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뭉치와 리브 2화. 이사날 1

굿바이 3002호

by 키에테



오늘은 뭉치와 리브가 정든 집을 떠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날이다.


새 집은 부엌도 넓어지고, 각 방도 생기고, 채광도 좋고...

현재 집보다 좋은 점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신이 나 이삿짐을 싸는 내내 흥얼거리는 뭉치와는 달리

리브는 정들었던 집을 떠나려니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도무지 신이 나지 않는다.


사실 이 집은 리브가 무지개 월드에 정착한 이래로 3년 동안 살았던 곳인데

이번에 뭉치가 무지개 월드로 오게 되면서 혼자 살이 생활을 청산하고

더 넓은 집으로 함께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옥신각신 투닥거리다가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가족들의 품을 떠나

처음으로 모든 걸 혼자해야 하는 것이 리브에게는 낯설고 외로웠으나

다시 가족들과 무지개 월드에서 재회할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적응해 갔다.


꽃꽂이도 하고, 친구도 사귀고, 직장도 구하면서

어느덧 어엿한 무지개 월드의 구성원이 된 리브의 여정에

이 집은 새로운 삶의 시작을 지켜보고 응원해 준 동지와도 같은 곳이었다.


그간 많은 추억의 감정이 묻어있는 집이라 떠나는 것이 아쉽지만,

이곳이 3년 전의 자신과 같이 무지개 월드에 갓 입주한 친구들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되기 바라고

뭉치와 함께 할 앞날을 기대하며 리브는 짐을 챙겼답니다.






뭉치와 리브 (moongandliv)

무지개 월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뭉치와 리브의

좌충우돌 라이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moongandliv




keyword
작가의 이전글뭉치와 리브 1화. 지상의 맛 커피