직 근로자가 20명 이상인 업체들은 코브라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일부 주에서는 20명 이하도 적용), 기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였다면 퇴직자와 퇴직자의 배우자, 부양자 자녀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정 부담이 크다면, 자신이 현재 거주 중인 주의 건강보험 상품거래소 옵션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미국 개인 건강보험료는 얼마인가요?

USA Today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인의 평균 보험료는 직장에 다니는 개인이 월 117달러를 내고, 4인 가족 기준으로 477달러를 낸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직장에서 절반 정도를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4인 가족의 경우 월 9백 달러 정도의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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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산업의 주요국인 미국은 자국민의 의료비 지출 또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2021년 7월 발표된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의 1인당 의료비 지출은 1만 966달러(약1,292만원)**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7%가 의료비에 쓰이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1인당 의료 지출은 1만4423달러였고 올해는 1만5074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팬데믹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2023년 미국 인구 중 보험 가입률이 93.1%로 최고조에 달해 의료 이용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재난적 의료비는 한국 정부를 비롯한 많은 국가 특히 OECD에서도 관심있게 관리하고 있는 항목입니다. 다음 링크들이 좀 더 깊은 분석을 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OECD Health Statitics webpage

https://www.oecd.org/els/health-systems/health-data.htm

한국 의료비 본인 부담 상한제 설명 문서

https://www.kiri.or.kr/pdf/연구자료/기타보고서/issue_21-09_1.pdf

한국 보건 행정 학회지: 2018년 재난적 의료비 경험률 현황 및 추이

https://ir.ymlib.yonsei.ac.kr/bitstream/22282913/176049/1/T202001222.pdf

디지털 헬스케어 가운데 미국 보험 수가를 받기 힘든 경우 – Healthcare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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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결론 및 전략적 제언

미국 의료보험 체계는 다양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수많은 유형의 상품을 파생시켰으나, 그만큼 가입자의 정보 습득 비용과 선택의 책임도 커진 구조를 가지고 있다.1 개별 가입자는 자신의 생애 주기와 재정 상황에 맞춰 다음과 같은 전략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

첫째, 병원 이용이 적고 젊은 층은 보험료가 저렴한 HDHP(고공제 플랜)와 HSA 계좌의 조합을 통해 세제 혜택과 저축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것이 합리적이다.6 둘째,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는 보험료가 다소 높더라도 코인슈어런스 부담이 없고 본인 부담 한도가 낮은 실버 또는 골드 등급, 혹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와 같은 통합 관리 플랜을 선택하는 것이 재무적 파산을 막는 길이다.12 셋째, 이직이나 퇴직 시에는 값비싼 COBRA를 맹목적으로 선택하기보다 ACA 마켓플레이스의 특별 가입 기간(SEP)을 활용해 소득 감소에 따른 정부 보조금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수 있다.11

미국 의료보험은 기술적으로는 복잡하지만, 그 이면에는 리스크를 분산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유도하기 위한 정교한 인센티브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 향후 연방 정부의 정책 변화와 주 정부의 메디케이드 확장 여부, 그리고 민간 보험사의 네트워크 혁신을 주시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 의료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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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States Allowed To Redefine Short-Term, Limited-Duration Insurance - ACHI, 2월 25, 2026에 액세스, https://achi.net/newsroom/states-allowed-to-redefine-short-term-limited-duration-insu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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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What's not covered? - Medicare, 2월 25, 2026에 액세스, https://www.medicare.gov/providers-services/original-medicare/not-covered

67. Does Medicare Cover Dental, Vision, and Hearing Care? - NCOA, 2월 25, 2026에 액세스, https://www.ncoa.org/article/what-medicare-covers-for-dental-vision-and-hearing-a-guide-for-older-ad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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