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골든웨이브 Oct 10. 2023

나는 누구인가

꼬마빌딩 글로 브런치 글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투자보다는 다른 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꼬마빌딩 투자를 시작했던 21년도는 코로나 시기로 저금리에 통화량이 늘어나며

저처럼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벌어 퇴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되돌아 보면 퇴사가 간절했기도 했지만, 근로소득에 대한 회의감이 컸던거 같아요

매일 8시간 이상씩 근무를 하여 얻는 근로소득 보다 한번의 투자로 얻는 수익이 더 컸으니 이럴바엔 투자자로 사는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던거죠


퇴사를 한 후 금리가 높아지면서 투자를 하기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였어요

뒤에 또 적겠지만 첫 꼬마빌딩을 매각하고 새로 매입한 꼬마빌딩은 매각이 되지 않아 현재 이자부담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다가

모든일에는 그 일이 일어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것에 다달았어요

이번일을 계기로 저는 저에게 아주 심오하고 어려운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회사를 다닐 때 저를 소개할때면

'S 전자에 다니는 00살 000 입니다' 라고 소개를 했어요

제 기분이였을지 모르지만 회사가 잘나가니 저도 잘나가는 사람인듯 보이는거 같았어요

어디가서도 당당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투자자' 의 명함으로 살아가는 것도 꽤나 괜찮았습니다

돈을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꽤나 인기가 있거든요

하지만 투자자의 삶이 여의치 않으니 그럼 나는 '아무것도 아닌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나의 직업과 동일시한 결과로

직업을 잃으니 나를 잃은 느낌이였습니다

친구들과의 모임도 회피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내가 잘하는 일은 무엇일까? 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들을 나열해보기도 하고

제가 잘할수 있을거 같은 일을 나열해보기도 하고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는데 어느순간 현타가 왔습니다


회사만 그만두면 행복할거 같았던 제가 아직도 이렇게 방황하고 있구나 란걸 깨닳았습니다


그럼 우리는 언제 평온해질수 있는걸까요?

그리고 나는 누구일까요?


이런 생각에 빠지다 보니 이 모든 생각의 근원이 '두려움' 이란걸 알았습니다

내가 나의 직장과 동일시 하는것도 '인정받고 싶음' 에서 나오는 감정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도 '가치있는 사람이고 싶은'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고

내 마음이 평온하지 못한 것도 '인정받지 못하면 어쩌나 라는 근본적인 두려움'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계속될 질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인정욕구를 비롯한 모든것들은 '두려움'에서 나오는 감정이였어요


우리는 왜 두려움을 갖고 사는 걸까요?

두려움을 내려놓을 순 없을까요?


이런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모든 것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몇일전 지인집에 초대받았을 때 '어떤 선물을 주어야 가장 기뻐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아주 사소하게 일어나는 일들 조차도 '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결국은 두려움에서 나오는 감정이란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근본적인 두려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  좋은 선물을 사려고 노력하고 나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으로 두려운 감정을 덮어 버리고 있더군요




두려운 감정을 동력삼아 돈을 더 많이 벌수도 있고, 권력을 더 많이 가질수도 있고

더 예뻐질수도 있고 더 많은 경험을 해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두려움의 감정을 갖고 있는한

이 모든것을 가진 후에도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고 계속 공허할 꺼란걸 압니다


결국은 두려움을 내려놓는 것만이 우리를 평온하게 하는 길이겠죠

두려움을 내려놓는단 건 아주 오랜시간이 걸릴수도 있고, 내 의지로 불가능 할수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죽음 앞에 가면 깨닳겠만 

그때가 되서야 알기엔 너무 늦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아니타 무르자니의 책

'그리고 모든것이 변했다'에서 읽은 내용이 참 좋았습니다


계속해서 뭔가는 '하는' 상태가 아닌 '존재하는' 상태가 되라는 말은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의 동기가 '두려움' 인지 '열정' 인지 알아 채면 됩니다

내 행동의 동기가 '두려움' 이라면 우리는 무언가를 계속 하는 상태이고

내 행동의 동기가 그저 '열정' 이라면 우리는 존재하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내 영혼이 원하는 일을 허용하는 것이 '내 인생의 목적을 이루는 법' 입니다



그렇게 나를 알아가고 내 인생의 목적을 찾기 위한 길고 긴 여정을 떠나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저에겐 글쓰기가 바로 저의 '열정'이더라구요


앞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에게 '자유'라는 것의 의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