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3002호
오늘은 뭉치와 리브가 정든 집을 떠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날이다.
새 집은 부엌도 넓어지고, 각 방도 생기고, 채광도 좋고...
현재 집보다 좋은 점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신이 나 이삿짐을 싸는 내내 흥얼거리는 뭉치와는 달리
리브는 정들었던 집을 떠나려니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도무지 신이 나지 않는다.
사실 이 집은 리브가 무지개 월드에 정착한 이래로 3년 동안 살았던 곳인데
이번에 뭉치가 무지개 월드로 오게 되면서 혼자 살이 생활을 청산하고
더 넓은 집으로 함께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옥신각신 투닥거리다가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가족들의 품을 떠나
처음으로 모든 걸 혼자해야 하는 것이 리브에게는 낯설고 외로웠으나
다시 가족들과 무지개 월드에서 재회할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적응해 갔다.
꽃꽂이도 하고, 친구도 사귀고, 직장도 구하면서
어느덧 어엿한 무지개 월드의 구성원이 된 리브의 여정에
이 집은 새로운 삶의 시작을 지켜보고 응원해 준 동지와도 같은 곳이었다.
그간 많은 추억의 감정이 묻어있는 집이라 떠나는 것이 아쉽지만,
이곳이 3년 전의 자신과 같이 무지개 월드에 갓 입주한 친구들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되기 바라고
뭉치와 함께 할 앞날을 기대하며 리브는 짐을 챙겼답니다.
뭉치와 리브 (moongandliv)
무지개 월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뭉치와 리브의
좌충우돌 라이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moongandl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